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감사도 나눔도 ‘한가위’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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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감사도 나눔도 ‘한가위’만 같아라
  • 표성중
  • 승인 2008.09.1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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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자 가족 전도하고 이웃과 함께 사랑 나눔 축제의 기회 삼아야
▲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은 지난해 소외된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추수의 기쁨과 함께 송편을 빚으며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가족 및 친척들과 함께 그간의 삶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하지만 성도들에게 이번 추석은 그리 달갑지만은 않을 것 같다. 연휴기간도 짧고, 추석 당일이 주일과 겹쳐 있기 때문에 주일 성수를 할 것인가, 아니면 곧바로 고향으로 갈 것인가에 대한 영적 고민부터 시작해 올해에도 믿지 않는 가족들과의 제사 문제 때문에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 고향선교사 파송으로 불신자 가족 전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원중앙침례교회(고명진목사)는 오는 10일 ‘고향선교사 파송예배’를 드리고 믿지 않는 가족, 친지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형제 및 자매간에 섬김과 봉사를 통해 화목한 가정을 세우는 언행을 실천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고향선교사 파송예배는 고향을 방문하는 성도, 친척집을 방문하는 성도, 친척이 찾아오는 가정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추석 추모예배 및 가정 프로그램’ 안내문을 성도들에게 배포해 믿지 않는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성도들은 고향선교사 파송예배시 선언문을 통해 ▲믿지 않는 가족, 친지들에게 복음전파를 최우선적 사명으로 실천한다 ▲부모와 형제에게 최선의 드림을 통해 지극한 효와 형제 우애를 실천한다 ▲섬김과 칭찬을 통해 화목한 가족을 세우는 언행을 실천한다 ▲고향교회의 필요를 채우고 목회자 가정을 돌보는 사랑을 실천한다 등을 다짐하게 된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이선희목사는 “이번 고향선교사 파송예배는 특별히 제사와 관련된 영상물을 상영함으로써 제사문제로 인해 성도가 시험에 들지 않도록 하고, 이로 인해 가족 간 다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혜로운 대처법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성숙한 신앙인이라면 명절 때마다 경제적 어려움과 소외감으로 명절을 제대로 지내지 못하는 주변의 이웃들에 대한 고민도 한번쯤 하게 될 것이다. 떠들썩한 명절날이 되면 반대로 더더욱 서운하고 쓸쓸해지는 결손 가정, 독거 노인, 노숙인, 외국인 노동자 등 늘 소외된 사람의 아픔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원래 추석은 한해 농사의 결실인 햅쌀과 햇과일을 통해 조상께 감사하며, 이웃과 함께 나누는 날이다. 즉, 추석의 미덕은 ‘사랑과 나눔’에 있는 것이다. 한가위에는 늘 먹을 것이 풍성했고 사람들의 인심도 후했다.


우리 조상들은 없는 살림에 모처럼 음식을 주고받으며 서로 베풀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옛 말처럼 그리스도인은 예수의 사랑으로 이웃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에 한 주 앞으로 다가온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이웃과 더불어 따뜻한 사랑의 시간으로 보내기 위해 많은 교회들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어 훈훈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 이웃과 함께 나누는 선물 축제

지구촌교회(이동원목사)는 추석을 맞이하여 교회 내 경제적으로 어려운 목장 가족 및 지역 사회 내 경제적으로 힘든 장애인,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정들과 지역사회 내의 복지시설 및 복지관에 기쁨과 희망을 주기 위한 ‘함께 나누는 선물’ 축제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지구촌교회 사회복지부는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교회 각 지구를 통해 성도들에게 선물상자를 배급했으며, 성도들은 비누, 치약, 칫솔 등과 같은 생필품과 통조림, 식용류, 간장 등과 같은 식료품을 오는 10일까지 준비해서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이웃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진행하는 지구촌교회 사회복지부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성도들은 함께 나누는 선물을 준비하는 기쁨을 누리거나 선물을 직접 전달하는 기쁨도 함께 누릴 수 있다”며 “성도로 하여금 사회봉사 의식을 고취시키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광림교회(김정석목사)도 오는 7일 주일 ‘한가위 외국인 영성축제’를 개최한다. ‘아바 아버지’란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영성에 초점을 두고 부흥집회로 진행할 예정이다.


# 외국인과 따뜻한 추석 명절을

광림교회 외국인제자훈련센터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축제는 30개 나라 350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게 되며, 예배를 비롯한 모든 행사가 동시통역으로 진행된다. 오전에 총 3부로 계획된 예배는 영어, 인도어, 몽골어, 러시아어, 불어, 이디오피아어로 동시에 통역되며, 점심 만찬 후에는 부흥집회를 통해 복음을 증거할 계획이다.


