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와 금권의 힘으로 감리교회 교권 탈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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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와 금권의 힘으로 감리교회 교권 탈취”
  • 공종은
  • 승인 2008.10.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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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감리교회를 세우는 모임 준비위, 긴급 기자회견

“거룩한 교회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길 수 없습니다. 올바른 감리교회를 세우기 위해 함께 나서야 할 때입니다.”

올바른 감리교회를 세우는 모임 준비위원회(위원장:차흥도 목사)가 지난 20일 오전 11시 광화문 감리교회관 앞 희망광장에서 감리교 현안문제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감독회장 선거와 관련한 신 감독회장의 조치를 지지하는 한편 현 사태를 야기한 장본인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준비위원회 소속 목회자들은 성명을 통해 “감리교회가 혼란과 진통을 하루속히 극복하고 거룩한 처음 모습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면서 “9월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 민사부의 결정은 감리교회의 교리와 장정에 근거하고 있어 더욱 설득력을 지니고 있으며, 법원의 판결 후 신경하 감독회장이 취한 모든 조치는 감리교회의 행정수반으로서 공교회를 보호하기 위한 당연한 조치였다”면서 이를 지지했다.

그러나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서는 불법적이고 불공정한 전횡이 있었다는 점을 지적, “현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목회자들은 “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선거관리위원회의 책임을 철저하게 물을 것이며, 선거과정에서 일부 선거관리위원들이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분명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또한 감리교 지도자들의 무분별한 행태에 대해서도 지적, “총회 실행부위원회에서 감독회장의 당선 여부를 결정하고자 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금권선거와 교회 세습, 담임목사직을 담보로 한 금품수수 등 그동안 누적된 교회의 고질적 병폐가 오늘의 불행한 사태를 불러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준비위원장 차흥도 목사는 “현재의 상황은 자격없는 사람이 숫자와 금권의 힘으로 감리교회의 교권을 탈취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하고, 교권만을 생각하는 세력들 앞에서 감리교회를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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