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데 저희 일행은 그 경찰서로 갔습니다. 담당 경관에 의해 호출된 면회 시간에 처음에는 웃음을 보이더니 이내 구슬 같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쿠마 경관이 네가 학교에서 컴퓨터를 훔쳤다는 신고가 들어와 널 잡았다는데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자기는 훔친 적이 없다고 하며 계속 울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몇 해 전에 이민국 직원의 실수로 온 가족이 스틸폰테인 경찰서 옆에 있는 같은 감옥의 각방에 들어 간 경험을 이야기하고 네가 해야 할 일은 빨리 나오도록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많이 전할 기회라고 했습니다.
저는 사니키에게 걱정하지 마라. 주님은 너를 너무 잘 아신다. 이미 결정은 났다. 감사하고 되도록 많이 전도하라고 충고하고 그리고 온 성도가 같이 기도를 해 주고 나왔습니다.
사니키는 3일 후에 증거가 없는 관계로 무혐의로 경찰서를 나오게 되었고 지난 오후 찬양 예배에 자기의 간증을 했습니다. “Pastor Lee의 말대로 주일을 어겼더니 감옥에 갔고 목사님이 말해 준 대로 전도를 열심히 했다”고 하면서 이제는 주일을 잘 지키고 열심히 교회에서 일을 하겠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번 12월16일에 있을 세례식에서 세례를 받겠다고 세례 학습반에 신청을 했습니다. 이것 모두 주님이 하신 일들이기에 저 역시 감격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은원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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