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가정은 성령충만과 선교 사명 확인하는 첫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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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가정은 성령충만과 선교 사명 확인하는 첫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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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5.1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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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령님과 가정 // 말씀·기도·인성의 3대(代) 평생학습 (1)
김진섭교수<백석대 대학원신학부총장>


초대교회는 육적·영적 가족 균형 조화된 건강한 ‘가정공동체’

선교사명의 근원은 내 가정 3대가 예수 믿고 성령충만함 입는 것


해마다 사회와 교회가 함께  5월을 가정의 달로 지키는 것은 하나님의 일반은총과 특별은총이 엮어지는, 그래서 그리스도인의 가정이 시위하는 감동적인 차별성을 통해 복음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필자는 2007년 가정의 달을 맞아 기독교연합신문에 ‘3대 쉐마 가족의 성령님 충만과 선교사명’이란 제목으로 3회에 걸쳐(5월 27일~6월 30일) 기고한 바가 있다.


1. 가정의 달과 성령님 강림절

교회력을 따르면 금년 5월 27일 주일은 성령강림절이다. 이는 유월절(금)의 제3일째 날인 주 예수님의 부활절(주일)을 지나, 50일째 되는(오순절) 주일에 성령님이 초대교회에 강림하셨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그리스도인 가정과 교회는 5월을 성령강림절을 중심점으로 성령님의 충만을 사모하는 가정의 달로 지나야 할 것이다.

초대교회 약 120명의 제자들이 오순절 성령강림을 체험함에는 예수님의 육신적 가족(모친 마리아, 동생들인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참조: 마 13:55), 이종사촌 야고보와 요한)과 영적가족(나머지 그리스도인들)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대교회는 처음부터 육신적 가족과 영적가족이 절묘하게 균형을 가진 건강한 가정공동체였다(행 16:40의 루디아와 간수의 가족과 권속이 중심이 된 빌립보 가정교회).

초대교회가 건강한 가정공동체였기에, 당연히 목사, 장로와 안수집사는 공통적으로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려야 한다’(딤전 3:4, 12)는 상식적인 자격을 요구했다. 또한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란 상식의 선에서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라’(딤전 5:8)고 경고한다.

이 상식적인 믿음을 가진 가정들로 구성된 영적가족인 교회는 비록 온갖 형태의 ‘티나 주름이나 흠’(엡 5:27) 투성이 죄인들의 집합소이나, ‘어르신은 아버님 같이, 모친은 어머님 같이, 젊은이는 형제 같이, 젊은 여자는 일체 깨끗함으로 자매 같이’(딤전 5:1-2) ‘돌보는’(딤전 3:5) 기적을 이루어 갈 수 있다. 따라서 교회 구성원은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속담처럼 먼저 예수님의 보혈로 맺어진 ‘영적 가족’(마 12:49; 요 19:26-27; 롬 16:13) 속에 반드시 육신의 가족 친족이 어우러지게 되는 것이다.


2. 가정:성령님 충만의 첫 확인 장소

성령님이 아니고서는 아무도 예수님을 주로 시인할 수 없기에(고전 12:3), 신구약 성경이 명시하는 최고의 ‘하라’ 계명은 ‘주 예수님을 믿으라’(행 16:31; 비교, 요 16:9)와 ‘오직 성령님의 충만함을 받으라’(요 20:21; 엡 5:18)이며, 최고의 ‘하지 말라’ 계명 역시 ‘성령님을 훼방·거역·근심하게 소멸하지 말라’(마 12:31,32; 엡 4:30; 살전 5:19)이다.

놀라운 것은 ‘하라’의 최고 명령의 첫 확인 장소가 모두 가정이란 것이다. ‘네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며’, 성령님 충만의 결괴는 가족관계에서 가장 분명하게 확인되기 때문이다(엡 5:22-6:4).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교회가 주 예수님께 하듯 하며, 남편이 아내 사랑하기를 주 예수님이 교회를 위해 자신을 주심같이 하며, 자녀들은 부모를 주 예수님 안에서 순종하며, 부모들은 주 예수님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는 것이다.

성경이 말하는 ‘가족’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한국은 4대(8촌)까지 직계로 보지만, 성경은 3대를 직계가족으로 보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출 3:16; 행 3:13; 7:32)이라 부른다. 즉, 아브라함이 100세에 이삭을 낳고, 이삭은 60세에 야곱을 낳고, 아브라함은 175세에 죽었으니, 결국 야곱은 15세가 될 때까지 조부의 신앙과 인격의 감화를 받은 셈이다. 유대인 남자의 ‘성년’(바르 미쯔바,‘계명의 아들’)이 만 13세임을 감안하면, 야곱은 최상의 교육환경을 제공받은 것이다.

하나님의 언약백성인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계명을 익히고 순종하는 삶은 반드시 ‘너와 네 아들과 네 손자들’(신 4:9; 6:2; 사 59:21) 3대가 함께 하는 것이요, 복 중의 복은 3대가 함께 신앙생활 하는 것이다(욥 42:16; 시 128:6; 잠 17:6). 이 전통은 놀랍게도 신약의 초대교회(딤후 1:5; 2:2)와 오늘날 정통파 유대인들에게 그대로 전수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가정은 최소한 3대에 걸쳐 성령님의 충만함으로 예수님을 가정의 주인으로 입술로 고백하며 삶으로 일치하는가를 가족끼리 점검하고 격려하는 최소 교회공동체인 것이다.


