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말씀에 의지하는 전적 순종 통해 기적을 맛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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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말씀에 의지하는 전적 순종 통해 기적을 맛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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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5.2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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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령님과 가정 // 말씀·기도·인성의 3대(代) 평생학습 (2)
김진섭교수<백석대 대학원신학부총장>


쉐마의 핵심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모든 계명을 기억하고 지킨다’

모든 그리스도인들 ‘오직 성경’을 삶의 표준으로 삼을 수밖에 없어


4.유대인의 특권:구약성경의 위탁과 전수
지구상 2만4천 종족 가운데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선택하신 민족은 유대인(이스라엘)이다.

아브라함(주전 2116-1991년)에게 “땅의 모든 족속이 너 안에서 복을 얻을 것이라”(창 12:3; 28:14; 갈 3:8)고 약속하시고(주전 2041년), 마침내 모세를 중심으로 한 아브라함의 후손들과 시내산에서 신정국가로서의 언약을 맺으셨다(주전 1446년 5/6월).

이스라엘은 ‘제사장 왕국, 거룩한 백성, 보물 같은 백성’(출 19:6; 신 7:6)으로 선택되었고, 구약역사 전반에 걸쳐 “나는 너희 하나님이며, 너희는 내 백성이라”(레 26:12; 렘 31:33)는 언약관계가 재천명되었다.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오신 주 예수님 안에서 신약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유대인에게 주셨던 앞서 언급한 복과 특권을 더 풍성하게 주셨다(갈 3:9; 벧전 2:9; 고후 6:16; 계 20:6; 21:3).

랍비 가말리엘의 제자로서 바리새인인 사도 바울이 “유대인의 나음이 무엇이뇨?”라고 질문하면서, 그 첫째가 “하나님의 말씀이 위탁된 것”(롬 3:1-2)임을 밝혔다. 그렇다! 인류역사에 하나님의 ‘목소리’(신 28:1의 ‘말씀’의 원어인 ‘콜’)요 ‘심장’(삼하 7:21의 ‘말씀’(다바르)의 연계어인 ‘레브’)인 하나님의 말씀이 위탁된 민족은 유대인이다(신 4:8; 시 147:19-20).

①그들에게는 하나님께서 두 돌판에 두 번이나 직접 기록한(출 32:15-16; 34:28) 십계명과, 유대인 가정의 3대(代)가 매일 아침저녁으로 암송하는 쉐마(신 6:4-9; 11:13-21, 민 15:37-41)와, ③‘하라’(248개)와 ‘말라’(365개)의 613 계명을 지닌 토라(율법서, 즉 창세기~신명기의 모세오경) 및 ④‘율법과 선지자’(마 22:40; 행 28:23; 롬 3:21) 내지 타나크(토라-네비임-케투빔(율법-선지자-성문서)의 첫 글자들의 합성어; 눅 24:44 참조)라는 명칭의 구약성경 전체가 그 증거이다.

쉐마에 명시된 ①왼손과 이마에 부착하는 경문(經文) 상자인 테필린, ②문설주와 바깥문에 부착하는 메주자, ③기도 숄인 탈리트와 가장자리에 달린 술인 찌찌트와 청색 끈과 함께,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는 교사(랍비)와 그 말씀을 기록 보존하는 서기관(쏘페르)을 통해 지금까지도 그 말씀 위탁과 전수의 유대인 전통은 계속되고 있다.


5.초대 가정교회의 유일한 성경인 구약

신약이 완성될 때까지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이 가진 유일한 성경은 유대인에게 위탁되고 전수되어온 바로 그 구약이었다. 따라서 신약에서 언급된 ‘성경, 경, 글’(그라페: 51회), ‘책’(비블로스: 5회), ‘글, 책’(비블리온: 7회), ‘모세와 선지자들’(3회), ‘율법과 선지자’(11회),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눅 24:44), ‘성경’(히에라 그람마타: 딤후 3:15), ‘구약’(옛 언약: 고후 3:14) 등은 모두 구약성경을 가리키는 것이다. 사도 바울이 말하는 ‘성경대로’(카타 타스 그라파스: 고전 15:3-4)란 이미 구약에 예언된 예수님의 죽음(사 53장)과 부활(시 16:8-11)의 성취라는 관점에서 ‘구약성경대로’이다.

구약 인용 도입어인 ‘기록되었으되’(게그랍타이: 65회)로 예수님의 공사역이 시작되고 마감됨과(마 4:4; 눅 24:46), 구약만으로도 예수님을 믿을 수 있다는 히브리서의 논증과, 구약의 기록 목적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믿음을 통한 구원”(딤후 3:15)이라는 사실은, 엠마오로 동행하며 “모든 (구약)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며”(눅 24:27), 그 후 열 한 사도들에게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눅 24:44) 하시며 구약을 깨닫게 하신 예수님의 사역에서 확증된다. 


6.십계명, 쉐마, 토라(613 계명), 타나크(구역성경)의 정신

하나님 사랑’(경건: 제1-4계명)과 ‘이웃 사랑’(공의: 제5-10계명)이란 십계명의 정신은 ‘하나님 사랑’(신 6:5; ‘하라’의 3째 계명)과 ‘이웃 사랑’(레 19:18; ‘하라’의 206째 계명)에 모든 토라(613계명)와 타나크(구약성경)가 ‘매달려 있다’(크레마타이)는 예수님의 확언에서(마 22:36-40) 재천명되었다.

