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한국교회 최초로 이슬람과 대화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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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한국교회 최초로 이슬람과 대화 시작
  • 이현주
  • 승인 2008.01.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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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11일 신년 기자간담회...태안문제 신학적 해석도

 

2008년 한 해 동안 교회협이 주도하는 에큐메니칼 운동이 다양한 방향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지난 11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임명규목사.사진)는 불교, 이슬람 등 이웃종교와 대화를 개최하고 차기정부의 대북정책을 제안하는 등 교회를 넘어 사회적 화해와 일치를 이루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 국별 주요사업에 대해 소개한 임명규회장은 “2009년 한국교회가 세계 그리스도인 일치주간 기도문 작성국으로 결정되어 올 해 이 일을 알리는 일에 주력하게 됐다”며 “교회 내 일치뿐 아니라 타종교와 대화의 폭을 넓혀 평화와 공존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은 이슬람과의 대화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다. 교회협은 오는 5월 말레이시아 이슬람 석학인 찬드라 무자파드교수를 초청, 이슬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지난해 종교인평화회의에서 국내 이슬람 대표를 초청한 적이 있지만 해외에서 직접 이슬람 석학을 교회가 불러들이는 것은 처음이다. 권오성총무는 “아프간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가 그들을 너무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종교간 대화의 폭을 넓혀 불교와의 일대 일 대화, 이슬람과의 일대일 대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88선언 20주년을 맞는 교회협은 오는 2월 평화통일정책협의회를 통해 새정부의 통일 정책에 대해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며, 20주년 성명서를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공동발표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또 최근 서해안살리기 한국교회 봉사단을 일원화된 조직을 발족한 것과 관련, 서해안을 위한 봉사활동에 적극 나설 뿐 아니라 기름유출사건에 대한 신학적 책임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교회가 봉사활동에만 매진하고 태안반도 기름유출과 생명, 환경과의 관계 논의를 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신학적 조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임명규회장은 “사회 양극화문제와 소외된 이웃의 인권을 대변하는 일 모두 교회협이 해나갈 일”이라며 이주노동자문제와 이민자,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교회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 후에는 지난 12월 5일부터 교회협 사무실 앞 복도에서 농성중이던 이주노조가 장소를 옮기면서 교회협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이주노조원인 토르노 림브씨는 “그동안 교회협이 이주민 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 주신 점에 감사한다”며 “교회가 앞으로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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