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존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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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 존중해야 한다
  • 승인 2001.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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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국인 근로자 수가 급증하면서 이들이 당하는 부당한 처우와 고통을 해소하는데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첫째는 ‘한국은 외국인 근로자에게 비인간적인 처우를 하는 나라’라는 이미지를 하루 속히 불식시켜야 하기 때문이고 둘째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해외선교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선교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잘 알려져 있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당한 부당한 처우에 대한 앙갚음으로 한국인들이 여러나라에서 당하는 수모는 위험수위에 달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필리핀, 네팔, 중국 등지를 여행하던 한국인들이 당한 몰매와 수모, 한국을 악평한 신문기사와 책들은 한국에서 취업 후 돌아간 중국동포와 외국인 근로자들의 분노가 이미 위험수위에 도달해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IMF사태 이전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25만명이 넘는 외국인 근로자가 있었고 IMF로 인해 그 수가 많이 감소했다가 근래에는 다시 급증하여 현재는 국내에 체류중인 외국인 근로자는 30만명을 훨씬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수치는 우리나라 근로자수의 2%를 넘는 것으로 이 가운데 법적으로 전혀 보호받지 못하는 불법체류 근로자는 이중 2/3 정도인 20만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수는 불과 2년 사이에 12만명 이상이나 급증한 것이다. 물론 이들의 출신국가는 아주 다양하다.

우리는 이렇게 급증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보면서 교회가 이들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을 갖는다. 이에 몇몇 교회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예배와 프로그램을 갖고 있긴 하지만 이를 좀더 확대하고 구체화하여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외국인 노동자 교회와 외국인 근로자 쉼터 등 외국인 근로자를 돕는 단체들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외국인 근로자들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겪는 가장 큰 고통은 임금체불과 산업재해, 질병, 폭행, 사고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성남 외국인 노동자의 집에는 평일에는 질병이나 산재로 인해 통원치료를 받는 사람들과 직장을 옮기는 과정에서 며칠씩 머물다 가는 이들이 약 30~50명에 이른다고 한다. 주일에는 각국의 노동자 2백~3백여명이 예배와 상담을 하고 함께 식사를 나누며 한글교육 무료진료 등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요즘은 외국인 노동자 교회당 건립 ‘한 기둥 세우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도 광주의 외국인 근로자쉼터에도 매주일 70~8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방문한다고 한다. 여기서도 매주일 무료의료진료를 실시, 매주 30~40여명의 환자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외국인 근로자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자기나라로 돌아갈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가 한국의 이미지를 드높이고 다시 찾고 싶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외국근로자 존중에 앞장섰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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