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의 벅찬 감격은 하나님이 주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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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의 벅찬 감격은 하나님이 주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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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2.1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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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성탄절 한국교회에 바란다]- 김승동목사

한국교회언론회 김승동대표도 현 시국을 우려하며 희망을 주는 교회가 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어려운 고비마다 기도로 민족에게 희망을 준 역사를 되돌아 보고 순수한 신앙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 그러나 진정 교회가 이 시대의 낮은 자들의 이웃이 되고 있는지 되돌아보고 욕심으로 가득찬 허영된 모습을 버리고 새롭게 거듭날 것도 부탁했다. 세속의 옷을 벗고 세마포로 갈아 입은 한국교회, 그리고 성도들의 모습이 회복될 때 예수님은 이 땅에 다시 오신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김승동목사<교회언론회 대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권력과 명예욕심이 없으신 분

기독교, 희망의 종교로 변화돼야

올해도 변함없이 성탄의 절기가 찾아왔다. 성탄의 의미는 같지만 해 마다 성탄절에 느끼는 감회는 새롭다. 올해는 우리 사회가 곳곳에서 위축된 모습이다. 특히 경제로 인한 사회적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지난 10여 년 전 IMF 외환위기 때보다도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한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는 우리나라와 아시아 몇 나라만 경제적 위기였는데, 지금은 전 세계 경제에 빨간 불이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 문화, 사회 전반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더 큰 위기는 현상적이고 실생활적인 경제이야기 정치이야기보다 심각한 것이 있다. 바로 종교적 위기이다. 종교가 마치 정치집단화 해서 물리적 힘을 과시하려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기에는 자기 이익에 대한 계산이 다분히 깔려 있다.

기독교는 어떤가? 한마디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각종 선거를 실시하는 것을 보면 무슨 잡음이 그리도 많은지? 사랑과 은혜와 겸손은 사라지고 법과 삿대질만 오가고 있지 않은가?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지금까지 땀과 눈물로 얼룩진 기도로 한국교회를 지키며 부흥시켜 왔다. 진리 수호를 위해서 때로는 순교의 피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런 선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우리는 이러한 한국교회를 살리기 위해서 기도와 순수한 신앙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2천 년 전 이 땅에 평화와 사랑과 구원의 메시지를 가지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 그분에게는 처음부터 끝까지 권력이나 명예가 목적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의 삶을 살기를 원하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그분의 가르침과는 거리가 먼, 욕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상이 아닌가? 한국교회는 민족에게 희망을 주고, 복음으로 평등의 기회를 주었던 그 때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믿음의 선배들의 땀과 눈물과 기도의 터전 위에 세워진, 거룩한 영광을 다시 한번 회복해야 한다. 그리고 낮고 천한 자들의 참다운 친구인지 되물어야 한다.

우리 한국교회는 아직도 성탄의 벅찬 감격과 은혜를 간직하고 있다. 이 감동과 은혜는 우리들의 노력으로 받은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한국교회에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소중한 은혜를 간직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다.

한국교회여! 아기 예수 탄생의 현장으로 가자! 그 곳에서는 움켜진 자의 욕심도 없었고, 가진 자의 교만도 없었다. 이제는 서로가 상처 내고 분당 짓는 것에서 벗어나 주님 사랑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복음의 의로운 일에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동안 우리 한국교회는 많은 것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았다. 그런데 그 은혜를 값싼 것으로 대체해서는 안 된다. 무엇이 하나님을 위한 것인가, 무엇을 하나님이 기뻐하실까, 무엇 때문에 우리는 사는 것인가, 무엇을 하나님께 드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욕심에 눈멀고, 자기 의에 첫 사랑을 빼앗기고, 세속적 잣대에 예수를 팔고, 자기 합리화에 익숙해진 우리의 굴절된 모습은 속히 버려야 한다.

2008 성탄절! 한국교회여 이 땅에 구세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만나는 기쁨을 누리자. 겸손으로 무릎 꿇고 그 분 앞에 나아가자. 때 절은 세속의 옷을 벗고 새 세마포로 갈아입고 주님만을 높이고 찬양하자. 세상의 아름다운 변화를 위해서 먼저 열매로 맺혀진 우리 모두 밀알로 썩어져가자.

주여! 2008년 성탄절에는 하늘엔 영광만이! 땅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첫 사랑을 회복하려는 제자 된 자들의 자아(自我)에서 격심한 신앙 회복 전쟁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 김승동목사는 총신대학신학대학원과 캐나다 크리스천대학을 졸업했으며, 경북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구미김천 CCC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한기총 단군상문제특별대책위 위원장과 한국교회SBS사태대책위원장을 거쳐 현재 한국교회언론회 제5대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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