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총회 이슈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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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총회 이슈 결산
  • 승인 2001.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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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뽑기 '절반의 성공'-연합준비위 '탄력 받을 듯'

제비뽑기
교계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제비뽑기가 반쪽의 성공만을 거둔 채 내년을 예약했다. 1년 동안 교계의 관심을 끌었던 예장합동의 제비뽑기는 일부 전국 장로회원들의 반대에 부딪쳐 첫날부터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런 불미스런 과정은 제비뽑기 임원선거를 주장한 다른 교단 소장파의 목소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작용했고, 결국 제비뽑기에 대해 호감을 가졌던 예장 통합, 고신, 대신 교단의 제비뽑기 선거제도 도입을 부결시킨 결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합동측은 마지막날 제비뽑기 선거제도 마련을 놓고, 전체 투표자 553명 중 찬성 401표, 반대 152표로 3분의 2를 통과, 규칙을 개정함으로써 제비뽑기를 제도적으로 정착시켰다.

합동측은 총회 마지막날 젊은 소장파들로 구성된 교회갱신협의회 중심으로 제비뽑기 임원 선거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킴으로써, 일회성에 대한 의심을 불식시키며, 여러 교단에서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렸다는 점에서 그나마 긍정적이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기독교연합준비위
한국 교회를 대표할 수 있는 연합기구 구성을 목표로 꾸준한 활동을 전개해 온 ‘한국기독교연합준비위원회’(상임준비위원장:최성규·전병금목사, 이하 준비위)의 움직임이 이번 총회를 시점으로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준비위는 지난 7월27일 각 교단에 공문을 발송, 이번 총회에서 한국 교회의 통일된 연합기구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기독교연합준비위원회를 구성할 것과 이를 특별위원회로 구성하도록 각 교단에 요청했다. 그 결과 예장통합과 기장, 예장합동정통, 합신총회 등이 이를 허락, 준비위를 구성키로 함에 따라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준비위의 요청을 받아들인 총회는 예장통합(총회장:최병두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윤기석목사), 예장합동정통(총회장:장효희목사), 예장합신(총회장:최홍준목사) 등의 교단이며, 예장고신(총회장:박종수목사), 예장대신(총회장:이무웅목사)총회 등은 준비위에 참여하지 않거나 신중론을 펼쳤다.

예장합동총회는 신임 총회장 예종탁목사가 취임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교회를 대표할 수 있는 연합기관이 필요하다”고 개인적으로 발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준비위는 예장통합과 기장총회 등의 지지 움직임을 등에 업고 지난해보다 더 활동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보이는데, 각 교단의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하는 가운데 한국교회를 대표할 수 있는 연합기구를 구성한다는 방안이다.

준비위의 이같은 구상에 대해 현재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등이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어 앞으로의 활동이 주목된다.

공종은기자(jekong@ucn.co.kr)

기구개혁안
이번 총회에서는 대형교단을 중심으로 총회 운영의 활성화를 꾀하는 기구개혁안이 상정돼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통과는 단 한 곳. 예장통합만이 지난 20년 간 논의를 거듭했던 기구개혁안을 전격 통과시킴으로써 총회는 정책을 마련하고 노회는 사업을 진행하는 지역분권화를 이뤄냈다.

이밖에 고신은 지난 1년 간 임원의 중복을 막고 부서를 통폐합하는 내용의 총회 구조조정 컨설팅을 진행했으나 이번 총회에서 다시 구조조정위원회를 구성해서 다른 세부안을 마련한 뒤 내년 총회에서 다루기로 했다.

총대수와 실행위원 축소 상임위원회 통폐합 등 기구개혁안을 상정했던 기장은 결의 성원이 이뤄지지 않아 법제부 안건 전체를 다루지 못하는 바람에 내년총회로 유안됐다.

이현주기자(Lhj@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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