지난 3,500년 동안 유대인 가족 3대가 하루 두 번 암송해온 쉐마의 핵심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그분의 모든 계명을 기억하고 지킨다”(신 6:6; 11:13, 18; 민 15:39-40)는 것이며, 이 진리를 사수하기 위해 “자신의 마음에 새기고, 자녀에게 언제나 어디서나 부지런히 가르치며, 시각·촉각적으로 왼 손과 이마에 (쉐마의 본문들을 담은) 테필린과 문설주와 대문에 메주자를 각각 부착하며, 가장자리에 청색 끈과 찌찌트를 가진 탈리트를 입는” 것이다(신 6:6-9; 11:18-20; 민 15:38-39). 뿐만 아니라 이웃 사랑의 실천으로서 “분깃 없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를 선대하라”(신 10:18-27:19에 11회 언급)고 명령한다.


7.크리스천 쉐마 7구절

(신 6:4-9; 11:13-21; 민 15:37-41; 마 22:36-40; 요 13:35; 마 28:18-20; 행 1:8)

 신약과 주 예수님과 성령님이 없는 유대인 가정의 3대가 위탁된 하나님 말씀인 구약의 전수를 위해 그렇게 힘써 왔기에 하나님이 약속한 지상의 복을 누려왔다면(신 11:14-15, 21), 하물며 그리스도인 가정이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엡 1:3)을 누리게 됨은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신약의 모든 그리스도인 가정 역시 대대로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그분의 계명을 순종하며”(요일 5:1-3), 우리의 이웃인 ‘복음사역자’(갈 6:6), ‘객’(히 13:2), ‘고아와 과부’(약 1:27; 행 6:1)를 선대하는 ‘6대 긍휼사역’(마 25:35-46)에 힘쓰게 된다.

 예수님은 더 나아가 “내가 너희를 사랑하는 수준만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3:34-35)는 ‘새 계명’(말하자면 614째 계명)을 주셔서,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으로 원수까지 사랑할 수 있게 하셨다(마 5:43-48).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예수님의 선교 대위임령(마 28:18-20)과 “땅 끝까지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는 유언적 예언은 언어와 문화가 완전히 다른 자녀를 둔 178개국에 사는 750만 명의 한인 디아스포라 가정과 가장 극심한 세대차와 가치관의 혼돈을 드러내는 한국인의 가정에 일차적으로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교회를 중심한 세계 최대의 한인 디아스포라와 168개국에 2만7천 명의 선교사를 파송한 세계 제2위의 ‘선교 국가’인 한민족 그리스도인들이 필자가 제안하는 크리스천 쉐마 7구절을 ‘제2의 유대인’으로서 3대가 가정에서 매일 두 차례 암송하며 실천한다면, “땅의 모든 민족위에 너를 지존(엘룐)으로 세울 것이다”(신 28:1) 라는 복을 영육 간에 대대로 누리며 나눠줄 것을 확신한다.

8.유대인 예수님:‘오직 성경대로’의 삶

주 예수님은 본질상 하나님이시며 말씀이시지만(요 1:1), 그 말씀이 육신의 장막을 입고 유대인으로 출생하셨기에(요 1:11, 14), 그분의 전 생애가 유대인의 특권인 ‘말씀의 위탁과 전수’가 무엇인지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시는 삶을 사셨다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들 역시 개혁신학이 표방하는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을 삶의 표준으로 삼을 수밖에 없음을 강조한다.

예수님의 소년시절에 대한 유일한 기록(눅 2:41-51)은 만 13세의 유대인 소년이 독자적인 율법 준수를 공인받는 성년식(바르 미쯔바, ‘계명의 아들’: 참조. 소녀는 만 12세에 바트 미쯔바, ‘계명의 딸’)과 관련된다. 즉, 성년 예비년인 12살의 소년 예수가 유월절에 예루살렘 성전의 랍비들 가운데 앉아 ‘듣기도 하며 묻기도 하는’ 소위 탈무드 논쟁으로 구약을 공부하며, ‘함께 내려가 나사렛에 이르러 그들(부모)에게 순종하신’(눅 2:51) 배후에는 정상적인 유대인 가정이 매일 준수하는 ‘말씀의 3대 평생 학습’이 놓여 있는 것이다. 또한 “네(디모데)가 뉘게서 배운 것을 알며… 어려서부터(태교인 ‘닛다’와 만 3세에 시작되는 쉐마 교육 참조)성경을 알았나니”(딤후 3:14하-15상)의 배후에도 외조모(로이스)와 어머니(유니게)로부터 ‘청결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이 전수된(딤후 1:5) ‘말씀의 3대 평생 학습’을 보여준다.

예수님은 “두루마리 책(즉, 구약)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셔서”(시 69:21의 히 10:7 인용), 유대 광야에서 마귀가 ‘기록되었으되’라는 구약 성경으로 유혹할 때에도 똑같이 ‘기록되었으되’(신 8:3; 6:16, 13)로 물리치셨고, 겟세마네 체포의 현장에서 “내가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12영(사단)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 내가 만일 그렇게 하면 ‘이런 일이 있으리라’ 한 (구약)성경이 어떻게 이루어지리요?”(마 26:53)라고 말씀하셨다. 인간의 모든 한계상황을 훨씬 넘어서는 십자가의 극심한 고통 중에서 “내가 목마르다”(요 19:38) 하시므로 시편 69:21(“저희가 쓸개를 나의 식물로 주며, 갈할 때에 초로 마시웠사오니”)의 성취를 유도하신 감동을 본다.

그렇다! 모든 그리스도인 가정이 ‘말씀의 3대 평생 학습’의 실천을 통하여, ‘말씀에 유식하고 굳세며’(참조. 벧후 3:16),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같이 하고’(벧전 4:11),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며’(요 2:5),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는’(눅 5:5) 전적 순종을 통해 대대로 기적을 맛보는 삶을 누리며 나누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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