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꾸미는 예수님 생일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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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꾸미는 예수님 생일파티
  • 현승미
  • 승인 2006.12.20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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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연구가 최신애 권사의 크리스천의 성탄 제안

성탄절은 기독교의 최대 절기 중 하나로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이다. 그런데 이날을 기뻐하기 위해 준비했던 화려한 조명과 선물 나누는 풍습이 어느덧 상업논리에 맞물려 변질되고 있다.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이 함께 즐기는 성탄절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기독교인조차 먹고 마시며 즐기는 세속문화에 물들어가고 있다. 아이들은 진정한 의미도 모른 채 착한 아이들에게만 선물을 주신다는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리게 됐고, 예수님 탄생의 의미를 노래하는 찬양보다는 계절과 물질을 노래하는 캐롤송을 즐겨 부르게 됐다.

이제 올바른 성탄절의 의미는 결코 기독교인들의 자정노력과 캠페인만으로는 회복될 수 없다. 이에 요리연구가 최신애권사는 정성이 담긴 음식을 마련해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이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제안했다.

민족명절인 설날이나 추석 때가 되면 어김없이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크리스마스 역시 우리 기독교인의 명절임에 착안해 친척 혹은 가까운 이웃들을 초청해보자.

이때 자녀들과 함께 ‘예수님의 생일파티’에 초청하는 카드를 작성해보자. 예전에 비해 친척간의 왕래가 적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친지들의 이름과 관계를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성탄절파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초와 생일 케익. 대강절부터 4가지 색의 초를 준비해 예수님 오실 날을 기다리며 매주 한 주씩 불을 켜는데서 시작됐는데, 상징적 의미가 되기도 하지만 센터피스로 장식하면 한껏 분위기 있는 식탁을 만들 수 있다.


음식을 통해 천국을 맛보다


최신애권사는 낭비되거나 부담되지 않도록 너무 많지 않은 양의 음식을 준비하되 정성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성의 있는 식탁을 받게 되면 ‘이 사람이 왜 나를 사랑할까’, ‘하나님이 나를 위로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죠. 어떤 이는 음식을 통해서 천국을 맛보았다고 고백하기도 합니다.”

음식대접은 1년간 살면서 날 힘들게 했던 사람, 혹은 고마웠던 사람에게 ‘사랑’이라는 반찬을 선물하는 것이라는 최권사, 그가 제일 먼저 준비한 것은 오미자 젤리.

“오미자는 아이들 잔기침은 물론 기억력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말씀 외울 때 좋아요. 소갈증 해소에도 특효약이라 목 갈라지는 분들에게 좋으니까 말씀 전하시는 목사님께도 도움이 되겠죠.”

최신애권사는 여러 사람이 모이는 파티 때는 자칫 분위기에 취해 과식을 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간단하지만 체하지 않고 목이 메일 우려가 없는 연어 크로와상 샌드위치를 추천했다. 연어는 여자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능도 있다.


작은 먹거리 하나에도 사랑을 담아


최권사는 파티에 빠질 수 없는 고기요리로 떡갈비구이를 선호했다. 아이들과 함께 치대어서 만들면 가족간의 사랑도 더욱더 돈독해진다는 것.


여기에 건강에 좋은 야채와 해물을 듬뿍 넣은 쌀국수를 준비해보자. 쌀국수는 별미이기도 하지만 구입시 제일 가느다란 국수를 선택하면 8시간이 지나도 불지 않는 특성이 있어서 오랜 시간 여유롭게 즐기는 파티에 적당하다. 과일은 귤 같은 계절과일을 중심으로 준비하고, 보기에 아름답도록 방울토마토와 키위 등으로 삼색을 맞추는 것도 좋다.

많은 인원을 초대해 장소가 비좁을 경우 식탁을 거실 한쪽 벽면에 자리하도록 하고 음식은 가벼운 것에서 시작해 뜨거운 것, 차가운 것의 순서로 준비하자. 또한 최신애권사는 집기 불편한 음식은 앞쪽에 간단한 음식은 뒤쪽으로 놓는 것도 센스 있는 상차림이라고 귀뜸했다.

어느 정도 담소를 나누며 식사가 끝났다면 차 한 잔과 디저트를 들고 오순도순 모여앉아 파티에 참석한 전원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갖자. 이때 디저트는 장시간의 대화시간을 고려해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치즈케익을 추천했다.


우리의 신랑되실 주님을 기다려요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면 그동안 좋았던 일, 힘들었던 일에 대해 나누는 거죠. 사실 당장 눈앞에 닥친 어려운 일에 치여 무심한 경우가 많잖아요. 자기 이익에 급급해서 너무 내 식구만 바라보고 살았던 이기적인 생활과 모범이 되지 못했던 내 삶을 고백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거죠.”


서로를 사랑하고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고백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함께하고 한마음이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사랑으로 누군가를 위해 음식을 장만하고 스스로 반성하는 삶, 진심으로 고백하는 마음이 있다면 분명 그 자리에 함께한 비기독교인들도 변화되고 기쁨으로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할 것이라는 최신애권사. 그가 제안하는 파티를 통해 진정 크리마스의 참 의미를 되찾고 순결한 마음으로 우리의 신랑되실 예수님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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