3. 가정:선교사명의 첫 확인 장소

예수님의 지상명령(Great Commission; 마 28:18-20)은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것이며, 그분의 유언적 명령(행 1:8)은 ‘성령님이 임하시면 땅 끝까지 내 증인이 되리라’는 것이다. 여기 ‘모든 족속’과 ‘땅 끝’은 여자적인 이방인과 예루살렘에서 가장 먼 지역이란 의미 너머 선교인류학의 관점에서 비록 직계가족 중에 전혀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대상도 포함된다.

1970년대에 한국의 이민자들이 중남미, 북미, 유럽으로 흩어져 살게 되면서 ‘코리안 디아스포라’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본래 ‘디아스포라’(‘흩어진’ 나그네)는 주전 722년 북이스라엘이, 586년 남유다가 각각 망하면서 열국으로 흩어진 ‘유대인’을 가리키는 전용어였지만(요 7:35), 초대교회의 ‘흩어진’ 그리스도인들에게도 확대 사용되었다(약 1:1; 벧전 1:1).

하나님께서 178개국에 750만 명이란 코리안 디아스포라(세계 최대)를 심으시고, 168개국에 2만7천명의 선교사(세계 제2위)를 파송하신 뜻은 무엇인가? 왜 유대인들이 한민족을 ‘제2의 유대인’이라 부르며, 왜 메시아닉 유대인들은 한국을 ‘제2의 언약국가’로 보며, 유대인을 구원할 ‘이방 민족으로’(신 32:21과 사 65:1-2의 인용인 롬 10:19-20; 사 55:5) ‘해 돋는 곳에서 ‘급히 흐르는 하수’(영적 쓰나미) 같이 몰려올’(사 41:25; 59:19) 대상을 한국 그리스도인으로 믿는가?

이러한 일련의 질문들 속에는 레위기 26장과 신명기 28장이 명시하는 언약의 ‘축복과 저주’가 가장 극명하게 성취된 세계유일의 분단국가로서 세계 최악의 불량·극빈국가인 북한과 세계 최대의 선교·기도국가인 남한의 현실을 직시하게 한다.

북한이 김일성·김정일 우상 3만5천개와 동족 700만 명 살인(6·25 남침 300만 + 과반세기 정치·종교범 100만 + 1995년 ‘고난의 행군’ 이후 아사자 300만)과 현 평양노동자의 월급이 3,500원(=1달러)의 비참 속에서 ‘거룩한 씨와 그루터기’로 최우량의 지하 그리스도인을 보존하고 있다면, 남한은 5만8천개의 교회와 온갖 형태의 기도(새벽, 산, 통성, 철야, 금식, 24시간, 수요·금요, 골방) 수출 국가이지만, ‘사치, 방종, 음란, 우상숭배, 이념대립, 북한 핵무기 위협’의 적신호를 교회가 안고 있지 않은가?

이런 정황에서 문화와 언어가 1세와 완전히 다른 코리안 디아스포라 가정의 자녀들은 물론이요, 극심한 세대차와 가치관의 혼돈을 지닌 모든 한국인의 자녀들이 바로 ‘모든 족속과 땅끝’의 출발점이요, 우리 모두가 선교사명의 근원은 바로 내 가정 3대가 주 예수님을 믿고 성령님의 충만함을 입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요한보다 더 위대한 사람이 없다’(마 11:11)는 것은 성령님이 충만한 부모 사가랴(눅 1:67)와 엘리사벳(눅 1:41)의 아들로 ‘모태로부터’(눅 1:15) 그가 성령님의 충만함을 받았기 때문이다. ‘세살이면 늦다’는 세상 상식과 함께, 자녀의 성령님 충만은 잉태에서부터(눅 1:35) 평생토록(눅 3:22; 4:1, 14, 18, 21; 요 3:34; 행 10:38; 롬 8:11; 히 9:14; 벧전 3:18) 성령님이 충만했던 주 예수님을 본받아 지속되어야 한다. 죄의 ‘썩어져가게 하는 옛 습관’(엡 4:22)을 다스리고, 성령님의 인도를 받는 훈련은 어릴수록 더 쉽고 효과가 크다는 사실이 늦게 믿은 우리들의 체험에서 확증되기 때문이다.

2천년 교회 역사는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가정의 중요성을 올바로 인식하지 못하여 가정교회적 가치관을 상실한 후유증을 보여주고 있거니와(계시록 2-3장이 말하는 소아시아 일곱교회의 현장을 터키에서 찾아보라!), 유대인 전체 인구 1500만 명에 약 12%의 정통파 유대인들은 약 3,500년 동안 비록 성령님도, 예수님도, 신약도 없었지만, 온갖 종류의 박해와 인종말살의 위협 속에서도 생존하였을 뿐만 아니라, 세계의 소금과 빛의 역할(예: 노벨 수상자의 32%(93명), 미국 명문대 교수와 학생의 50%; 뉴욕 중고등학교 교사의 50%; 미국 70만 변호사의 20%; 미국 재벌 400명의 23%)을 할 수 있었던 성공의 비결은 무엇인가?

우리는 앞으로 몇 회에 걸쳐, ‘말씀·기도·인성의 3대 평생학습’이 바로 그 해답인 것을 살펴보면서, ‘제2의 유대인, 제2의 언약국가’로서, 유대인과 세계선교의 최후주자로 부름 받은 한민족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통일한국의 저력으로 선교한국의 비전과 사명을 완수하는데 이 비법이 얼마나 유효한 것인지를 확인하고자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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