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한국 교회에 ‘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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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한국 교회에 ‘유감’ 표명
  • 공종은
  • 승인 2008.10.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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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SBS대책위, 언론중재위 조정으로 SBS와 합의

지난 6월 방송 이후 기독교계의 거센 반발에도 불과하고 언론 자유 침해를 이유로 교계와 팽팽하게 대립해 오던 SBS 서울방송이 지난 23일 한국 교회에 공식 유감을 표명했다.

SBS의 이번 유감 표명은 언론중재위원회의 중재에 따른 것으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구성된 한국교회SBS대책위원회(위원장:김승동 목사. 이하 대책위)의 지난 9월 29일 제소에 따른 것이다.

대책위와 SBS는 언론중재위원회가 조정한 내용에 대해 지난 23일 합의했으며, 대책위는 SBS의 신의 길 인간의 길에 관한 모든 활동을 중지하게 된다.

양측은 합의된 내용을 통해 SBS는 “기독교 교리를 부정하기 위해 방송을 한 것이 아니며, 신앙의 자유와 본질은 어떤 경우에도 지켜져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하고, “방송의 공익적인 기획 취지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불편했던 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결과적으로 방송으로 인해 심려와 고통을 겪은 기독교계 교인들과 지도자들에게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책위는 “SBS와의 발전적인 관계를 희망하며 언론의 자유 역시 헌법상 권리로 당연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방송 전후 항의집회 및 언론매체 광고 등 SBS 및 모 기업을 상대로 한 집단행동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이번 합의를 계기로 더 이상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SBS와 기독교계는 종교적 신앙의 자유와 공익적 언론의 자유가 상호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앞으로도 객관적이고 공익적인 사회 공론의 장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신앙공동체로서 각자의 역할을 다하기로 했다.

한편 대책위는 SBS와의 합의된 내용을 11월 14일까지 교계에 알리고 이후로는 대책위원회를 해체하고, SBS의 ‘신의 길, 인간의 길’에 관한 모든 활동을 중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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