특히 부흥집회에 앞서 진행되는 찬양의 시간에는 교회 찬양사역자들의 인도로 워십발레와 함께 찬양훈련을 받은 외국인들이 각자 자국의 언어로  ‘예수 우리 왕이여’, ‘보혈을 지나’ 등을 동시에 찬양하는 시간으로 마련한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윤석호권사는 “올 초 설에는 외국인들과 함께하는 흥겨운 잔치에 포커스를 맞췄지만 이번 추석 행사는 영성에 중점을 두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예수를 영접하지 않은 외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지속적인 제자훈련을 통해 자국으로 선교사로 파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서울광염교회(조현삼목사)는 추석을 하루 앞둔 오는 13일 토요일 오후 쪽방촌 주민들 및 노숙인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서울역 주변 쪽방촌 주민들과 노숙인들을 도우며 예배를 인도하고 있는 기독단체인 ‘소망을 찾는 이’의 김용삼목사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영등포역과 서울역 근처 쪽방에 살고 있는 300여 가정을 서울역 부근 한 교회로 초청해 복음을 전하고 라면, 휴지와 같은 생필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순복음노원교회(유재필목사)도 오는 7일과 14일에 ‘외국인과 함께하는 사랑축제’를 진행한다. 오는 7일에는 양주시청과 협력하여 양주시청 잔디광장에서 ‘외국인 근로자와 함께하는 명랑운동회’를 진행하며, 14일 추석 당일에는 경기도 오산리에 위치한 수련원에서 외국인 근로자들과 교제와 예배의 시간을 갖고 오후에 공릉 하니랜드에서 놀이문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순복음노원교회 외국인선교회에는 지난 8년 동안 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한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지난 설 명절에는 특별히 갈 곳도 없고 고국을 그리워하는 외국인 근로자들 500여명을 대상으로 남산, 전쟁기념관, 경복궁, 청계천 등을 순회하는 관광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추석명절 이런 가족놀이 어때요?

윷놓고 밤던지며 도란도란 즐거워~


길지 않은 연휴지만 떨어져 있던 가족들을 만난다는 기쁨만으로도 행복한 추석명절이다. 가족, 친지들과의 오붓한 시간을 함께 보내며, 이야기꽃을 피우다보면 서로의 정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여기에 행복을 더할 수 있도록 추석연휴 함께 할 수 있는 가족놀이를 소개한다.


# 천국지옥 윷놀이

가족 대항 윷놀이를 해보자. 하지만 절대 돈이 오고가서는 안되며, 저녁 설거지 담당, 영화나 놀이공원 가는 비용 지불하기 등으로 하는 것이 좋다. 특별히 윷판에 천국과 지옥, 전도판을 추가해 천국의 자리에 말이 서게 되면, 해당 말의 행진이 끝나는 것으로 하고, 지옥의 자리에 서게 되면 해당되는 말이 죽고, 전도의 자리에 서게 되면 무조건 말 한 마리 증가하는 것으로 해서 보다 재미를 더할 수 있다.


# 밤 던져 넣기

한국 전통 놀이인 하나인 투호놀이는 항아리를 뜰 가운데 놓고 일정한 거리만큼 떨어져서 화살 같이 만든 파란색과 빨간색의 긴 막대기를 던져서 어느 편이 더 많이 항아리 속에 던져 넣느냐를 겨루는 놀이다. 이를 응용해서 이번 추석에는 큰 안방이나 앞마당에 양동이나 항아리를 준비해놓고 가족 간 팀을 구성해 밤이나 대추와 같은 것을 던져 넣기 게임을 해 보자.


# 가족앨범 만들기

추석 전 떨어져 있던 가족과 친지들에게 미리 연락을 해서 자녀들이 찍은 사진, 부부간의 여행사진, 가족들이 생활하는 모습, 휴가를 가서 찍은 사진 등 찍은 추억의 사진들을 가지고 오라고 하자. 그리고 추석 당일 함께 모여 가족 앨범을 만들어보자. 매년 추석 때마다 가족들이 남기고 싶은 사진을 모아 꾸준히 가족앨범을 만들어나가면 족보나 역사책 못지않게 가족들에게 귀중한 재산이 될 것이다.


# 빙고게임

가족들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집안 어른들의 존함이나 아이들의 이름을 가지고 빙고게임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는 한 해 동안 우리 마음속에 새겨야 할 마음가짐들, 한 해 동안 해야 할 선한 일 등 많은 주제를 가지고 빙고게임을 해 보자.


# 유쾌한 가족 청문회

가끔 얼굴을 보지만 자녀들은 친척들의 생활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을 것이다. 형제 친지들의 생활을 알게 해주고 친척들과의 거리를 좁혀주자. 가족청문회를 열만한 즐겁고 행복한 일들을 선택해서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즐거운 가족청문회를 열어 보자. 긍정적이고 재미있는 질문들을 통해 폭소한마당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이구동성 게임

가족 단위로 편을 나눈 다음 정해진 단어(예: 그리스도, 행복한 가정 등)를 동시에 외치는 것으로 글자 수에 맞는 인원이 나와서 외친 후 상대편이 그 말을 제한된 시간 안에 맞추는 게임이다. 특별히 ‘예수믿자’, ‘교회가자’, ‘회개하자’ 등 전도할 수 있는 단어를 활용한다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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