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계열 정치인과 기독교인사 `한자리`화합마당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및 교회협과 한기총 관계자 다수 참여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김명혁목사)가 정치계의 여야 의원들과 기독교계의 진보/보수지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화합을 위한 다짐의 마당’을 계획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하나되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옵소서’란 제목으로 오는 2월9일 오전7시 서울 도곡동 강변교회에서 월례발표회로 모이는 이들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회복을 위해 피를 흘리신 예수님의 하나되게 하심과 거룩하게 하심을 재확인하며, 기독인으로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양극화의 갈등을 청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게 된다.
기독의원이 주로 참석하게 되는 정치계에서는 황우여 장로와 이경재 장로, 허천 장로, 이상득 장로, 최규식 장로, 양형일 장로, 김진표 장로, 유재건 장로 등 8명이 나서게 되며, 교계에서는 보수측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진보측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박종순목사, 박경조 주교(성공회), 신경하 감독, 최희범(한기총 총무), 박종화, 손인웅목사 및 김광준신부, 권오성 목사(교회협 총무), 이용규 한기총 신임 대표회장, 원로 정진경목사가 나설 예정이다.
여야의원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는 정치계 의원들은 이날 찬송가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을 특송할 계획이다. 또 기도에는 최근 사학법 재개정을 촉구하며 삭발싱뒤를 주도한 새문안교회 이수영목사가 나서게 돼 여당의원들과 이루어지는 만남에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설교순서도 진보측과 보수측이 함께 나설 예정이다.
요한복음 17장11절을 본문으로 진행되는 설교에도 진보측에서 신경하목사(감리교 감독회장, 교회협 전 회장), 보수측에서 박종순목사(한기총 대표회장)가 나서게 된다.
특히 모든 순서가 끝나는 축도형식도 화합차원에서 새로운 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회 끝 순서로 예정된 축도는, ‘공동축도’라는 이름으로 정진경목사가 가운데 자리잡고 죄우측에 이용규목사와 권오성목사가 각각 자리잡아 새로운 방식의 공동축도를 행하게 된다.
이번 모임은 교단장협의회 주관으로 지난 26일 열린 제주도 컨퍼런스에서 진보측과 보수측의 대화합 로드맵 추진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복음주의협의회가 진보측/보수측의 교량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어서 의미가 더욱 크다.
회장 김명혁목사는 그동안 사회정치 등 사회 제분야의 양극화 경향을 우려하며 이같은 긴장관계를 교회가 나서서 치유하고 봉합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해왔었고, 이미 지난해에는 소천한 강원용목사를 비롯 조용기목사와 김성영목사 등 교계 진보/보수지도자들을 초청해 ‘내 죄를 회개합니다(죄책고백)’라는 제목으로 발표회를 갖는 등 양극화 경향 치유에 나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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