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회복·건전문화 확산 앞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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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회복·건전문화 확산 앞장을
  • 승인 2001.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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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회의 가치관은 ‘문화’가 만든다고 볼 때 교회의 문화적 사명이야말로 매우 중차대 하다. 그러므로 교회가 바른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문화역할론’은 곧 민족과 사회의 가치관을 형성해 나가는 원천이 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문화의 내용과 질이 어떤 것이어야 하느냐의 현실적이며 구체적인 문제는 이제부터 풀어가야 할 과제이다.

우선 교회가 관심 가져야 할 초점은 생명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한 공동체 형성과 인간화, 그리고 저질문화에 대한 대응문화창출 등이라고 생각된다. 이것은 곧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 인간 상호간의 관계, 인간과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과의 관계, 그리고 인간과 사회환경과의 관계를 포괄하는 문제이다.

사실 우리 사회는 남북대립, ‘남남분열’, 노사갈등, 계층간의 격차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점점 비인간화 되어가고 있어 ‘인간회복’ 문제는 가장 시급한 사회적 과제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생태계는 날이 갈수록 파괴되어 가고 있어 어떤 자연재해가 닥쳐올지 미래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렸다.

그러므로 한국 교회가 관심 갖고 전개해 나가야 할 문화운동의 내용은 바로 ‘생명’을 바탕으로 한 것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먼저 정의와 협력공동체 형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전개하는 일이 필요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 운동에는 신자 개개인의 화합의 정신이 바탕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모이는 교회’에서 ‘흩어지는 교회’로의 전환이다. 이 사회 속으로 교회가 뛰어 들어갈 때 생명문화운동은 우리 사회에 말 그대로 생명력을 불어넣게 되리라 믿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제 절망의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 구원의 소망을 전하고 사랑이 넘치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안일한 자리에서 일어나야 한다.

여기에 덧붙여 유념해야 할 것은 외설과 잔인한 폭력을 담은 저질 퇴폐문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의 문제다.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야기되고 있는 저질문화가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갈 청소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기성세대에 대한 ‘무례’라든지, 사회에 대한 부정과 반항심리, 온갖 탈선을 부추기는 저질문화의 확산은 그대로 지나쳐서는 안될 것들이다. 그러므로 대중문화에 대한 교회 차원의 대안이 시대정황에 알맞게 구체적으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위성통신과 정보초고속도로가 더욱 빠른 속도로 발전하게 되면 미래사회는 영상매체가 지배하는 시대가 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교회는 영상시대에 발맞춰 복음전파와 양질의 기독교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

아무리 좋은 가치관과 문화가 있다 하더라도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않으면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문화’의 계절에 교회마다 문화프로그램을 한 두 가지라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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