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 커뮤니케이션 - Speech속의 해수욕 - 예화 활용(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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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 커뮤니케이션 - Speech속의 해수욕 - 예화 활용(1)
  • 승인 2001.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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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기법중의 하나로 스피치 속에 예화를 도입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단순히 듣는 사람을 웃기기 위한 우스갯소리는 예화와 구분되어야 한다. 때에 따라 예화가 웃기는 얘기로 통할 수도 있겠지만 주제를 좀더 쉽고 확실하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청중과 화자를 도와주는, 단조로운 스피치 속의 예화는 마치 무덥고 짜증나는 한여름의 밋밋한 일과 속의 2박 3일 만리포에 휴가를 갔다 오는 것과 같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어떤 화자들은 평소에 전체적인 스피치의 음높이를 낮게 함으로 그것 이 청중들에게 지겹고 답답한 분위기를 준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대개는 화자 자신이 스스로 고치려고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그것을 지적해 주는 사람이 별로 없으며 설사 그것을 지적해 준다해도 수용하면서 고마워하기보다는 대부분의 화자는 불쾌한 내색을 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것은 대중연설을 하는 speaker들이 일반적으로 평소에 지도자로서 존경을 받아오던 사람들이기에 그들의 높은 자존심이 그 일을 불편하게 느끼게 하는 이유일 것이다. 이런 화자들은 겸손히 다양한 의견을 수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하면서도 대개는 위와 같이 말과 동떨어진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다.

적절한 예화 없는 스피치는 단조롭고 지루하기 쉬우며 다양하고 실감 있는 예화로 청자의 관심을 능동적으로 이끌어가며 진행되는 스피치 보다 감동을 주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대부분의 대중을 상대로 하는 화자들의 스피치 내용은 단순한 이론이나 지식의 전달이 아니고 내용에 따라 어떤 행동과 그에 관련된 동기유발을 시키기 위한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아주 전문적인 분야에 관련된 주제의 speech<강의>에는 소수의 전문인들만이 모이기 때문에 굳이 예화를 도입할 필요 없이 단순히 지식을 전하기만 해도 듣는 이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고 말하는 이와 듣는 이가 서로 만족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서로 다른 관심을 가진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로 구성된 청중이나 교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이나 설교<스피치>는 위에서 언급한 내용과는 상황이 다르다. 주일 날의 설교나 경영인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이나 학력수준이 다른 학생들이 모인 강의시간 등의 예화는 스피치의 내용과 분위기를 신선하게 한다. 내용과 분위기가 신선하면 듣는 청중들의 반응은 바로 눈에 보일 정도로 좋아진다.

마치 창문을 모두 닫아 놓은 답답한 방에서 공부하다가 밀려오는 졸음을 쫓기 위해 창문을 활짝 열었을 때 갑자기 정신이 돌아오는 경우와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통계를 보면 설교나 연설을 들은 사람들은 설교나 연설을 들은 후에 스피치의 주제나 내용보다는 주제에 알맞게 도입된 예화를 훨씬 더 오랫동안 기억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 일상에서 흔히 경험하는 일로 예를 들면 일주일전의 설교 내용보다 3주전 설교의 인상적인 예화를 더 뚜렷하게 기억하는 것이 보통이다. 스피치의 목적이 듣는 이들의 가슴속에 감동과 동화의 감정을 일으키는데 있다면 말하는 이와 듣는 이가 서로 겉도는 스피치는 이미 스피치로서의 의미가 없다 할 것이다. 단순히 일정에 따른 의례적인 절차를 행하는 행동 일 뿐이다.

예화는 스피치 속의 청자 를 수시로 새로운 청자로 만들어 스피치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더욱 불러일으키며 AIDMA를 만족시켜 성공적인 스피치가 되게 한다. 그러면 어떤 예화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기로 한다.

박찬석(천안외국어대학 영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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