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안교회, 북한선교 일환 탈북자 8가정 합동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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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안교회, 북한선교 일환 탈북자 8가정 합동결혼식
  • 이석훈
  • 승인 2008.09.20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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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낮 12시 5백여명 참석 축하 -신앙으로 새출발 다짐
▲ 탈북이주민 8가정이 영안교회 양병희목사의 주례로 꿈에 그리던 결혼예식을 올렸다.

서울 중랑구 묵1동에 위치한 영안교회(담임:양병희목사 사진)는 지난 20일 낮 12시 탈북자 8가정에 대한 합동결혼식을 실시했다.
 

북한선교와 탈북자 선교에 남다른 관심과 선교를 펼치고 있는 영안교회에는 탈북자들이 5백여명이 등록된 가운데 매주 2백여명의 탈북동포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교회에서는 이들에게 가정식사 초대를 비롯해 가정별 자매결연 맺기, 주 1회 밑반찬 나누기, 직장알선, 기도와 사랑의 교제 등을 통해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이주민 사역팀을 구성하고 있다. 북한선교를 위한 예산만도 1년에 2억원이 사용된다.
 

특히 탈북자들의 신앙정착을 위해 5주간의 정착과정인 기초 성경공부를 마치면 10만원의 격려금을 주며, 구원의 확신을 갖고 10주간의 훈련과정을 거치면 세례를 주고 기관에서 봉사하게 하고 있다.

 
또 1년에 두차례씩은 북한을 방문하며 NGO로서 의약품 및 여러 분야를 지원하고 있으며, 탈북자들을 돕기 위한 바자회도 계획하고 있다.
 

고려대에서 북한학을 전공하고 통일부 산하 사단법인 동북아한민족협의회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양병희목사는 얼마전에는 북한에 왕진가방보내기운동과 함께 북한에 의약품 보내기운동을 통해 110만불 상당의 영양제와 항생제, 비타민 등을 북한 주민들에게 보냈다.

 
또한 북한의 결핵어린이가 30만명에 달하며 그들에게 한 사람씩 3만원이면 6개월의 결핵약을 지원할 수 있다고 호소하는 ‘북한결핵어린이돕기운동’ 본부장을 맡고 있는 등 북한선교 전문가로 북한선교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북한선교와 관련 양병희목사는 “야곱과 에서가 부담스러워도 만나야 해결되드스이 우리도 어떤 방법으로든 자주 만나야 하며 자주 만나다 보면 서로 공감하는 것을 경험하게 되고 서로 격식보다는 진솔한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게 된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북한돕기 운동을 전개하겠지만 어떤 조건적 지원이 아니라 인도주의적 차원의 지원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통일부와 중랑구청이 후원하여 진행된 이날 합동결혼식에는 중랑구청장을 비롯하여 지역인사와 성도 등 5백여명이 함께 참석하여 축하했으며, 교회에서는 결혼한 가정들에게 선물과 함께 식사를 제공하고 설악산으로 신혼여행을 보내주었다.
 

이날 결혼예배는 양병희목사의 주례로 북한선교부장 김영석장로가 기도하고 양병희목사가 축복의 말씀을 전했으며, 결혼패 증정과 축도에 이어 영안중창단의 축가와 교회를 대표해 김영석장로의 인사가 있었다.

 
양병희목사는 ‘행복한 가정’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정을 이루게 됨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아내와 남편은 사랑의 공동체임을 깨닫고 위로는 하나님을 잘 섬기고 이 땅에서는 어른들을 잘 섬기며 사회에서는 인정받는 사람들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양 목사는 “오늘의 결혼식은 내 자녀의 결혼식보다도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이 일에 협력해 준 영안교회 모든 성도들에게 감사하며 계속해서 이 사역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함께 생활한지 1년 반만에 결혼식을 올린 박선춘(36세, 남) 박순옥(34세, 여) 부부는 “이렇게 귀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영안교회와 양병희목사님에게 감사들 드린다”면서 “축하해 주신 많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행복하게 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교회에서는 결혼식을 올린 8쌍에게 양복과 와이셔츠는 물론 드레스와 식사를 제공했으며, 교회 차량을 이용해 월요일 설악산으로 신혼여행까지 제공하는 등 총 6천여만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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