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선교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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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선교 어떻게 할 것인가?
  • 승인 2001.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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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단계 벗어나 방향 제시 ‘급선무’

미 테러 이후 이슬람에 대한 정보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달되고 있다. 그동안 이런 매체들은 편향된 내용으로 이슬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심어 주었고, 한국교회도 선교적 관점에서 이슬람을 분석하는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그러나 지난 12일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정진경 목사)는 몇 년 동안 이슬람 선교에 투신해 온 전문가를 초청, 20세기에 들어와 500%라는 폭발적인 성장을 거두고 있는 이슬람에 대한 분석을 통해 한국 교회의 무슬림 선교에 대한 전략을 나누고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발표자로 나온 강사들은 현재 52개국에서 17억 인구가 이슬람을 믿고 있고, 유엔에 가입한 이슬람 국가도 55개국 에 이른다며 한국 교회의 무슬림권에 대한 관심이 유행처럼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차분하게 이들의 신앙 형태를 분석하고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이날 발표자로 나온 한국 이슬람 연구소 이사장 전재옥 교수(이화여대)는 이슬람은 1천4백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종교로 세계 종교의 다양한 지식들을 수용하면서 확장하였고, 어떤 국가든 한 번 이슬람을 받아들이면 쉽게 그 신앙 공동체를 버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특징을 갖고 있는 이슬람은 아랍어로 복종·항복· 순종· 평화 등을 의미하기 때문에 알라에 대해 완전히 복종· 순종할 때에만 몸과 마음에 평안이 오고, 사회 전반에서 진정한 평화를 이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이슬람교도들은 정치,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이슬람을 완전히 삶의 질서이자 체계로 인식하고 있고, 이런 교리적인 이유로 인하여, 이슬람은 빠른 속도로 확산되어 가는 있다는 것.

전재옥 교수는 무슬림인들이 지키고 있는 라마단을 설명하면서 이런 사실을 설명했다. “이슬람의 라마단은 초승달로 시작된다. 이슬람의 상징은 초승달이다. 초승달은 보름달이 되기까지 계속 커지는데, 여기에 이슬람의 정체성을 이해하는데 열쇠가 된다. 이슬람은 커지고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슬람은 눌리고, 억압받고, 줄어드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러한 세력에 대하여 방어를 한다. 방어를 하기 위하여는 무력을 사용할 수 있고 그것은 지하드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문화권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은 한인 전체 선교사의 10%도 못 미치고 있으며 전적인 이슬람 사역자는 숫자를 헤아릴 정도.

차수열 선교사(예장 합동 소속 파기스탄 선교사)는 그동안 이슬람권에 대한 무지와 편견이 가중되면서 극소수의 교회만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극복하고 이슬람 선교의 불을 피우기 위해서는 기도운동, 전문인 선교사 양육, 구호사업과 함께 이에 필요한 인재를 발굴해야 한다는 것.

차 선교사는 “한국 교회는 초보적인 단계에서 벗어나 능동적, 적극적으로 인재를 키워 선교 전략과 방향 제시가 전문가에 의해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 일은 개 교회뿐만 아니라 연합 차원에서 풀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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