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사명유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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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사명유보인가?
  • 승인 2001.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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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나라 전체가 부정 비리 갈등 폭력의 팽창으로 복잡한 문제만을 남겨놓은채 새해를 맞게된다. 2002년도에는 대통령선거와 지자체선거라는 양대 선거가 있다. 대선주자의 난립과 혼선, 내년 6월에 있을 지자체선거는 4대 선거에서 시․도지사 16명, 시장․군수․구청장 232명, 시도의회 의원 690명, 시․군의회 의원 3천490명 등 총4천428명 등 출마예정자가 1만여명으로 추산된다. 6월에 열릴 월드컵대회까지 생각할 때 많은 국정에 혼란이 오지않을까 염려된다.
이런 시점에서 오늘의 한국교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묻지않을 수 없다. 한국교회는 이제 땅에 떨어졌다. 인하대 교육대학원장 김홍규교수가 한국대학생 714명, 일본대학생 229명 등 총943명을 대상으로 특정직업을 지정하여 국가나 사회공헌도, 존경도, 청렴도에 대하여 설문한 바 목사직의 사회공헌도는 하위권인 30등이며 존경도는 신부가 5등인데 반해 15등이다. 청렴도는 신부 3등, 판검사 6등, 의사 7등에 비하여 하위권인 9등이다. 사회공헌도에서 스님 22위보다도 떨어지는 30등이라면 오늘 한국교회는 사명유보가 아닌가 생각된다.

사명유보란 해야할 권리, 의무, 주장 등을 뒷날로 미루어 두는 것이다. 한국교회여, 이제 시간이 없다. 오늘 우리국민의 윤리관이나 국가관으로는 이 난제를 풀길이 없다. 각종 비리나 부정사건에는 반드시 약국의 감초처럼 믿는 사람들이 항상 등장한다. ꡒ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ꡓ이라고 하였으나 이미 수용능력을 상실하였다. 사명포기인가. 사명유보인가. 새해를 영신하면서 기도원마다 교회마다 축복대성회라고 축복을 원하나 지금은 이런 성회보다 미스바성회, 수문앞성회 같이 생명을 걸고 갈멜산에 올라갈 때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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