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뎀나무 - 9대1의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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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뎀나무 - 9대1의 증거
  • 승인 2001.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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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7장11절부터 19절에는 열 명의 문둥병자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남으로 고침 받는 기사가 나옵니다. 저들이 절망적인 한센씨 병에서 건짐을 받은 것은 순전히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저들에게 인간적 공로나 그 자격이 있어서 구원을 얻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구원 얻은 후 그들의 태도와 반응이었습니다. 제사장에게로 가던 중 열 사람이 고침을 받자 아홉 명은 어디론가 철새처럼 가버렸습니다. 그렇지만 이방인인 사마리아 한 사람만은 주님께로 돌아와 엎드려 진정 감사하였습니다. 그야말로 9:1이었습니다.

9:1의 이 이야기는 기독 신자 중에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는 자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잊고 살아감을 가르칩니다. 그러면 아홉이 주님께로 돌아오지 못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베푸신 은혜를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저들은 자신들이 받은 은총을 잊어서는 안될 자들이었습니다. 저들이 구원 얻은 것은 무좀이나 고혈압 같은 질병이 아닙니다. 하나님에게로 나아갈 수 없고, 가족과 이웃으로부터 격리되어 살다가, 종말에는 몸이 썩어 죽는 저주의 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절망적 나락에서 구원 얻은 저들이 그 측량할 수 없는 엄청난 은혜를 망각하였습니다. 그야말로 배은망덕한 자들이었습니다.

추수감사주일을 맞는 당신의 자세는 어떻습니까? 아홉에 속한 자입니까? 하나에 속한 자입니까? 진실로 나는 문둥병과 같은 죄와 사망에서 구원받은 은총을 마땅히(살후 2:13) 감사 찬송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지금까지 지내온 것이 우연히 아니라 한이 없는 주의 은혜임을 깨닫고 감사로 제사를 드려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믿음의 사람 다윗과 같이 “여호와가 주신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고”(시 103:3)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시 116:12)라며 고백해야 할 것입니다. 아멘!

윤경학(천안대 교목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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