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 커뮤니케이션-설교가 예수님-예화활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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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 커뮤니케이션-설교가 예수님-예화활용(2)
  • 승인 2001.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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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예수님 당시 따르던 수많은 무리들에게 하늘나라의 비밀에 대하여 많은 설교를 하셨던 훌륭한 설교가 이기도 하다. 당시 예수님을 따르던 수많은 군중들은 어려운 사회적 여건으로 삶에 큰 의욕과 희망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었으며 자신들을 구해줄 메시아를 기대하던 사람들이었다.

예수님은 그들을 일깨워 새로운 삶의 소망을 주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셨는데 그 중에 중요한 것이 바로 설교를 통한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이다. 인류의 위대한 스승이시며 또한 복음을 전하는 설교자이기도 한 예수님께서 활용하신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기법은 구약시대의 지도자나 선지자들과는 다른 상황에서 스피치의 대상인 유대인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방법도 달라야 했다.

구약시대의 지도자나 선지자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그냥 그대로 전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따라서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돌 판에 새겨 전달할 정도로 말씀을 '전달'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신약시대의 예수님은 하나님을 떠난 다양한 사람들에게 하늘의 비밀을 ‘이해시키고 설명’하면서 설교를 진행해야 했다. 신약성경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을 보면 예수님은 그를 따르던 수많은 무리들에게 말씀<스피치>하실 때 모든 것을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가 아니면 아무 것도 말씀하지 않으셨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면 예수님 깨서는 왜 비유가 아니면 말씀을 하지 않으셨을까? 그것은 단순한 전달보다는 좀더 적극적인 방법인 설명과 이해를 시켜야 할 청자들을 위해 효과적인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기법인 비유가 필요하셨기 때문 일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활용하신 성경의 ‘비유’와‘예화’의 차이는 무엇일까? 예화는 실제적으로 일어난 사건이나 행사, 경험의 사실적 묘사로 청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주제를 강하게 이해시키며 큰 감동과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는 이야기를 말한다.

한편 비유는 생활 주변에서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내용을 이야기로 구성하여 청자들에게 현실감의 조성을 통해 화자의 topic에 강한 공감대와 rapport를 일으키게 하는 짧고 깊이 있는 이야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예화와 비유의 차이는 실제로 일어난 일과 일어날 수 있는 일로 두 가지 개념이 단지 발생가능성의 시간 차 만 있을 뿐이다. 그러나 청자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로 인식할 수 있는 일들이기에 쉽게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동일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21세기의 설교나 연설을 하는 화자들은 옛날 예수님의 설교를 듣던 무리들이 쉽게 이해하기 위해 활용했던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의 비유와 예화 등의 기법을 더욱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오늘날의 청자들은 사색을 회피하며 단순한 사고방식을 가진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청자들은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에서 컴퓨터의 자판을 두드리고 엔터 키만 치면 간단히 답이 나오는 데 익숙해 있고 재미와 흥미위주의 TV 프로그램과 뉴스에 길들여져 생각보다는 눈으로 보고 즐기는 시각자료에 익숙해진 단순사고형 이 일반적이다.

그러기에 오늘날은 다양한 만화가 출판되어 인기를 얻고 있고 도표와 통계자료나 특정 동물이나 물건을 형상화한 엠블렘등이 크게 보편화 되고있으며 이러한 환경과 생활 습관에 젖은 교회나 일반적인 집회의 청자들은 머리와 가슴으로 깊은 사고를 좋아하기보다는 단순한 말초적 감각으로 이해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현상은 각 대학의 인문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점차로 줄어드는 경향 속에서도 그 일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능숙한 화자가 이러한 경향을 가진 오늘날의 청자들에 대한 눈 높이 청중분석을 필히 수행한 후 그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다.

그러면 위대한 설교가 이기도 하셨던 예수님께서 본을 보여 주신 다양한 비유는 어떤 것이었으며 그 것이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는 어떻게 활용되었고 또 그를 통해 오늘의 설교자들이 어떤 것을 배울 수 있을지 계속해서 생각을 해 보기로 한다.

박찬석(천안외국어대 영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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