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현장2] 나라의 경제적 위기도 ‘하나님의 주권’으로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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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현장2] 나라의 경제적 위기도 ‘하나님의 주권’으로 해결해야
  • 이현주
  • 승인 2009.07.22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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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획 // 기도만이 살 길이다 - 한국교회 기도의 현장을 찾아서
▲ 경제살리기 기도에 동참한 윤석수장로, 김기자집사, 임종철청년이 손을 잡고 기도하고 있다.(아래)

② 왕성교회의 ‘경제살리기 릴레이 기도회’

37년째 매일 철야기도하는 저력으로 경제살리기 기도회 이끌어

모든 상황은 하나님의 계획 속에 이뤄진다 ‘신본주의’ 관점 확고


기도를 할 때 회개와 간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응답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 기도를 하고 난 후 ‘기도대로 이뤄질까’라는 의심을 갖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기도로 단련된 성도들은 이런 의심 없이 믿는 그대로 기다린다. 그리고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모두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이뤄진 응답이라고 믿는다.

올 1월부터 ‘경제살리기’ 기도회를 시작한 왕성교회(담임:길자연목사). 지난 6월 기도한국 조찬예배에서 이 기도회를 처음 소개한 길자연목사는 “5개월 동안 우리 성도들이 한시도 쉬지 않고 나라의 경제를 위해 기도한 결과 경기가 회복되는 것을 체감한다”며 “모든 것이 기도의 응답”이라고 했다.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경제 한파 속에서 거품 많은 한국사회가 입을 타격이 클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불황 속에서도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올 연말 정도면 경기도 크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상회복을 향한 잰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과연 왕성교회의 기도에 대한 응답일까? “그렇다”라는 확고한 믿음 속에 만난 길자연목사는 “기도와 응답을 체험한 사람이라면 어떠한 상황이 닥쳐와도 무릎 꿇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기도의 가정에서 자랐으며 철야기도를 통해 왕성교회를 부흥시킨 목회자로서 성도들에게 기도를 강조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해 보였다.                                                                                               <편집자 주>


# 하루 12명씩 릴레이 기도

‘경제살리기 기도회’를 제안한 사람은 당연히 길자연목사였다.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 소식을 접하면서 ‘주권은 하나님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경제문제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 위기는 기회로 반전될 수 있었다. 경제문제에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경제는 단순히 나라와 기업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도의 삶’과도 직결되기 때문이었다. 신림동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넉넉지 않은 성도들이 많은 왕성교회는 성도들의 가정경제를 위해서도 하루빨리 나라의 경제를 회복시켜야할 책임이 있었다.

집중적인 기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길목사는 12월 경제살리기 연속기도회를 작정한 후 1월1일부터 12명이 매일 2시간을 나눠 하루 24시간 릴레이 기도회를 시작했다. 이 기도회는 지금 7개월째 접어들었다. ‘24시간 365일 릴레이 기도회’. 사실 기도를 한 시도 쉬지 않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차량 운행이 용이한 주간에는 누구나 쉽게 헌신할 수 있지만 심야 시간에 두 시간씩 교회로 나와 기도실에서 하나님을 부르짖는 일은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다. 하지만 성도들은 쉽게 헌신했고 불타는 사명감으로 한 번의 공백도 없이 기도를 이어가고 있다.

길목사는 “우리 성도들은 기도의 층이 두텁고 어떠한 기도도 가능할 만큼 영적으로 단단하게 세워져 있다”고 말했다.

‘경제살리기 기도회’를 제안한 사람은 당연히 길자연목사였다.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 소식을 접하면서 ‘주권은 하나님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경제문제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 위기는 기회로 반전될 수 있었다. 경제문제에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경제는 단순히 나라와 기업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도의 삶’과도 직결되기 때문이었다. 신림동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넉넉지 않은 성도들이 많은 왕성교회는 성도들의 가정경제를 위해서도 하루빨리 나라의 경제를 회복시켜야할 책임이 있었다.집중적인 기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길목사는 12월 경제살리기 연속기도회를 작정한 후 1월1일부터 12명이 매일 2시간을 나눠 하루 24시간 릴레이 기도회를 시작했다. 이 기도회는 지금 7개월째 접어들었다. ‘24시간 365일 릴레이 기도회’. 사실 기도를 한 시도 쉬지 않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차량 운행이 용이한 주간에는 누구나 쉽게 헌신할 수 있지만 심야 시간에 두 시간씩 교회로 나와 기도실에서 하나님을 부르짖는 일은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다. 하지만 성도들은 쉽게 헌신했고 불타는 사명감으로 한 번의 공백도 없이 기도를 이어가고 있다.길목사는 “우리 성도들은 기도의 층이 두텁고 어떠한 기도도 가능할 만큼 영적으로 단단하게 세워져 있다”고 말했다.

 

새벽 2시부터 4시까지 기도의 일부분을 담당했던 윤석수장로는 “졸음을 이기고 나와 기도하고 있다”며 “구하라는 말씀을 믿고 기도할 때 가정과 사업의 막힌 길이 모두 뚫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간증했다.


