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찬양하며 개척교회 건축 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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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찬양하며 개척교회 건축 도와요”
  • 현승미
  • 승인 2006.11.2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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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타찬양선교단 이끄는 서계석 목사

▲ 교역자들로 이루어진 리아타찬양선교단은 정기연주회를 통해 모아진 헌금으로 개척교회를 돕고 있다.

일반 성도들은 일상 가운데에서 어려움에 처하거나 시험에 들때면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로 간구하기도 하지만, 교회를 찾기도 한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우리를 맞아줄 준비를 하고 있는 교역자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늘 영적으로 무장돼 있고, 하나님을 대신해 우리를 위로해주는 이들.


그러나 교역자도 결국 사람이기에 지치지 않을 수 없다. 때론 시험에 들기도 하고 위로가 필요하다. 아니 그들의 한마디 표정 하나하나가 성도들에게 큰 영향을 주기에 오히려 그들에게야말로 영적 재충전의 시간은 꼭 필요하다.


리아타찬양선교단은 교역자들로 이루어진 찬양단이다. 그들이 드리는 찬양의 첫 번째 목적은 물론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함이다. 또한 사역에서 힘들고 지친 자신들을 영적으로 재충전하기 위함이다. 목회자, 강도사, 전도사 교파를 초월해 찬양을 사모하는 교역자라면 누구가 참여할 수 있다.


1999년에 시작돼 창단 10년을 바라보고 있는 리아타 찬양선교단은 이제 더 큰 사역에 눈을 돌리고 있다. 자신들이 가진 은사를 더 큰 하나님 나라 확장에 사용하겠다는 것.


“아직은 우리 찬양단의 힘이 미약하지만 개척교회와 미자립교회를 돕는 비전을 품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찬양단의 지휘를 맡고 있는 서계석목사(대광교회)는 자신들의 비전에 대한 뚜렷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아니 확신이 아니라 이미 그 결심을 실행해 가고 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단순히 전도사 시절 함께 사역했던 선교사분을 돕기 위해 시작했어요. 교회가 하나도 없는 도미니카 공화국에 선교사로 나가계신 그분은 교회를 설립할 형편이 못됐지요.”


감사하게도 창단 후 7개월여 만에 가진 첫 번째 정기연주회가 성공리에 펼쳐졌고 큰 돈은 아니었지만 그날 받은 헌금은 도미니카 공화국에 첫 교회를 세우기에 충분했다.


“한 알의 씨앗이 떨어져 큰 열매가 되듯이 이제 그 선교사님은 교회뿐만 아니라 학교까지 세워 미래의 현지 목회자를 양성하고 있답니다.”


한번은 연주회 헌금으로 모아진 30만원을 들고 찬양단의 남편들까지 모두 모였다. 어려운 교회에 작게나마 깜짝선물을 하고자 한 것이다. 하나님께 기도와 찬양을 드린 후 그저 하나님이 이끄시는데로 차를 몰아갔다. 일행은 곤지암을 굽이굽이 돌아서 다 쓰러져 가는 교회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때가 주일날 대낮이었는데도 교회에 별 인기척이 없었습니다. 알고 보니 예배를 대충 드리고 담임전도사 부부가 낮잠을 자고 있더군요. 교인은 모이지 않고 목회는 물론 하루하루 생활하는 것조차 어려워진 부부는 의욕마저 잃어버렸던 거지요.”


봉고차 두 대에 나눠 타고 갑작스레 찾아온 낯선 방문객들에게 호의적일 수 없었다. 찬양단을 향해 고스란히 적대감을 드러내보이는 대뜸 젊은 전도사 부부에게 헌금 30만원을 내놓았다.


“그때야 그분들이 눈물을 흘리며 자신들의 사정 이야기를 하더군요. 등록금조차 없어 신학교도 마치지 못했다며 꼭 신학교를 졸업해 정말 하나님의 귀한 사역을 해나가겠다고 연신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정말 하나님이 자신들의 기도를 들어주셨다고 진심으로 기뻐했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 ‘리아타 찬양단’은 예수님이 잃어버린 어린 양 하나를 귀히 여기듯 그렇게 하나님의 귀한 한 사역자부부를 다시 하나님의 귀한 일군으로 세워냈다. 


창단 후 지금까지 리아타 찬양단의 연주횟수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교역자들로 이루어진 찬양단인만큼 영적으로 강하게 무장된 찬양단은 특별한 홍보없이도 주변인들에게 알려져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교회까지 초청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정기연주회는 단 3회. 1회 연주회를 시작으로 2003년 12월, 2005년 10월에 공식무대에 설 수 있었다. 찬양단의 비전에 따라 2회 연주회는 개척교회 건축헌금으로 드려졌다.


“연주회가 없다고 연습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매주 토요일 제가 시무하고 있는 지금의 대광교회에서 20여명의 교역자들이 모여서 반드시 찬양연습을 합니다.”

찬양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개척교회 설립을 돕겠다는 강한 비전을 품고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지만, 정작 자신들의 상황은 열악했다. 변변한 연습실 하나 없어 찬양단 멤버 중 한 권사님이 무료로 연습실을 제공해 그곳에서 모일 수 있었다.


교역자들로 이루어진 찬양단이다보니 개교회 사정이나 교역지를 옮기게 될 경우 찬양단 활동을 계속할 수 없는 어려움도 있었다. 부족한 인원, 교역자의 바쁜 일정, 찬양단이 새롭게 들어올 때마다 새로운 곡을 연습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개교회 찬양단도 아니고 어떤 소속감을 갖고 만든 인연이 아니었기에 지금까지 우리가 만난 어려움을 생각하면 얼마든지 해체될 수 있었지요. 지금까지 찬양단이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기적 같은 일입니다. 결국 하나님이 아니면 지금의 우리 찬양단도 있을 수 없지요.”


위기의식 속에 단원들은 세 번째 정기연주회를 통해 얻어진 헌금을 서계석목사에게 고스란히 선교헌금으로 위탁했다. 2000년 가정에서 교회를 개척해 목회를 하던 서목사는 찬양단의 연습실에 자신의 교회를 세웠고, 그 교회를 중심으로 리아타 찬양단이 다시 정립하기 시작했다.


“앞으로는 정기연주회뿐만 아니라 개교회 행사나 

▲ 리아타찬양선교단 단장 서계석목사
초청연주회를 통해서 얻어지는 헌금도 모두 개척교회를 위해 투자할 계획입니다. 그저 찬양하는 것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목회뿐만 아니라 찬양을 통해서 또 하나님의 일을 하게 하심에 감사드릴 뿐입니다.”


 스스로를 찬양에 미쳤다고 표현하는 서계석목사. 그는 7살 때부터 대구로 피난 내려가 유치부 성가대에 섰다. 중3때부터는 아예 교회에서 살았다. 일명 보조반사부터 성가대까지 집, 학교, 교회 생활만을 반복했다.


“당시 담임목사님이 학습 받은지 4개월 만에 세례를 줄 정도로 저를 성가대에 세우길 원하셨죠. 저는 지금까지 전문 음악교육을 받아본 적은 없어요. 노래를 잘 한다는 생각은 물론 특별히 음악을 전공해야 겠다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은혜로 하는 찬양이었지요. 지금 우리 찬양단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찬양을 잘 한다기보다는 영적으로 무장돼 있는 교역자들이기에 멋진 화음을 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3대째 이어져오는 신앙의 가정은 물론 어린시절 교회 성가대를 맡았던 선생님의 헌신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양육돼 왔다는 서목사. 그를 통해 리아타찬양선교단을 들어쓰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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