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회와 청소년선교단체는 공생(共生) 공조(共助)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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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교회와 청소년선교단체는 공생(共生) 공조(共助) 관계
  • 승인 2001.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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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교회와 대학생 선교단체의 관계는 경쟁과 대립의 관계처럼 보일 때가 있었다. 지역 교회들은 대학생선교단체가 자기 교회 청년들을 다 빼앗아 간다고 비판했고, 대학생 선교단체는 교회가 청년들을 제대로 양육하지 못하니까 청년들이 선교단체로 몰려든다고 변명했다.
그러던 둘의 관계는 ‘현대판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처럼 든든한 협력과 공조관계로 바뀌었다. 지역 교회는 청년 선교단체와 사역자들을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고, 청년 선교단체는 지역 교회에 청년 사역을 돕기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전수하고, 캠퍼스에서 전도한 학생들을 지역 교회에 적극적으로 연결해주기 시작하면서 경쟁이 아닌 공생(共生) 공조(共助) 관계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사실 지역 교회와 청년 선교단체는 체질상 다른 점이 많다. 마치 토끼와 거북이처럼 말이다. 지역 교회는 어머니 품과 같은 곳이다. 안정감이 있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가족공동체의 성격을 띤다. 직업과 계층과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포용하고 있으며, 의사결정 속도 또한 절차가 많다보니 더딘 편이다.
특히 사람 중심적이라 역동성은 떨어진 편이다. 지역 교회가 전도해야 할 영역은 광범위하다. 예산도 많다.

이와 반대로 청년 선교단체는 비전 중심이고, 청년들만의 모임이기 때문에 역동성이 있다. 창조적이고, 지역 교회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쏟아놓고 그것을 실행에 옮긴다. 청년 선교단체가 전도해야 할 영역은 캠퍼스 안에서 주로 이루어진다. 때문에 청년사역에 대한 노하우가 많다. 그러나 재정적으로는 열악하다.

그러나 지역 교회와 청년 선교단체의 공동의 목표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있다. 지역 교회와 청년 선교단체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이다. 이 둘은 전도의 대상과 범위가 다를 뿐이다. 그러므로 경쟁이 아닌 공생 공조관계인 것이다.
만일 둘의 관계가 공조가 아닌 경쟁이나 대립의 구도라면 토끼와 거북이를 잡아먹으려는 늑대처럼, 교회 부흥과 선교를 가로막기 위해 울부짖는 사자처럼 날뛰는 사탄만 좋은 일 시키는 격이 된다.

그렇다면 지역 교회와 청년 선교단체가 든든한 공생 공조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우선은 지역 교회와 청년 선교단체 사역자 간의 유대관계를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기적인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여 지역 교회와 청년 선교단체의 필요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협력할 수 있는 영역은 최대한 협력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일은 공동의 프로젝트를 만들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일례로 C.C.C.는 지역 교회와 연대하여 도시전도를 실시하여 전도한 영혼 중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들은 지역 교회로 연결해주는 사역을 펼치고 있다.
또한 중보기도운동을 펼치는 일이다. 지역 교회가 그 지역의 캠퍼스를 영친 입양(入養)하여 그 캠퍼스에서 사역하는 선교단체와 사역자들을 위해 중보 기도 릴레이를 펼치는 것이다. 또한 지역 교회가 1년에 한두 차례 선교단체 회원들을 초청, 격려하는 자리를 만들 수 있다. 청년 선교단체는 전도세미나와 양육훈련을 실시하여 지역 교회를 도울 수 있고, 청년 선교단체 사역자가 지역 교회의 청년 대학부 사역을 직접 섬길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또 하나는 지역 교회와 청년 선교단체가 함께 할 수 있는 사역 중에는 세계선교를 위해 동역할 수 있다. C.C.C.는 해외단기선교 사역 10여 년의 노하우를 지역 교회와 나누기 위해 한국마게도냐프로젝트를 창립하여 지역교회 성도들이 해외 단기선교사역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훈련프로그램과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교회와 청년 선교단체가 각자의 사역의 특성을 이해하고 인정해주면서, 얼마든지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협력할 수 있다.

지금은 총체·총력으로 교회 부흥과 캠퍼스 사역의 부흥을 위해 협력할 때이다. 청년 선교단체와 지역교회가 멋진 하모니를 이뤄 승리의 나팔을 부를 수 있기를 기도한다.

<김철영목사 C.C.C.총재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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