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범사에 예수님을 닮고 배우는 인성교육 매진하자”
상태바
[특별기고] “범사에 예수님을 닮고 배우는 인성교육 매진하자”
  • 운영자
  • 승인 2009.06.10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령님과 가정 - 말씀·기도·인성의 3대(代) 평생학습 - 인성 (상)
김진섭교수<백석대 대학원신학부총장>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좇으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딤전 6:11-12a).


14. 인성교육과 일반은총

‘인성/인품’(character, personality)이란 “도덕적 인격을 형성하는 내면적 성품 혹은 정신력”으로 정의할 수 있다. 따라서 ‘인성교육’이란 “그 내면적 성품이나 정신력을 제2의 천성이 되도록 계발하여 외면적 선행으로 드러나게 하는 인격자 교육”을 가리킨다. 이 인성의 재질과 크기에 따라 모든 인생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인류 역사 경영에 “천히 짧게 쓰는 그릇과 귀히 오래 쓰는 그릇”(딤후 2:21-22)의 사용도가 결정된다.

성경은 모든 인간은 본질상 전적으로 타락과 부패와 무능으로 인해 영적으로 죽은 자라고 진단한다(엡 2:1, 창 6:5, 8:21; 롬 3:10-18). 하나님께서 흙으로 빚어 성령님의 기운에 의해 ‘하나님의 형상’을 담은 사람이 되었지만(창 1:28; 2:7; 욥 33:4), 아담의 타락 후에 본성이 부패하여 성령님께서 내주하지 않는 ‘버려진’ 죄인이 되었다(창 6:3; 롬 1:24,26,28). 그러나 현실에 그리스도인보다 더 ‘훌륭하게’ 보이며, 소위 ‘이교도의 덕’이라 불리는 성품과 선행의 불신자들이 많이 있다.

마치 속은 썩어 벌레가 우글대나 겉은 단단하고 잘 익은 사과 같은 모습이다.

햇빛, 비, 자연법칙을 따른 농작물, 병 치료 등 이 신·불신 모두에게 주어지는 것을 ‘일반은총’(Commom Grace)이라 부른다면(마 5:44-45; 행 14:16-17; 시 145:9, 15-16; 암 4:7), 성령님의 일반은총은 불신자들의 삶 속에서도 ‘죄를 억제’하시며(사 63:10; 마 7:22,23; 행 7:51; 살후 2:6,7; 딤전 2:1-4; 히 6:4), 인간이 보기에 상대적인 선행으로 평가되는 ‘선을 장려’하시고(마 5:46-47; 27:19; 롬 2:14; 고전 9:8), 전문적 지식이나 예술·문화적인 ‘재능’을 주셔서(창 4:16-22; 딤전 5:8; 왕상 5:9-18; 대상 14:1), 그래도 이만큼 살 맛 나는 세상이 되도록 보존하신다.

성경은 입에서 배로 내려가 뒤로 버려지는 배설물보다 더 더러운 것이 마음에서 나와 입과 행동으로 표출되는 것임을 여러 곳에서 지적하면서(렘 17:9; 마 15:17-20의 7악목인 “악한 생각, 살인, 간음, 음란, 도적질, 거짓 증거, 훼방”; 막 7:18-23의 12악목인 “음란, 도적질, 살인, 간음, 탐욕, 악독, 속임, 음탕, 흘기는 눈, 훼방, 교만, 광패”), 일반은총적 인성교육의 절대 필요성을 역설한다.

‘육적 음행’과 ‘영적 음행’(우상숭배)을 그 최대공약수로 하는 다음의 목록표를 보라.

하나님 왕국을 유업으로 받지 못할 15개 악목(갈 5:19-21, “음행, 더러운 것, 호색, 우상 숭배, 술수, 원수 맺는 것, 분쟁, 시기, 분냄, 당 짓는 것, 분리함, 이단, 투기, 술 취함, 방탕”)과 10개 악목(고전 6:9-10, “음란, 우상 숭배, 간음, 탐색, 남색, 도적, 탐람, 술 취함, 후욕, 토색”);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는 땅의 지체 12개 악목(골 3:5-9, “음란, 부정, 사욕, 악한 정욕, 탐심, 우상 숭배, 분, 악의, 훼방, 부끄러운 말, 거짓말”); 귀신 들려 사나운 자 같은 말세의 특징 19개 악목(딤후 3:1-5, “자기 사랑, 돈 사랑, 자긍, 교만, 훼방, 부모 거역, 감사치 않음, 거룩하지 않음, 무정, 원통함을 풀지 않음, 참소, 절제하지 못함, 사나움, 선한 것을 좋아 아니함, 배반하여 팜, 조급함, 자고함, 쾌락 사랑을 하나님 사랑 보다 더함,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함”); 불신자 삶의 12개 특성(딛 3:2-3, “훼방, 다툼, 어리석음, 순종치 않음, 속음, 각색 정욕과 행락에 종노릇함, 악독과 투기로 지냄, 가증스러움, 피차 미워함”); 사형에 해당 되는 21개 악목(롬 1:29-31,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 수군수군, 비방, 하나님의 미워하심, 능욕, 교만, 자랑, 악 도모, 부모 거역, 우매, 배약, 무정, 무자비”).

