또 다른 한편으로는 ‘성경’을 라틴어 ‘스크립투라’(SCRIPTURE)는 헬라어 ‘그라페’(graphe)를 번역한 말로써 ‘기록’을 의미하고 신약에서 구약의 책들이나 구약 전체를 가리키는데 사용된다. 이 ‘스크립쳐’는 교회가 하나님의 가르침으로 자신의 활동과 뜻, 방법, 인류가 하나님을 예배해야 하는 법에 관해 이간의 증언 형태로 , 하나님이 자신에 대해 증거한 것으로 받아 들이는 특정한 문헌을 가리키는 역사적인 유대-기독교적 명칭이 ‘성경’이다. 이렇게 볼 때 ‘스크립쳐’는 ‘바이블’을 구성하는 모든 항목으로 거룩한 내용을 전달하는 것으로 보며 동일한 자료를 거룩한 가르침의 유기체적 한 단위로 보는 것이다. 이렇게 어원적이고 역사적인 배경을 가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계시적 진리를 담은 책의 개념인 ‘경전’(經典;the sacred book;the Scripture)적인 것이고 ‘성서’는 ‘성경’ 안에 내용을 구성하는 문장 또는 문서적인 요소라는 점과 성경의 내용을 분해적인 의미로 볼 수 있어 구분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성경’은 전술한 바와 같이 ‘정경’으로서 하나님이 인간에게 스스로를 나타내신 문자계시이고 신앙과 행위의 표준이 되며 기독교의 구원의 원리와 신앙규범을 담은 ‘경전’인 데 비하여 ‘성서’는 이러한 성경을 구성하는 하나님이 인간을 향한 말씀이기도 하지만 인간이 하나님에 관한 이야기 즉 성경을 응용하고 인용한 하나님과 관계된 해석적인 요소를 포함한 의미를 부여하여 지칭한다는데 그 구분점이 있다.
통상 성경이라고 할 때 “영감된”(딤후3:16, 요10:35)하나님의 말씀으로 ‘축자’(逐字)(마5:18,렘1:9,고전2:13), ‘완전’(마5:17-18),유기적(有機的)으로 영감(靈感)(딤후3:15-16)된 ‘무오’(無誤)(시119:140)하고 ‘불변’(마5:18)한 진리로서 하나님의 존재와 성품과 역사를 성령의 감동을 통해서 친히 나타내신 계시의 ‘정미’(精微;히,초루파;순수한 정확한)한 말씀을 총괄한 신.구약 66권의 ‘정경’으로서 기독교의 유일한 구속계시의 전형이다. 이러한 성경을 성서라고 지칭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성경’자체는 ‘성서’자체가 아니기 때문이며 ‘성경’에는 ‘성서’라고 기술된 바 근거가 없다. 또한 ‘성서’는 ‘성경’을 일본식의 관점과 어문 생태에서 지칭된 것의 도입이라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그리고 성서는 성경의 원형적인 것에서 분해적이며 주석(註釋)적이고 설명적인 내용을 문서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며 속(俗)문자에 대한 대칭적인 종교문헌적 지칭인 것이다.
광의적으로 성서라고 하면 모든 주석류(註釋類)와 설교문도 성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며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 그 자체는 아니기 때문이다. 성경은 성경 외의 다른 칭호가 있을 수 없다. 김석한<기독신학 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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