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92총회]부정선거의혹 논란 결국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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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92총회]부정선거의혹 논란 결국 기각
  • 윤영호
  • 승인 2007.09.1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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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동의-선거부정 의혹 제기 그러나 기각

92회기 주요안건을 처리 중인 합동총회에서 제비뽑기 부정의혹이 제기돼 초미의 관심을 끌었다. 개회 사흘째인 13일, 긴급동의안을 처리하는 가운데 제비뽑기 부정의혹을 제기한 안건이 올라와 총회분위기를 소란스럽게 했던 것.


합동측에서 긴급동의안은 개회 48시간 안에 총회에서 긴급히 다루어야 한다고 판단되는 안건을 총회서기부에 접수시켜 총대들의 가부를 물은 후 공식안건으로 삼도록 하는 제도이다.

이 선거부정 의혹 내용은 이렇다.

구슬계수가 끝나면 그 누구도 구슬뽑기를 해서는 안되는데 몇 명이 구슬계수가 끝난(선거투표가 끝나 계수가 마무리된 시점)시점에 구슬뽑기를 했으므로 이를 철저히 규명해 달라는 것이었다.

서기가 동의안을 읽자 총회장내는 술렁였고 부정선거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개회첫날인 지난 10일 부총회장 선거 구슬뽑기 결과는, 흰색이 408개, 빨강색이 407개, 파랑색이 402개로, 흰색을 쥔 최병남목사가 빨강색을 쥔 안기영목사에는 불과 1개 차이로, 파랑색을 쥔 변우상목사와는 6개 차이로  부총회장에 당선됐었다.

발언권을 얻는 한 총대는 “계수가 끝났는데 뽑기를 하도록 한 선거관리위원회는 철저히 이 문제를 규명하라”고 촉구하면서 “어쩌면 선거를 두 번 해야 하는 큰일을 치르게 됐다”고 우려했다.

한 총대는 “심사숙고 해야 한다”고 경종을 울리면서 “장자교단의 큰 수치일수 있으며 선거를 두 번해야하므로 잘 숙고하라”고 덮을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다른 총대는 “탈락한 다른 입후보자들이 모여 이 문제를 상의하는 것이 좋다”며 “이들이 문제 삼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니냐”며 합의를 종용하기도 했다.

결국 논쟁이 벌어졌고 격론이 이어지다가 선관위원장 황승기목사가 나와 “죄송하지만 전혀 부정은 없었다”고 말하고 “빨강색과 흰색이 동수가 나와 혹시라도 선거하지 않은 사람을 찾은 결과 선관위를 돕던 총대들 가운데 4명이 미처 선거를 하지 못해 나중에 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와함께 후보자들이 갖고 있던 구슬색은 후보자 자신들도 모르고 선관위원들도 모르는 것이어서 나중에 구슬뽑기를 했더라도 특정인을 당선시키려는 의도적인 행동으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총대들은 선관위의 이같은 설명을 듣고, 개표 결과 동수로 밝혀질 경우, 가장 먼저 ‘목사안수받은 연도차이’, 그리고 다음으로는 ‘나이’(연장자)를 통해 당락을 결정짓는 것이 법인데 이를 무시했다며 비난하고 사과를 촉구했다.


결국, 의장인 김용실목사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므로 기각한다고 결정했다. 미숙한 처리가 부른 헤프닝이었지만, 그 어떤 선거제도라도 부정가능성은 여전히 내재한다는 사실을 또 한 번 드러낸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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