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훈태 교수의 방글라데시 선교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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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태 교수의 방글라데시 선교여행기
  • 정재용
  • 승인 2008.03.2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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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란'의 갈증이 풀릴 때 기독교 전파 가능

이 세상 어느 곳도 선교사가 들어가게 되면 문화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하지만 그곳의 문화를 제대로 알고 선교지의 상황에 따른 선교전략을 세우고 간다면 일방적인 문화의 파괴자로 오해받지 않을 것이다. 선교정탐가이자 선교ㆍ문화연구소 소장인 장훈태교수(백석대학교 선교학). 한국교회의 선교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는 선교여행기의 여섯 번째 나라로 방글라데시를 정탐하고 돌아왔다. 

▲ 문화에 대한 이해는 복음을 전하기 전 반드시 필요하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인구 과잉의 나라. 홍수와 태풍 등 대형재난이 많은 나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나라. 두말할 것도 없이 바로 방글라데시다.

국민의 55%가 절대빈곤선상에 있고, 50%이상이 직업이 없다. 또한 출생률이 높아 연간 인구 성장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지만 사망률은 세계 평균을 훨씬 웃돌아 평균연령이 51세밖에 되질 않는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이슬람교도이자 벵골어를 사용하는 벵골인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소수의 힌두교, 차크마족, 마르마족, 트리프라족, 음로족 등이 있으며 기독교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다. 복음을 전할 대상들이 많아서일까. 장교수는 쾌재를 부르며 들뜬 마음으로 방글라데시의 땅을 밟았다.

이슬람교도들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 전통신앙으로 자리잡아온 강한 애니미즘(Animism)은 초자연적인 힘을 바라며 성물과 조상을 신으로 숭배하고 있다. 또한 힌두교와 불교 등 다양한 종교의 결정체임을 자랑하고 있다. 다민족 다종교의 사회인 것이다.

하지만 역시 다수민족인 벵골인의 영향이 큰 탓일까. 이슬람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는 방글라데시의 정치가 말해주고 있다.

종교를 배경으로 권력의 힘을 과시하고 있는 자마테 이슬람. 예배를 드리기 위해 금요일을 국정공휴일로 지정하면서 나라의 경제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3일을 공휴일로 지내고 있다.

이로 인해 무역의 수출입이 자유롭지 못하고 외국과의 교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가난할 수밖에 없는 이유일까. 1인당 국민소득이 $360. 그마저도 33%정도가 외채인 가난을 벗어나기에는 무리인 나라로 보인다. 이런 현실에 이슬람이라는 종교가 일을 못하는 나라로 묶어두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다른 무슬림 국가보다는 방글라데시의 이슬람을 향한 선교적 접근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곳에도 희망은 있다. 장훈태 교수는 기독교학교와 신학교의 존재를 보고 놀랐다고 한다. 강력한 이슬람의 견제 속에서 상상조차 하지 못할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방글라데시를 사랑하시는듯하다.

장교수가 만난 CCT(College of Christian Theology) 학장 사이먼 박사는 이슬람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무엇을 가르치고 어떻게 전도할 것인지에 대해서 조언을 전했다.

사이먼 학장은 “먼저 그들이 숭배하고 있는 꾸란이 무엇을 어떻게 잘못 전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들과의 대화에 응하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전하기에만 힘쓰는 것은 무리임을 지적한 것이다.

다음으로 “구원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전한다. 무슬림들은 꾸란으로 풀리지 않은 사후세계의 궁금증에 대한 갈증이 심해 구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알거나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미전도종족의 땅을 밟고 정탐을 통해 선교의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는 장훈태 교수의 선교여행기. 방글라데시의 여행기를 마무리하며 장훈태 교수는 그 땅의 소수민족을 위한 기도를 당부한다. 로힝야족과 벵갈족, 차크족, 미얀마족, 방글라데시 아랍족 등 복음의 접촉점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모든 열방이 주님께 돌아오기를 소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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