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도 목사 ‘압도적 지지’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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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도 목사 ‘압도적 지지’ 그러나...
  • 공종은
  • 승인 2008.09.2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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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회장 선거 후폭풍 예상, 법원 판결 족쇄

무효 처리 되면 고수철 목사가 감독회장

25일,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선거가 끝났지만 교단이 대혼란에 빠졌다. 감독회장 선출 결과 감리교를 대표할 감독회장이 2명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 명은 김국도 목사, 또 다른 한 명은 고수철 목사. 득표대로 할 경우 김국도 목사가 감독회장이 되지만, 김 목사의 표가 무효 처리될 경우 고수철 목사가 감독회장이 된다.

김국도 목사는 신경하 감독회장에 의해 이날 오후 2시 30분 경 직무가 정지된 선거관리위원장이 감독회장 당선을 발표했다. 고수철 목사는 선거관리위원장 직무대리로 임명된 부위원장 겸 서기인 김문철 목사가 결과를 취합,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 8시 현재>. 이럴 경우 양쪽에서 당선을 확정지은 감독회장이 각각 1명씩 두 명의 감독회장이 탄생하게 된다.

감독회장 선거 결과는 오후 5시 각 연회별로 진행된 감독 선거와 감독회장 선거가 마무리된 후 감리교 본부에서 최종 집계됐으며, 집계 결과 전체 5천752표 중 김국도 목사가 2천554표, 양총재 목사가 920표, 고수철 목사가 1천244표, 강흥복 목사가 982표를 각각 얻었다. 무효표는 51표.

이와 관련 장동주 감독은 오후 7시 30분 경 이같은 결과를 발표, “김국도 목사가 감독회장에 당선됐다”고 발표하고, 7시 40분 경 당선증을 교부했다.

선거 결과 김국도 목사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지만 감리교 본부가 김국도 목사의 후보 자격을 인정하지 않고 그 표를 모두 무효표로 처리할 경우 2위인 고수철 목사가 감독회장에 선출되게 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가 지난 23일 판결을 통해 김국도 목사에 대한 감독회장 후보자 등록 효력정지 가처분을 받아들였고, 이를 근거로 24일 기자회견 당시 신경하 감독회장은 “김국도 목사의 감독회장 후보 자격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감독회장 선출을 두고 발생한 이같은 일로 인해 김국도 목사를 지지하는 측과 감리교 본부는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며, 감리교 본부가 고수철 목사를 감독회장으로 발표할 경우 선거와 관련한 후폭풍이 강하게 밀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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