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의 약속 정직하게 이행했으나 믿음의 조상의 반열에는 못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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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의 약속 정직하게 이행했으나 믿음의 조상의 반열에는 못 들어
  • 승인 2001.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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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나님은 입다의 어리석은 서원을 허락하셨습니까?

입다의 서원은 크게 오해돼 왔습니다. 사사기 11:30~31에서 암몬 사람들의 침략으로 결정적 갈등을 하던 날 밤에 입다는 ‘하나님께서 암몬 자손을 내 손에 넘겨주시면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드리겠나이다’라는 엄숙한 서원의 기도를 드린 것입니다.

분명히 이 서원 속에는 어떤 사람을 바치겠다고 했습니다. 가족이나 친족, 아니면 입다를 정성스럽게 보살피는 사람이 그가 전쟁터에서 돌아올 때 기쁨으로 영접할 것을 알고 한 말입니다.

히브리어 성경은 짐승을 잡아 번제물로 바친다고 하지 않고 ‘나를 영접하는 사람을 하나님께 번제물로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짐승을 잡아 번제로 바치겠다고 했다면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입다의 서원은 자신을 제일 먼저 영접하는 사람의 피를 흘려 번제로 바치겠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법에는 사람을 잡아 피를 흘리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레 18:21, 20:2~5, 신 12:31, 18:10). 따라서 입다는 물론 어떤 이스라엘 사람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이런 가증스럽고 혐오스러운 추악한 행동을 하나님의 제단 앞에서 행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가 없는 일이었습니다(신 13:31~32, 18:10~12).

하나님이 금지하신 일과 싫어하신 것을 입다가 행하므로 하나님의 통치를 완전히 폐기시킨 결과를 낳은 것이 된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언약을 거부한 것이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을 포기한 것이었습니다.

입다가 하나님의 법을 경멸하고 언약을 무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에게 승리를 주셨습니다. 이것을 이해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것입니다. 하나님 자신의 성실성에 어떤 타협을 요청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입다가 자기 딸을 약속대로 제단에 제물로 바치지 않았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겠습니까? 아마도 하나님 앞에 평생 제단 앞에서 수종 드는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사기 11:37~38에 의하면 그 딸이 아버지에게 두 달의 기간을 허락받고 처녀로 믿음으로 인해 친구들과 애곡하고 돌아와 죽었다고 했습니다. 입다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그대로 정직하게 지켰습니다. 산제물로 자기 딸을 바친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이 아주 싫어하는 방법으로 자기 자식을 살해함으로 바쳤다고 했습니다

. 따라서 그는 히브리서 11장에 있는 믿음의 조상의 반열에는 오르지 못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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