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경회장단. 현 집행부 사이 내홍 심각
총회부흥사회, 지난해 송년의 날 행사 이후 갈등 본격화
총회부흥사회(대표회장:구영화목사)가 지난해 12월 송년의 밤 진행절차와 관련, 임원단과 증경회장단이 심각한 내홍을 겪으며 진통을 겪고 있다.
총회부흥사회의 이같은 내홍은 지난 12월18일 열린 2006송년의 날 행사 절차 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당시 예배에 불참한 증경회장들이 현 집행부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밖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난 29일 합동정통 총회본부 회의실에서 열린 총회부흥사회 1월 월례회는 1부 예배 및 안건토론까지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나 이후 증경회장단의 한 관계자와 현 사무총장 정병국목사, 상임회장 음재용목사 등 현 집행부 사이에 설전이 오가며 격론이 이어졌다.
증경회장단의 서기를 맡고 있는 김진신목사는 “송년의 날 행사 가운데 관례적으로 이루어지던 예배순서에 증경회장들이 누락돼 매우 유감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라며 “단지 증경회장단은 현 임원진을 불러 그 이유를 묻고 만약 잘못된 것이 있다면 지도할 생각이었다”며 소환과 탄핵이라는 항간의 소문을 근거없는 것으로 일축했다.
하지만 정병국목사는 증경회장들을 예배순서에 넣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관례가 그런 것이었음을 상기시켰고, 이어 상임회장인 음재용목사도 “증경회장단의 공로를 인정해 과거에는 없던 감사패까지 만들어 전달했는데 매우 섭섭하다”며 입장을 나타냈다.
감정적인 대립양상을 띠며 장시간 동안 이어진 토론은 총회부흥사회 내부구조 개혁론으로까지 비화됐다. 임원선거의 경우 증경회장단이 공천위원회 역할을 한 것에 대한 현 집행부의 개혁론이 그것이다.
현 임원진은 증경회장단이 임원선출 절차에서 공천위원회 기능을 하는 것을 없애 아예 선거관리위원회를 따로 구성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에 일부 회원들은 관례를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 대두된 것이다.
지난해 열린 송년의 날 행사를 두고 빚어진 양측의 갈등은 증경회장단에서 노영호목사 등 몇몇 관계자가 총회본부에 나와 서로 사과하며 양해를 구하는 가운데 마무리됐으나, 이와 관련한 앙금은 여전히 남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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