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만드신 동산 '평강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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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만드신 동산 '평강식물원'
  • 이현주
  • 승인 2007.08.2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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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평 대지에 자라는 나무와 꽃들로 무성한 4계절 볼거리

 

초록이 무성한 여름은 평강식물원을 보기 가장 좋을 때다. 꽃이 피는 봄과 단풍드는 가을도 좋지만 여름에는 무더위를 식혀주는 푸른 나뭇잎이 시원함을 더해준다.


명성산 자락 산정호수 근처에 자리잡은 평강식물원은 10만 평의 땅에 5천여 종의 식물이 자라는 신비의 정원이다. 여름이면 수생식물이 한껏 제멋을 드러낸다. 연못정원에 50여종의 연꽃과 수련이 색색이 피어있고 푸른 나무들은 그늘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평강식물원에는 고충습지, 고산습원, 암석원, 이끼원, 연못정원 등 12개의 테마정원이 마련되어 있다. 아시아 최대규모의 암석원은 1,800평의 면적에 고산식물과 다육식물 1,000종이 심겨져 있다. 국내 식물학자들을 동원해 지하 배수층을 확보하고 고산지대의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는 습지원은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 곳으로 이른 아침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신비감을 더한다. 수생식물이 자라면서 곤충들과 양서류, 파충류가 몰려들며 자연스레 생태계를 만들었다.

고사리원과 만병초원에는 전 세계에서 서식하는 300여 종의 양치식물 중 160여 종의 양치류를 심어 놓았으며  화려한 꽃을 피우는 만병초 50여종도 볼거리. 만병초류는 진달래과의 고산성 나무로 여름철에는 키우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년에 걸친 시험 끝에 더위를 이겨내고 관람객들에게 자태를 뽐내는 효자 식물이 되었다.


평강식물원은 생태의 보고일 뿐 아니라 이환용원장이 직접 약재를 구하는 곳이기도 하다. 식물원에서 재배한 약재로 음식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대접하기도 한다.

지난해 11월에는 노무현대통령 내외가 다녀갔다. 미리 예약 전화를 한 청와대 비서실에서는 “비가 오면 일정이 변할 수 있다”고 했다. 전날까지 궂은 비가 내리던 터였다. 하지만 이환용 원장은 “날씨를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신데 절대로 비가 오는 일이 없을겁니다. 걱정 마시고 내일 식물원에 방문해주세요.”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의 기도대로 비가 그쳤고 대통령 내외가 식물원을 둘러보았다. 이원장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대통령께 말했다. “대통령과 나라를 위해서 잠시 기도하고 싶습니다.” 노대통령 내외는 순순히 기도에 응했고 “아름다운 세상을 보았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환용원장의 꿈은 여기까지일까. 그는 아직 할 일이 많다고 했다. 식물원을 통해 사람들이 아름다운 자연을 보며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깨달을 수 있으면 좋겠고 수익이 생기면 자신과 같이 어린 시절 가난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고 했다.


평강식물원을 만든 것은 황폐해져가는 자연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되돌리고 싶다는 꿈에서 출발했다. 이원장의 고향이 개발로 사라지는 것을 목격하면서 파괴된 자연을 회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복원하고 싶다는 것이 ‘평강의 꿈’이다.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에 위치한 평강식물원은 오전 9시부터 문을 열며, 교회와 가족단위 관람에 유익하다. 교사들을 위한 식물교육 프로그램과 손수건에 꽃물을 들이고 나무 목걸이를 만드는 등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체험 학습도 눈에 띤다.


<문의:031-531-7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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