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총리의 사무사(思無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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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총리의 사무사(思無邪)
  • 승인 2001.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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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사(思無邪)란 ‘생각 사 없을 무 간사할 사’란 글이니 이 뜻은 ‘간사한 생각이 없는 정직’을 뜻하는 것이다. 그런데 일본의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지난 15일 김대중대통령과의 정상회담차 서울에 와서 먼저 회담전에 옛 서대문형무소 자리에 있는 독립공원을 찾아 공원방명록에 논어의 한 구절인 사무사(思無邪) 마음에 사악함이 없다는 글귀를 기록하였으며 이어서 일본의 식민지 통치로 인해 고통 당한 현장을 보고 일 총리는 진심으로 반성하고 마음으로부터 사죄를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그의 발언 중 적지 않은 실망과 한국인의 기분을 언짢게 하였으니 앞으로 한일관계는 과거의 역사를 바탕으로 삼아 서로 반성하면서 두 번 다시 고난의 역사를 밟지 않도록 협조해 나가야 한다며 실언소동을 빚었으나 그는 잘못 통역되었다고 해명하였다.

그러나 여기에서 말하려는 것은 그가 남기고 간 방한성과이다. 가장 민감하고 핵심사안인 역사교과서 문제, 일 수상의 야수쿠니신사참배문제, 남쿠릴열도의 꽁치조업분쟁 등 악화되어 있는 국민감정을 누구러 뜨릴 수 있는 좋은 결과는 별로 없는 것 같다. 기타 대북정책공조, 테러정책, 2002년 월드컵 및 한일국민교류의 해에 따른 상호협력방안, 한국민의 입국비자 면제 등을 논의하였다고 했으나 이는 상식적인 외교상 관례로 여겨지며 그나마 오래 전부터 논의되던 비자문제는 성과라 할 수 있겠다.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서는 한일양국 모두가 만족스럽게는 보지 않으며 미흡을 지적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끝난 일에 대하여 시간소모를 할 필요는 없다. 애당초 신중히 대처하여 좋은 성과를 얻어야 하나 이번에도 대처함에 좀 부족하지 않았나 지적하면서 이제 앞으로의 대처에 좀더 치밀하게 준비할 것을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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