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교단장협의회 발기인회’출범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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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교단장협의회 발기인회’출범배경
  • 승인 2001.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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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일치운동 ‘새틀짜기’

한국교회가 교회 일치를 위한 빠른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지난 16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아우르는 새로운 연합조직 구성에 불씨를 지피면서, ‘한국교회 일치를 위한 교단장 협의회 발기인회’를 출범시키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이날의 이런 성과는 ‘한국기독교 연합을 위한 준비위원회(가칭)’가 1년 6개월 동안 끈질기게 주장해 온 교단연합체 구성에 한발짝 다가서도록 한 계기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이날 12개 교단장을 한 자리에 모이도록 한 계기는 “한국교회 연합운동이 교회협과 한기총으로 양분된 상태로 연합의 힘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기 때문에, 대정부·대사회적인 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란 주장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단장 협의회 구성이 논의된 것이다.

그동안 ‘한국기독교 연합을 위한 준비위원회’는 각 교단에게 교회 연합을 위한 상설기구인 특별기위원회를 구성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총회에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합동과 통합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특히 한기총 대표회장을 꿈꾸고 있는 고신과 대신은 냉냉한 반응을 보여 주었다.

이런 상황에서 교계의 갱신 그룹인 한목협의 옥한흠목사, 손인웅목사, 김원배목사가 중심이 되어 통합의 최병두총회장, 합동의 예종탁총회장, 감리교의 장광영감독회장을 한자리로 모이도록 했다는 것.

그럼에도 이날 모임은 한국교회의 또다른 제 3의 기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완전히 버리도록 하지는 못했다. 아무튼 이날 모임은 한국교회 일치 운동이 교단에서 결정권을 갖고 있는 교단장으로 결정권이 넘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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