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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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닮았어요"
  • 승인 2002.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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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편과 함께 사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그 사람을 도대체 이해 할 수가 없다니까요!”
“저는 아내가 왜 그렇게 화가 나 있는지 모르겠어요!”“우리 아이는 누구를 닮아서 그럴까요?”
가정상담을 하다보면 자신이 함께 살고 있는 가족을 이해 할 수 없어서 당황하고 좌절된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심지어 20년, 혹은 30년 이상을 함께 살아온 부부 사이에도 서로를 잘 알지 못하고 있다. 사람은 복잡하고 정교하고 변화 무쌍한 존재요 너무나 서로 다르다. 가정은 소우주와 같아서 서로 다른 사람이 한 울타리 아래에서 한 방향으로 함께 장거리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서로 다르다는 것은 갈등의 요인이 아니라 아름다움과 풍성함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는데”(창 1:27) 어쩌면 그리도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을까?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신비하고도 놀라운 하나님의 모습이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신묘막측(fearfully and wonderfully)하게 지으신 증거가 아니겠는가! (시 139:14) 그러나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우리 인간이 죄로 말미암아 타락하여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형상에서 금수나 버러지의 형상을 나타내게 되었다. 그 죄를 대속해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고 거듭나면 원래의 하나님의 형상으로 변화되기 시작한다.

그러한 비밀을 깨닫고 우리 자신의 모습과 동시에 내 가족의 모습 속에서 회복되어 가는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해 가는 기쁨을 맛보도록 돕는 것이 바로 가정사역이다. 종종 배우자나 자기 자녀를 미워하며 죄의식까지 겹쳐 고통스러워하는 그리스도인들을 만난다.
그들은 배우자나 자녀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잘못된 행동이나 생활 습관을 미워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면 해방감을 느낀다. 마치 주님께서 죄는 미워하지만 죄인은 사랑하시는 것처럼 건전한 분화(differentiation)의 사고를 갖는 것이다.
우리는 가정에서 서로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 닮았어요!” 하며 감탄해 줄뿐만 아니라 서로의 내면 속에 감추어진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하고 그 독특한 아름다움과 신비함이 최대한 빛을 발하도록 도와주는 놀라운 작업이 바로 가정사역이다. 이것은 보물찾기와도 같다. 보물을 찾은 사람은 그 보물로 인해 부자가 되는 것처럼 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사람은 그 깨달음만큼 부유해지는 것이다.

“저는 우리 아이들을 보면서 경외심을 느껴요. 그 맑고 사랑스러운 모습…정말 하나님 닮았어요!”“저는 어느 날 새벽 우연히 눈을 떴을 때 아내가 조용히 일어나 앉아 기도 드리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떨리더군요. 그렇게 단아하고 아름다운 여인이 나의 아내라니! 정말 하나님 닮았어요!”“저는 운전을 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감사했어요. 우리 가정의 운전대를 쥐고 있는 모습 같았거든요. 하나님 닮았어요!”우리 모두 믿음의 눈을 떠서 하나님의 형상을 보며 부유한 가정사역자가 되자!

양은순<천안대 상담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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