# 37년 쉬지 않고 이어진 철야기도

한의사였던 길자연목사가 29살에 하나님의 소명을 받고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됐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 어려움을 겪어 본 적 없는 길목사에게 1973년 처음 담임을 맡게 된 왕성교회는 시련의 시작이었다. 사례비도 없고, 먹을 것도 넉넉치 않았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기도’뿐이었다. 이사한 날부터 홀로 철야기도를 시작했다. 하루 12시간씩 밤낮으로 시간을 쪼개어 기도했다. 기도의 결과는 불과 5개월만에 나타났다. 교회는 부흥했고 자립했다. 예배당 뒤에 있는 절도 없애달라고 기도했다. 성도들과 합심해서 기도한 6년 2개월의 시간이 흐르자 하나님은 절을 허물고 그 자리에 예배당을 세우셨다.

목회자 홀로 시작한 철야기도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합세하면서 초창기에 40명을 훌쩍 넘어 서고 37년째 매일 철야와 금요철야가 이어지고 있다. 하루에 5명씩 금식기도하는 전통도 계속되고 있으며 목회자를 위한 중보기도자도 세워졌다. 올해는 2613명의 중보기도자가 담임목사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런 기도 훈련은 성도들을 강하게 만들었다. 어려움이 있을 때면 목회자의 심방을 요청하기보다 교회 기도실을 찾아와 먼저 무릎을 꿇었다. 길목사는 “경제 상황에 따라 믿음이 흔들리는 성도들이 있지만 우리 성도들은 위기 중에 더욱 강한 믿음을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님과 직접 교통하는 신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길목사는 스스로 “목회자는 인도자일 뿐”이라며 “성도들은 모든 고민과 위기를 하나님께 기도하며 직접적인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이겨낸다”고 설명했다.

목장을 맡고 있는 김기자집사는 “릴레이 기도에 헌신하면서도 2시간동안 어떻게 기도하나 고민됐지만 무릎을 꿇는 순간, 기도제목들이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와 뜨거운 기도를 할 수 있다”고 고백했다.

경제살리기 기도회에 동참한 청년부 임종철성도는 “2층 기도실에서 항상 기도소리가 들려 교회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나라와 경제를 위해 기도하다 보니 하나님의 관점에서 국가와 역사를 바라볼 수 있는 믿음도 생겨났다”고 말했다.


# 혼란한 나라도 하나님의 계획속에

기도하는 교회답게 성도들은 철야와 새벽기도에 참여하기 위해 이사도 마다하지 않았다. 임종철성도는 서울대 기숙사에 있다가 교회 근처 원룸으로 이사했다. 새벽기도의 즐거움에 빠져 교회 옆으로 이사했다는 것이다. 윤석수장로도 10년 전에 신림동으로 집을 옮겼다. 그 역시 새벽기도를 드리기 위함이다. 이처럼 왕성교회 성도들은 기도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든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관계이므로 그보다 큰 축복과 행복이 없기 때문이다.

기도를 통해 나라의 상황을 바라보는 길자연목사의 시각은 독특하다. 길목사는 불경기조차도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확신했다. 위기를 극복하는 한국의 저력을 세계에 보여주기 위한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이다. 경제 회복에 대해 ‘대통령이 잘해서’, ‘기업이 탄탄해서’라는 생각은 절대적으로 지양한다. 모든 것을 하나님의 관점에 맞추는 신본주의 사고방식으로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잘함을 드러내는 것은 ‘인본주의’ 관점이라고 길목사는 지적했다.

정치, 사회적인 혼란과 좌우의 대립도 기도의 시각으로 바라보았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세우신 것도 하나님의 뜻이며 지금 경제적 어려움의 시기에 경제에 능통한 이명박 대통령을 세운 것도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길목사는 “단기적으로는 사회가 혼란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한 하늘의 방법”이라며 “진보 안에서도 하나님이 쓰실 사람들이 있으며 보수 안에서도 하나님이 계획하신 사람들이 있다”고 철저한 신본주의를 강조했다.

결국 모든 문제의 해결은 ‘기도’라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강조하는 길자연목사는 “기도하는 민족은 망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믿음을 드러냈다.


# 작은 기도 불씨 큰 불이 되어

그러나 길자연목사도 철저한 회개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라의 부요함이 오래되어 향락주의에 빠진 죄가 크다는 것이다. 교회도 회개할 것이 많다고 했다. 그러나 교회의 갱신과 정화는 물리적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 길목사의 생각이다. 스스로 하나님 앞에 엎드려 자복하면서 사고와 생활을 새롭게 하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길자연목사는 회개도 개혁도 발전도 모두 기도로부터 시작되고 기도로 완성됨을 매사에 강조하고 있었다.

12시간 기도로 교회의 틀을 세우고 매일 9시 심야기도를 통해 부흥을 일구며 37년 간 기도를 쉬지 않았던 왕성교회.

1월부터 시작된 경제살리기 기도회는 오는 12월까지 계속된다. 연말쯤 경제적 상황이 호전되는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라의 경제와 함께 성도의 삶을 위해서도 기도했다.

감사하게도 왕성교회 성도들은 어떠한 난관도 위기로 보지 않고 하나님의 해결법을 구하는 기도의 내성을 갖추고 있었다. 인생의 끝은 하나님의 시작이고, 절망의 순간 하나님이 움직이기 시작하신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왕성교회에서 피어 오른 기도의 불씨는 작지만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성도들 모두 그렇게 믿는다. 작은 불씨지만 언젠가 큰 불로 일어나 나라를 살리고 경제를 살리고 교회를 살리는 놀라운 기적을 만들어 낼 것으로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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