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정통]총회점검(3)범교단지도력 확보-인재를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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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정통]총회점검(3)범교단지도력 확보-인재를 키우자
  • 윤영호
  • 승인 2007.08.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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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지도자를 세우는 총회여야 한다”    

예장 합동정통 총회가 교계로부터 주목받는 이유는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합동정통 총회가 성장하는 데는 두 가지 원인이 있다. 하나는 교단 내 신학교육 기관에서 배출되는 목회후보생들이고, 또 다른 하나는 가입 청원서를 내고 있는 군소교단의 교회이적 현상이다. 이같은 두 가지 원인으로 합동정통 총회는 불과 5년 사이 3,000교회교단으로 성장을 이루었다. 따라서 향후 교단성장을 더욱 과감하게 정책적으로 수립하기 위해서는 신학교육기관의 활성화 방안과 함께 타 교단 교회영입에 대한 지혜로운 여론을 잘 수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계로부터 ‘성장잠재력’을 인정받은 합동정통 총회는, 하지만 교세에 걸맞는 인재배출에는 매우 더딘 행보를 보인다는 지적이다. 이는 지금까지 이루어진 교단성장이 합동정통 총회의 ‘장점’때문이 아니라 교단외곽의 다양한 환경변화에 의한 타율적인 성장은 아니었는지 보다 면밀한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으로, 앞으로 5,000교회로 나아가려면 교계의 환경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인재를 계획적이고 의도적으로 배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교단의 경우, 이른바 교계를 주도할 수 있는 인물을 의도적으로 키워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비근한 예로 최근 방송사들의 경쟁행태를 보면 정확하게 그 유형들이 나온다. 스타를 영입해 시청률을 올리려는 공중파 방송사들의 노력이 그것으로, 이들은 유명세를 탄 인물 하나가 방송사를 살리기도 하고 망하게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이름 값하는 유명인 영입에 사활을 건 경쟁에 나선다는 지적이다. 높은 시청률은 광고단가를 높여주기 때문에 결국 유명인사 영입으로 프로그램의 품질경쟁을 결정짓는다는 얘기다.
 
스타 목사 배출해야 교단주가 오른다
락에서 합동정통 총회는 새바람으로 교계를 주도할 만한 ‘준비된 인재’를 대내외에 소개하는 창구로서 올 92회기 총회를 준비해야 한다. 건강성이 입증된 인물을 교계안팎으로 마케팅 한다면 그 인물의 이름 값 때문에 교단의 위상이 함께 상승하기 때문이다.

30년을 지내오면서 합동정통 교단은 다양한 정치그룹의 견제와 상호협력이 반복되는 가운데 사업들은 활성화 됐지만 인물 키우기에는 별로 큰 점수를 받지 못할 것 같다. 총대들이 선출한 총회장의 위상을 어떻게 지켜내고 더욱 권위 있는 자리로 다듬을 것인가에 여론을 집중하기 보다는 ‘사업우선주의’가 여론을 지휘하도록 방치한 문제가 발견되고 있다.

재정적으로 풍족한 교단이 대형교단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닌데도 합동정통 총회는 재정확보에 지나친 관심을 보여 그보다 더 중요한 인물배출을 등한시했다는 얘기다. 물론 수익성은 사업의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럼에도 교단을 빛낼 인물배출은 수익성 사업에 몰두하는 것보다는 더 중요하다.

연합기관에서 합동정통 총회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다른 교단, 특히 대형교단의 여론을 취합할만한 인물배출은 그 어느 때보다 빨리 이루어야할 사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합동정통 총회의 미래를 담당할 인물의 자격은 무엇일까. 물론 쉬운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다른 교단의 예를 통해서 볼 때 뚜렷한 공통점이 있다. 첫째, 교단 안에서 특정그룹을 대표하는 인물이어야 한다. 둘째, 재정동원력이 있어야 한다. 셋째, 시대의 변화흐름을 읽을 줄 아는 안목이 입증됐어야 한다. 앞의 세 가지를 통해서 볼 때 이미 ‘검증된 인물’이어야 한다는 얘기다.
 
지도자의 중요한 요건들 세가지
첫째, 교단 안의 특정그룹을 대표하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은, 지연과 학연을 포함해 그 어떤 분야에서라도 이른바 ‘꼭지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정치적인 안목이든 경영의 안목이든 학연의 안목이든 현재 인맥경영을 하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구성원의 필요와 욕구를 알고 이를 충족시켜준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어야 대외적인 분야에서도 수준있는 협력이 가능하겠기 때문이다.

둘째, 재정동원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인데, 이는 긴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을 만큼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모름지기 지도자는 자신의 재화가 풍족하든지 아니면 주변사람들의 재화를 이끌어낼 설득력이 있든지 교단 안에서 이 부분에 이미 입증된 경험을 필요로 한다. 받기보다는 주는데 익속한 인물을 잘 분별하여 교단을 대표하는 인물로 추천하고 모든 주도권이 모이도록 주변에서 협력하는 ‘조직적인 힘’이 필요한 시기이다.

셋째, 시대의 변화흐름을 읽을 줄 아는 안목의 소유자여야 한다. 문제는 이같은 안목을 검증받았어야 한다는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현대 시대를 정보화 시대라고 흔히 말하는데 이는 지도자 자리에 적합한 인물은 정보공유가 다양하게 이루어져야 할 뿐만 아니라 수확된 정보를 자신이 속한 조직의 건강성을 위해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을 지녀야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더 나아가서는 수동적으로 정보를 제공받는 자리에서 정보창출의 주체자가 되는 ‘정보의 능동성을 가진 인물’을 발굴하여 배출하는 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세가 커지면 교계에 영향력도 자연스럽게 커진다는 공식은 사실상 믿기 어려운 추측성 예단에 불과하다. 성경은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 이야기를 통해 비록 세상의 조건을 만족시킨다고 해서 그것이 의도된 결과를 낳는다고 말하지 않는다. 체격조건과 힘을 볼 때 당연히 이겼어야할 골리앗이 열악한 체격조건의 다윗에게 패했다는 성경의 증언은, 적어도 하나님의 일에 관해서는 세상의 조건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인물뱅크 만들어야 할 시기
최근 갑자기 나타난 교세중심의 성장키워드는 이같은 성경의 증언을 통해서 볼 때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교세성장도 필요한 부분이지만 이와함께 성장하는 교세에 걸맞는 인재발굴과 배출 그리고 지도자키우기에 집중하는 것이 병행돼야 할 시점이다.

최근 1만교회를 넘어선 합동총회가 대회제 실시를 논의하는 것도 사실은 초대형화된 교단을 이끌만한 인물이 부족하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어서 합동정통 총회도 이번 92회기 총회를 기점으로 지도자급 인물 인프라구축 방안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다.

한가지 예로, 교단 내 지도자 자질을 갖춘 인물들을 모은 ‘인물뱅크’를 만드는 것도 좋은 시도로 보인다. 데이터베이스화된 인물뱅크는 교단의 양질발전에 좋은 자료가 될 듯싶다. 교단 안의 법조인, 의료인, 정치인, 언론인, 학자, 사업가 등 사회지도층 및 다양한 직업군에 따라 정리된 인물뱅크는 교단성장에 시의적절한 방안을 제공하는 지혜의 창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단 내 지교회 평신도들 가운데 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의 역량을 교회양질 발전에 활용할 수만 있다면 그 대비책을 내 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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