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대담] 박재열목사 "80% 불신영혼 전도만이 복음화율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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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대담] 박재열목사 "80% 불신영혼 전도만이 복음화율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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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2.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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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2000년대 들어서면서 마이너스 성장이라고 하는 충격 속에 최근에는 대형교회들을 중심으로 하는 부정적 언론보도로 인해 대사회적 이미지가 추락의 끝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현상들로 인해 불신자들을 전도하기가 더욱 힘들어졌으며, 그나마 있는 성도들이 작은교회에서 대형교회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교인들의 수평이동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회들마다 교인수를 늘이기 보다는 세례교인수를 늘여야 한다는 주장으로 작은교회살리기운동을 펼치고 있는 동선교회 박재열목사. “안될 수 없는 교회부흥” “고기가 많다 신난다”를 강조하며 희망을 말하는 박재열목사의 한국교회 사랑하는 목소리를 들어 본다. 

대담 : 장형준 편집국장 | 2008년 2월 13일 | 장소 : 동선교회 당회장실 

“하천이 살아야 큰 강이 산다”는 신념아래 작은교회 살리기에 교회적 온 힘 

“핍박이 있는 곳에 은혜가 있다” 안티기독교 당연…진실된 그리스도인 중요

- 목사님께서는 한국교회의 작은교회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시면서 불신자 전도에 중점을 두고 계신데요, 침체된 한국교회의 새로운 부흥을 위한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어게인 1907’을 구호로 평양대부흥의 재현을 외치며 각종 행사들을 펼쳤던 한국교회입니다. 그렇지만 한국교회가 침체된 요인을 돌아보고 그 해결책을 찾는 일은 소홀했기에 큰 변화가 없었다고 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큰 문제점은 부흥의 핵심으로 전도의 대상자인 불신자들에게 무관심하고 불신영혼들에 방관하지 않았는가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불신영혼을 구원하는데 집중한다면, 자연스럽게 복음화율이 올라가고 질적인 향상도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반면에 봉사는 많이 하는데 불신영혼들을 무시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즉, 물에 빠진 사람을 먼저 구원하는게 제일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할 일이 바로 사회봉사, 사회사업임을 깨달아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부흥의 수단으로 전락한 교회와 성도들의 전도는 마땅히 교회부흥의 목적이 되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즉, 교회의 본질은 불신영혼들을 구원하는 전도에 있기 때문입니다.

 

- 한국사회 내에 교회의 위상과 신뢰가 크게 떨어져 있는 현실입니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교회의 신뢰회복과 위상강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원래 핍박하는 세력은 당연히 있는 것이기에 안티기독교는 당연한 것입니다. 초대교회가 밖에서는 핍박받고 안에서는 존경받은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밖에서는 존경받고 안에서는 존경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한국교회는 안티기독교 세력의 공격에 대해 너무 민감하기 보다는 핍박이 있는 곳에 은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불신영혼들을 구원하는 일에 온전히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애쓰는데 핍박받고, 한 영혼이라도 구원하는 일에 핍박받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그리스도인들의 이기적인 모습에 핍박이 아닌 비난을 받고 있어 전도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교회는 전도대상자를 정해 놓으면 한 집에 8번도 찾아가서 귀찮게 하기에 때로는 욕도 먹지만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새정부 출범을 맞아 장로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압니다. 바라기는 장로로서 다른 대통령과 구별되게 양심을 가지고 진실하게 국정을 운영함으로써 복음화율이 떨어지는 것을 막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처럼 신앙이 자유로운 곳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전도를 마음대로 하는 나라도 없을 것입니다. 정부가 돕는다고 부흥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여 정부에 대한 기대 보다는 기독교인들의 양심적 행동으로 안티기독교들의 세력을 약화시킨다면 복음 전하는 일이 수월해 지리라 믿는 것입니다.

 

- 목사님께서 전개해 오고 계신 한국(작은)교회살리기운동본부에 대해 설명해 주시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교회가 쇠퇴기에 접어들었다고 하며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해에 2,400교회가 세워지는 반면에 3천교회가 문을 닫고 있습니다. 이렇게 계산한다면 1년에 600교회씩 줄어들어 10년이면 6천교회가, 50년이면 3만여개의 교회가 없어진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초대교회 가운데 소아시아의 7교회가 부흥하다가 없어졌는데 이 가운데는 서머나교회와 빌라델비아교회 같이 칭찬받는 교회도 없어졌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때문에 오늘날도 한 두 교회만 칭찬을 받아서는 교회의 공멸을 막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나라는 기독교문화마저 없어질 위기입니다. 적어도 복음화율이 40%는 올라가야 기독교문화를 유지할 수 있는데, 우리는 19.7% 선에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우 50%가 넘어섰기에 내리막길에서도 그 속도가 오래 걸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에 안타까움을 갖고 “우리교회만 부흥해서는 필요 없다”는 결론 아래 부채가 40억이지만 빚 갚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문 닫는 교회를 도와주어야 교회의 공멸을 막을 수 있다고 결론짓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동선교회는 개척부터 실시하던 선교의 방향을 물고기를 잡아주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고 판단해 2002년부터 작은교회 살리기운동을 실시한 것입니다.

