쿰캠프에서 잠든 꿈을 깨웠다 “일어나라!”
상태바
쿰캠프에서 잠든 꿈을 깨웠다 “일어나라!”
  • 공종은
  • 승인 2008.07.29 1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4회 백석 쿰 어린이-청소년 캠프’ 개최

전국 시설-교회에서 3천5백여 학생 참석

사회복지 전공자 실습-실천의 장으로 활용


“전 백석 쿰캠프를 통해 꿈을 발견했어요. 예수님을 사랑하고,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전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이 꿈을 위해 더 열심히 기도할거에요.”

전국에서 모여든 어린이와 청소년 3천5백여 명이 백석홀 대강당 두 개 층을 가득 매웠다. 까만 눈동자들이 말똥말똥 반짝인다. 그 작은 입들이 조잘대자 왁자지껄 그 넓은 강당이 한순간 소리로 가득 찬다. 앞으로 진행될 2박 3일 동안의 캠프에 대한 저만의 기대들도 쏟아진다. “야, 재밌는 프로그램 짱 많다. 성극도 있고, 게임도 있고, 나중에 보물찾기도 한다던데?” 모두들 기대에 들뜬 얼굴들이다.

스탭들이 진행하는 찬양이 시작되자 시선들이 일제히 강단으로 쏠린다. “성령이 임하니 지혜가 열렸고, 성령이 임하니 지경을 넓혔네. 할렐루야 할렐루야 하나님께 영광.” 여기저기 학생들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같이 온 선생님들도 어깨를 들썩이며 일어선다. 신나는 찬양이 그냥 자리에 앉아있지 못하게 한다. 찬양이 아이들의 마음과 입을 하나로 모았다. 예수님을 만나기를 원하는 마음이 서로 하나가 되게 했다.

백석대학교(총장:장종현 박사)와 백석문화대학(학장:고영민 박사), 한국아동복지연합회와 월드비전, 휴먼서비스센터, 백석쿰선교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올해 쿰캠프의 주제는 ‘하나의 사랑’. 전국의 시설 아동들과 청소년, 교사들이 모여 말씀 속에서 사랑으로 변화되는 나를 확인한 것만도 벌써 24번이다.

참여 인원도 갈수록 증가해 올해 캠프에 참여한 인원은 3천5백여 명. 사회적 냉대 속에 소외됐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여기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발견하고 자존감을 회복했기에 가능한 숫자였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참 리더로 변모되는 과정을 확인한 결과다. 나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 예수님에 대한 나의 사랑을 확인하고, 마음을 하나로 묶어낸 시간들이 백석 쿰캠프로 발길을 이끄는 이유다.

올해 캠프에는 시설 아동들 외에도 전국의 교회에서 참석한 아이들의 숫자도 상당했다. 캠프도 어린이와 청소년부로 나누어 각각 두 차례씩 네 번에 걸쳐 실시됐다. 어린이 캠프는 7월 28일부터 30일, 8월 4일부터 6일까지, 청소년 캠프는 7월 31일부터 8월 2일, 8월 7일부터 9일까지.

 사랑의 만남과 하나의 사랑, 사랑의 고백 등 사랑을 주제로 한 ‘사랑의 시간’은 이번 캠프의 중심 프로그램이다. 말씀과 기도로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고백하는 시간, 말씀 묵상과 기도를 통해 발견한 자신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 진행된 사랑의 서약 등이 눈물로 이어졌다.

이번 캠프까지 다섯 번째 참여하고 있다는 이소라 학생(해솔교회. 6학년)은 “3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는데 캠프에 참여할수록 점점 더 흥미롭고 색다르고 신나고 재미있다”고 즐거워한다. “저는 이 캠프를 통해 꿈을 발견했어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전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이 꿈을 위해 더 열심히 기도할거에요. 더 많이 기도하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아이가 됐으면 좋겠어요”라는 바람도 덧붙였다.

특히 이번 캠프에서는 ‘셀사역’이라는 새로운 관리 시스템이 도입돼 선을 보였다. 백석대학교와 백석문화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리더가 되어 캠프 기간 동안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지도하고 관리하는 일을 담당했다. 그룹활동 시간 틈틈이 아이들과 상담하면서 아이들이 자신을 되돌아보게 했다. 상담하면서 진행한 셀프 테스트는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게 했고, 미래의 자신을 그리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새로운 노력들을 기울이게 하는 활력소를 불어넣었다.

캠프에서는 리더 전문훈련을 마친 대학생 리더들의 활동도 돋보였다. 김지혜 학생(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3학년)은 “지금까지 참여해 진행해 온 백석 쿰캠프를 통해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이며 예수님의 사랑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말하고, “사회복지를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백석 쿰캠프를 통해 사회복지를 실습하고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나에게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고 기뻐했다.

백석 쿰캠프를 기획한 이계능 교수(백석쿰선교원장)는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사회로부터 소외된 아동 청소년들이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는 주의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이 쓰시고자 하는 귀한 사람, 사회가 원하는 사람으로 바로 서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캠프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캠프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기독교적인 영성과 인성훈련을 통해 새 사람으로 변화되는 잊지 못할 체험을 하기를 원하며, 세상 가운데 그리스도 예수의 생명을 나타내는 귀한 아동들과 청소년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쿰선교회는 이번 캠프에 참여하는 스탭들을 대상으로 운영에 필요한 특기 영역 중 1가지 영역을 택해 10주 동안의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쿰캠프의 책임과 지도, 운영과 관리의 원리를 위한 교육도 별도로 진행시켰다. 전문 스탭들을 위한 특기 교육과 캠프의 전문적 향상을 위한 심화과정으로 전문 스탭 리허설을 진행하는 등 캠프를 위한 다양한 사전 교육들을 진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