유대인을 모델로 인성교육의 본질과 원리를 제시한 개척자적 필독서인「현용수의 인성교육 노하우」 전4권 (서울: 동아일보사, 2008)에 따르면, 인성이란 각 민족의 독특한 전통문화와 종교적 가치 아래 ‘13세’(‘바르 미쯔바’, 즉 ‘계명의 아들’이라 불려지는 유대인 남자의 ‘성년’의 연령임) 이전에 형성되는 것이며, “양반이 예수님을 믿으면 양반 기독교인이 되고, 상놈이 예수님을 믿으면 상놈 기독교인이 된다”는 ‘보편적 인성교육’(복음을 받아들이기 이전의 마음 토양)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한국인의 인성교육은 유행적 ‘수평문화’(물질, 명예, 권력, 외모, TV와 인터넷, 육적인 5감, 섹스, 청바지나 햄버거)와 차별된 한국인의 ‘수직문화’(종교, 역사, 철학, 사상, 고전, 예절, 효도, 고난)가 되어야 하며, 그리스도인 이후의 인성교육인 ‘성경적 기독교 선민교육’을 위하여 유대인의 가정 3대(代)가 전수하는 ‘쉐마교육’을 그 대안으로 역설한다.  


15. 한국인의 인성교육과 동방예의지국

주 예수님의 복음이 이 땅에 들어오기 훨씬 이전부터 앞서 목록표에서 열거한 이런 부패하고 타락한 본성을 억제하고 사람답게 살게 하려는 아래에 소개하는 전통적인 ‘일반은총적 인성교육’이 전수되어왔기에, 한국인은 양반 수직문화의 ‘사고의 틀’(mental frame) 속에서 소위 ‘동방예의지국’이란 칭송을 받아왔다.

①자녀교육의 최상적 환경조성을 위해 3번 이사했다는 ‘맹모삼천지교’

②부모-자녀, 남편-아내, 윗사람-아랫사람, 친구간의 올바른 관계를 권면하는 ‘삼강오륜’(三綱五倫)

③고려 충렬왕 31년(1305년)의 문신(文臣) 추적(秋適)이 어린이의 인성교육을 위해 유불선의 복합된 사상으로 공자 등의 성현의 말과 「소학」등의 책에서 인간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격언과 윤리도덕 및 처세에 관한 예지와 자기 수양의 방도를 수록한 총 24편의 교양필독서인 ‘명심보감’(明心寶鑑)

④중국 당나라의 관리를 등용하는 시험에서 인물평가의 기준으로 삼았던 맵시, 말씨, 글씨, 맘씨, (솜씨)의 ‘신언서판(기)’(身言書判[技)

⑤장군감(將材)으로서의 조건인 ‘지신인용엄’(智信仁勇嚴)을 논하는 ‘손자병법’

⑥이태조가 짓고(1395-98년) 정도전이 작명한 서울 장안의 동서남북 출입 4대문인 흥인문(興仁門, ‘어진 마음을 일으키라’), 돈의문(敦義門, ‘의리를 돈독하게 지키라’), 숭례문(崇禮門, ‘예의를 숭상하라’), 홍지문(弘智門, ‘지혜를 널리 닦으라’)=숙청문(肅淸門, ‘평란하여 세상을 깨끗하게 하라’)과 그 중심부인 普信閣(보신각, ‘두루 믿으라’)을 그 실례로, 유교 예절교육이 말하는 인간이 항상 고루 갖추어야 할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강조하는 ‘오상’(五常) 등.

작년 8·15 중앙경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의 현대사를 “성공과 발전과 기적”의 역사로 평가했지만, 인성교육의 입장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가족 간의 불화와 살인, 스승이 훈육할 수 없는 제자, 한국 근대사와 관련된 이념적 혼돈 (6·25 북침인가? 한미연합사의 해체 주장,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에 드러난 극심한 갈등), 모든 퇴폐 향락 문화의 온실이 되어버린 교육의 요람인 대학가(왜 의왕시가 가장 깨끗한 도시인가?),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이혼, 자살, 저출산, 인터넷 게임, 위스키 소비량, 존칭어가 가장 민감한 한국어의 훼손과 언어폭력, 잘못된 영재교육이 빚은 영·유아 비디오 증후군, 돈과 쾌락을 성공의 척도로 삼는 문란한 성문화와 맘몬이즘 등, 그 총체적인 위기는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이러한 인성교육의 실패에서 한국교회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 “너희만이 소금이며, 너희만이 빛이라”(마 5:13-14)는 본질적 특성으로 인하여, 맛을 잃고 썩어가는 세상에 조미료와 방부제 역할을 하며, 어둠 속에서 갈팡질팡하는 세상을 참 빛과 생명 되신 주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등대의 역할을 해야 할 한국교회가 언제부터인가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능력을 부인하며”(딤후 3:5), “경건을 이익의 재료로 생각하는 자들의 다툼이 일어나는”(딤전 6:5), 그래서 사회로부터 ‘귀독교’는 커녕 ‘개독교’라 비하되는 현실에 신음과 탄식을 안고 있다.

이제 한국의 58,000개의 교회, 목회자, 신학자, 복음사역자, 성도들이 혼연히 한국적이면서도 성경적인 인성교육을 계발하여 178개국의 750만 코리안 디아스포라와 함께 남북통일과 유대인을 중심한 세계선교에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 위하여, 먼저 한국의 전통문화 속에 하나님께서 일반은총적으로 새겨놓으신 수직적 양반문화를 재학인하여 가정에서부터 3대가 함께 배우고 익히는 운동과, 둘째, 약 4천년 이상 전수되어 온 유대인 가정의 인성교육 현장의 노하우를 중심으로, 셋째, 신약성경과 주 예수님과 성령님을 모신 그리스도인이 말씀과 기도로 성령님의 인도를 받으며 “범사에 주 예수님을 닮고 배우는”(엡 4:15) 진정한 의미의 인성교육에 매진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