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교회제직이 가져야할 자세는
상태바
새해, 교회제직이 가져야할 자세는
  • 이현주
  • 승인 2008.01.09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정과 신앙생활에서 성도의 본이 돼야

 


2008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교회안팎으로 다양한 계획들이 세워지고 있다. 교회에서는 새로운 전도목표를 세우고 올 한해 목회방향을 정리한다. 지난 연말, 새로운 제직을 세운 교회들은 올 한해 헌신자들과 함께 교회의 부흥성장을 위해 연합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목회는 담임목사 혼자의 몫이 아니다. 교회가 건전한 성장을 이루는데는 담임교역자와 부교역자, 그리고 성도들이 한 마음이 되어야 한다. 특히 제직들이 목회 동역자로 헌신하는 교회는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는 반면 목회자를 감시하며 사사건건 교회의 제반사항에 대해 간섭하는 제직이 많은 교회들은 그만큼 삐걱대며 침체의 늪에 빠지기 쉽다. 새해 교회의 건전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제직의 자세를 알아본다.


제직은 교회에서 집사, 권사, 장로, 전도사, 강도사, 목사 등으로 구성되어 교회의 제반사에 관해 의논하는 직분이다. 그중에서 목사와 장로, 안수집사, 권사는 항존직에 속하고 전도사나 서리집사는 임시직으로 분류된다. 통상 목사와 전도사는 교역자로 장로, 권사, 안수집사, 서리집사가 제직이라고 볼 수 있다.


교회가 직분자를 세우는 이유는 성도를 온전케 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함이다. 목사를 중심으로 제직들이 얼마나 단합되어 있느냐가 목회의 성공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회마다 제직을 임명하는 시기가 조금씩 다르지만 통상 교회력이 시작되는 대림절을 전후로 제직이 임명된다. 대부분 성도들은 교회에 수년간 출석한 세례교인이면 누구나 서리집사로 임명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큰 오산이다.


집사나 권사 등 교회의 제직은 흠이 없어야 하며 신앙생활에 모범이 되는 자라야 한다.


사도행전과 디모데전서에 기록된 집사의 자격에 보면 “믿을만하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이라고 되어 있다. 교회재정을 맡기기 때문에 믿을만해야 하며 한 입으로 두말하지 않고 과음하지 않으며 부정한 일을 탐하지 않는 사람만이 집사가 될 수 있다. 가정을 잘 다스리는 남편이자 아내이어야 한다는 조건도 붙어있어 집사의 직분은 누구나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권사 역시 마찬가지. 오랫동안 교회 일에 봉사한 여집사에게 권사라는 직명을 부여하고 교인의 모범이 되는 생활을 할 것을 요청한다.


장로와 안수집사에 대해서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장로의 경우 상당한 식견과 통솔력이 요청되며 목사와 협력 사역을 펼쳐야 하므로 성도들의 신망도 두터워야 한다. 장로는 교회의 어른이자 지도자로 인정받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이 큰 제직의 위치에 있다.


이처럼 제직은 신앙의 연혁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자격을 충분히 검토해 당회가 혹은 성도들의 선거로 선출되는 중요한 자리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제직은 신앙생활은 어때야할까.


목회전문가들은 제직에게는 “성실한 신앙인의 자세가 요청된다”고 말했다. 제직들은 성도의 본이 되어야 하므로 예배시간에 늦어서는 주일성수의 계명을 망각해서도 안 된다. 제직의 신앙은 자신이 전도한 사람들에게는 영적인 모델이 된다. 또 자녀들에게나 일반 성도들에게 본을 보여야할 책임이 따른다. 나중에 믿는 이들은 먼저 믿은 사람을 그대로 따라하기 때문이다.


새생명교회 나두산목사는 “교회의 제직이라면 깨끗한 옷을 입고 예배에 참석해야 하며 적어도 10분 전에 교회에 나와 예배를 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예배 때 자기 구역 식구 중에 혼자 앉아 있는 초신자가 없는지 살펴보고 예배에 도움을 주는 일을 감당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옆 사람과 이야기를 하거나, 졸거나, 다른 생각을 하거나, 늦게 온 사람에게 인사하는 행동도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직에게는 엄격한 가정생활도 요청된다. 자신의 가족을 주께로 인도하고 가정예배와 기도회를 통해 가족의 영적인 성장을 도와야 한다. 제직의 가정이 신앙적으로 잘 됨은 교회의 본이 되기도 한다.


제직들에겐 일상생활에서의 정결함도 필수요소다. 욕설이나 음담패설을 입에 담는 행동은 해선 안 되며 성도를 희롱하는 말을 하거나 끼리끼리 모여 흉을 보는 어리석은 행동을 절대 금물이다.


한 교회에 오래 다닐 경우, 제직들 가운데 몇몇 그룹이 생기기도 하는데 각 그룹들이 전도와 봉사에 경쟁을 보이는 것은 합당하지만 서로를 험담하거나 파당을 짓는 행동은 교회를 타락시키는 근원이 된다고 목회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 같은 행동이 일반 성도들 눈을 피할 수 없거니와 교회 분열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제직이 해야 할 일에는 구제와 전도가 있다. 성경에 최초의 집사로 기록된 스데반은 과부들에게 구제비를 공평하게 나누는 일을 감당했다. 또 전도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예수님을 죽인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도 찾아 다녔다.


제직이라면 스데반 집사처럼 자기희생을 각오하고 맡은 소임을 감당해야 한다. 이미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으라고 명하신 바 있기 때문이다.


제직이 해야 할 중요한 일중 하나는 목회자를 보살피는 일이다. 구체적으로 목회자의 생활비를 지원하는 것이 제직의 사명이다. 목회자가 생활비에 부담을 안게 된다면 목회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제직들은 목회자의 생활에 어려움이 없는지 살피고 그들의 ‘쌀통’을 살펴 부족함 없이 채우는 섬김이 필요하다. 섬김의 배경에는 목회자에 대한 극진한 존경심이 담겨 있어야 하며 장로들에 대한 존경도 잊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헌금의 의무도 강조됐다. 집사 등 제직들은 헌금을 수납하는 재정의 책임을 맡는다. 하지만 자신이 십일조생활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다른 성도들의 십일조를 계수하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일이다. 제직은 헌금생활에 충실하여 성도들의 모범이 되어야 하며 물질에 대해 바른 생각을 가지고 헌금을 관리해야 하나님의 뜻에 맞는 교회를 세워나갈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