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행정 공백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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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 행정 공백 장기화 우려
  • 공종은
  • 승인 2008.11.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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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지법 업무방해가처분 심리
14일 고-김 목사 출두 요구

28회 총회까지 파행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이 돼버린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현재 감리교는 고수철 목사측과 김국도 목사측으로 양분돼 이원화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고수철 목사는 일영 연수원에, 김국도 목사측은 13층 군선교회사무실에서 각각의 업무를 시작했다.

감리교는 지난달 30일 총회 파행 이후 현재까지 2주 이상을 이원화 조직으로 운영 중이며, 감리교 본부는 교단 업무의 진행을 위해 일영 연수원에 임시 사무실을 개설하고 각종 민원업무를 비롯한 행정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감리교 본부는 이와 관련 지난 5일 감리교 홈페이지를 통해 본부 사무실 폐쇄에 따른 업무 진행 안내를 통해 업무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본부는 “16층 폐쇄는 질서와 안전을 위한 대책을 논의한 결과에 따른 것이며, 본부 임원들은 3일 본부에서 일어날 물리적 충돌을 예상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대응책을 모색했다”면서 “감리회의 심장과 같은 본부를 지키는 일은 너무 소중한 일이기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감리회의 이같은 업무 마비와 관련한 후유증도 상당해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업무를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교단 안팎에서 빗발치고 있다. 특히 감리교 본부가 유지재단과 관련한 긴급한 민원업무 처리를 위해 지난 5일부터 서울 종로 하나로빌딩 중앙교회 사무실에서 업무를 재개했지만 업무차 방문한 목회자와 빌딩 경비원이 심한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경찰이 출동하는 등 업무 공백으로 인한 심각한 후유증을 보여주었다.

감리교 본부는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업무방해금지가처분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지난 10일 오후 4시 이에 대한 첫 심리가 있었지만, 14일 고수철 목사와 김국도 목사가 법정에 출두할 것을 요구한 상태에서 심리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심리에서 법원은 양측에 조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권고했으며, 권력 지향적인 목회자들의 모습과 정작 본인들은 내려놓지 못하고 교인들에게는 내려놓을 것을 촉구하는 목회자들의 이중적인 면들을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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