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목회 - “제한된 범위에서 무력 사용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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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목회 - “제한된 범위에서 무력 사용돼야”
  • 승인 2001.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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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크리스천신문(발행인:장영춘)에서는 지난달 14일 테러 대상지역인 뉴욕과 워싱턴 DC를 제외한 미 전국한인교회 목회자 50명을 무작위로 추출하여 전화를 통해 “목회자의 입장에서 향후 전개될 미국의 보복 및 응징이 어떠한 양상으로 전개되기를 바랍니까”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결과, 80%에 해당하는 40명의 목회자들이 미국정부의 응징 및 보복에는 찬성하지만 제한된 범위에서 무력이 사용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찬성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테러의 재발방지”와 “테러리스트에 대한 응징” 차원에서 무력이 동원되어야 한다는 입장이 주도적이었고 “무고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범죄이기에 전쟁을 통해서라도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말하는 강경한 목회자들도 있었다.

그러나 한인목회자들은 제한된 범위에서 응징양상이 전개되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전쟁보다는 배후자나 주도했던 테러리스트를 잡아 뉴욕법정에 세우자는 대안(2명)도 제기됐고, 응징 그 자체를 부정하는 목회자들(10%)도 있었다.

보복행위를 부정하는 원인으로는 “공의의 하나님이 계시기에”, “강대상에서 사랑을 외치는 목회자로서 보복의 정당성을 말하기가 힘들고 영적인 전투이기에”, 그리고 “정의와 사랑 두 영역 사이에서 정리가 아직 되지 않기에”라고 그 반대 이유를 밝히고 있다.

이번 설문에서 특기할 만한 사실은 두가지로 먼저, 20%에 해당하는 목회자들이 미국이 이번 참사를 통해 각성하기를 바란다는 사실이다. 이는 원인제공 측면에서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만을 편애한다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중동권의 비난이나, 부시정권 등장 이후 세계 각국의 반대를 무시하고 강행해 온 미사일 방어체제 추진과 같은 일종의 초 국제법적 제국의 위상을 무리하게 내세워 온 것에 대한 반항(?)이라는 외부적 문제와 미국내부의 경제적 번영을 앞세운 물질적 교만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요소가 목회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미국인들의 교만이 무너져 영적부흥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목회자들의 답변이 주어지고 있다.

또하나 특기할 만한 사실은 1.5세나 2세 한인목회자들은 강경하게 보복의 정당성을 천명하고 있다는 사실. 즉 “성경적 용서는 개인적 관계에서 적용되는 개념이지 얼굴을 가리운 테러리스트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며 전쟁을 불사한 미국정부의 응징에 교회가 찬성과 지지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매지 ‘미주크리스천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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