처음에 장로들을 설득시키기 위해 담임목사가 50%를 감당하고 교회가 50%를 감당하자고 하여 시작하게 됐습니다.

50교회까지는 가능했는데 숫자가 넘어가니까 개인적으로 빚을 지게 됐지만 뜻에 동참하는 목사들과 세미나를 통해 살아난 교회들이 힘을 더해 지금은 담임목사의 부담 50% 중에 50%는 이들이 감당해 주고 있음에 감사할 뿐입니다.

추락하는 한국교회 전체를 살리기 위해서는 작은교회와 불신영혼들을 살려야 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생각으로 시작된 작은교회 살리기 운동이 올해로 7회째를 맞았으며, 그동안 많은 어려움과 난관들도 있었지만 교회들이 살아나고 성장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보람도 크게 느꼈습니다.

 

- 목사님의 목회관과 동선교회의 목회현황, 그리고 그동안 활동에 대한 대내외적인 평가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작은교회 살리기 운동에 대해 처음에는 진의를 오해하는 사람도 있었으며, 구호단체 혹은 자선단체로 오해해 도와달라고 떼를 쓰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은 참여한 사람들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낙오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이라고 하면, 참여한 사람들의 70% 정도가 목회의 전환점이 됐다는 사실입니다. 너무 충격을 받아서 참석을 안 했다면 목회를 포기했을 것이라는 고백들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전도의 불이 붙어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실제적으로 동선교회는 다른 교회와는 다르게 1년에 2천여명이 넘게 전도되는데 그 중 98%가 불신자라고 하는 사실입니다. 서리집사를 임명하려고 하는데 교회에 출석했던 사람들은 고작 6명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교회적으로도 구역마다 전도 숫자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세례숫자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1구역에 10명 이상 세례를 준 구역장이 7명이나 있어 해외 성지순례를 보내주기로 했다가 국내 성지순례를 보내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구역별로 세례목표를 정해놓고 전도하고 있습니다.

작은교회 살리기에서 지난해부터는 농촌교회 살리기운동도 시작했습니다. 전국의 큰 도시 4곳에서 100교회씩을 선정해 7만원씩 준다고 하니까 70여 교회들이 참여했습니다. 제가 4번 강의하고 나머지는 시골에서 목회에 성공한 목회자들을 초청해 오직 기도와 말씀과 전도로 부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것입니다.

이 일 역시 한국교회를 살리는 일이라고 여겨 3년마다 실시하려고 합니다.

 

- 마지막으로 창간 20주년을 맞는 기독교연합신문사와 한국교회에 좋은 말씀으로 새 희망을 불어넣어 주시길 바랍니다.

불신자들이 지옥에 가는 것을 막지 못하는 것, 즉 교회가 부흥이 안 되는 것도 죄라고 하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이제는 기독교 언론들도 불신자들이 칭찬하는 일은 두 번째로 돌리고 오직 하나님만 칭찬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나아가기를 기대합니다. 즉, 불우이웃을 돕고 사회봉사를 하는 일에 앞서서 불신영혼들을 전도하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지요.

동선교회도 노인들을 섬기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하지못한 가정에 결혼식을 시켜주고 제주도 무료여행까지 시켜주고, 극빈자들에게 5만원씩 나눠주는 등 지역을 위해 많은 섬김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불신자들에게 전도하는데 하나의 계기가 되고 반드시 전도로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믿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교회에 아직까지는 희망이 있다고 봅니다. 지난 1월에도 작은교회살리기 운동에 120교회를 선정하는데 3백 교회가 넘는 목회자 부부들이 참석하여 뜨거운 열의를 보인 것과 곳곳에서 전도의 바람이 일어나는 것을 볼 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한국교회를 축복하시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의 길로 나아갈 것을 확신합니다.

기독교연합신문 역시 하나님께서 첫째로 기뻐하시는 일을 최우선하는 신문이 되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한국교회를 살리기 위한 몸부림에 동참해 주시길 기대하면서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리=이석훈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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