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건강한 교회-사회 섬기는 웨슬리안 목회자 양성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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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건강한 교회-사회 섬기는 웨슬리안 목회자 양성에 최선”
  • 공종은
  • 승인 2008.08.2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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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신학대학교 신임 김흥기 총장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다양한 복지혜택이 적용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를 위해 3백억 원 기금 모금을 비롯한 학교 발전을 위한 4대 계획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지난 8일 열린 감리교신학대학교 이사회에서 신임 총장에 선출된 김흥기 교수, 학교 발전을 위해 학생들에게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제 학교도 서비스 시대. 우선 학생들을 위해 열악한 학교 시설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지하 캠퍼스와 교회음악관, 역사박물관들을 건립하고,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도 건축할 계획이다. 다양한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크고 작은 규모의 세미나실과 야외 원형극장을 만들고 복원하는 등 학교에 있는 전반적인 시설들을 리모델링하고 건축해 나갈 것이다.”

지하 캠퍼스는 국내 신학대학 중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계획. 1천 평 규모로 만든다는 의지다. 여기에는 그룹 스터디를 진행할 수 있는 강의실과 인터넷 카페 등이 들어서 학생들이 편하게 쉬면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게 된다.

이런 구상들의 실현을 위해 내놓은 것이 3백억 원 모금. “등록금 더 내기 운동을 통해 3백억 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이 운동을 위해 개 교회 조찬기도회를 열어 갈 것”이라는 것이 김 교수의 구체적인 모금 계획.

그리고 모금된 헌금은 대학원생 전체가 장학금 혜택을 받아 등록금에 대한 걱정 없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사용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대학원생들이 아무 걱정 없이 웨슬리 신앙에 기초한 영성훈련에 집중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외국 대학과의 교류에 대해서도 “옥스퍼드대학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하고, 이와 함께 임기 내 신규 교수 20명 채용으로 보다 수준 높은 강의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교역자 수급 불균형과 관련해서는 현재 120명이 정원이 신학부 정원을 90명으로 줄이는 대신 30명 정원의 교회음악과를 신설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교단의 정체성에 대한 의견도 내보였다. “웨슬리의 정신인 열린 복음주의, 진보적 복음주의를 중심으로 복음주의 안에서 사회적 성화와 책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한 김 교수는 “닫힌 복음주의는 근본주의가 될 수 있지만 열린 복음주의는 개방적이기 때문에 진보와 보수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이 둘을 아우를 수 있다”면서,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복음의 틀 안에서 한국 교회와 교단을 섬기며 사회를 건강하게 이끌어갈 웨슬리안 목회자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김 교수는 오는 10월 7일 총장에 취임하며, 4년 동안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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