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목회자 초청 집회, 시대적 조류 일깨워
상태바
미국 대형목회자 초청 집회, 시대적 조류 일깨워
  • 운영자
  • 승인 2006.11.08 1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창근 목사 <무학교회 담임>


부흥을 갈망하는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을 위해 미국의 대형교회 목회자를 초청하는 대형집회가 연달아 개최되고 있다. 지난 7월 릭 워렌 목사의 방한에 이어 10월 10일에는 윌로우크릭커뮤니티교회의 빌 하이벨스 목사와 브루클린테버너클교회의 짐 심발라 목사가 한국을 찾았다.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겠지만 이와 같이 미국의 대형교회 목회자를 초청한 대형집회에 대하여 “상품성 있는 목사를 초대하는 이벤트의 유행인가, 영적부흥으로 이어지는 각성운동인가”하는 논란이 있다. 대형집회에 비판적인 전자의 배경에는 첫째 “왜 미국의 대형교회 목회자인가? 대형교회가 되는 것이 부흥인가?”, 둘째 “꼭 대형집회여야 하는가?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 두 가지 의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10월 10일 집회의 순기능이 무엇이었는지 되짚어보고자 한다.


1. 미국의 대형교회 목회자가 아니라 시대적 위기를 먼저 경험한 목회자를 초청한 것이다.


빌 하이벨스 목사와 짐 심발라 목사는 미국에서 영향력 있는 교회 1위와 9위(처치리포트 7월)로 꼽히는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스타 목회자이다. 하지만 이번 집회의 초점은 그 스타성이나 이들이 섬기고 있는 대형교회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10월 10일의 전도 컨퍼런스는 다원주의와 도시화라는 시대적 조류에 휩쓸려 영향력을 잃어가는 미국교회의 위기 속에서도 이를 거슬러 올라가는 기독교의 생명력을 과시하며 부흥하는 두 교회를 주목한 것이다.


빌 하이벨스 목사는 구도자 예배(Seeker`s service)를 통해 윌로우크릭 교회를 불신자들을 위해 문턱을 낮춘 교회, 불신자들이 찾아오는 교회로 만든 목사이다. 그의 입을 통해 뿜어져 나온 목회 노하우는 단번에 교회를 수적으로 늘리는 교회성장전략이 아니라 결국 한 영혼을 향한 사랑과 관심이었고 눈물과 노력이었다. 또한 짐 심발라 목사는 도시화로 황폐해진 브루클린이라는 지역, 다인종 다문화로 분열과 상처가 많은 지역에 희망과 회복의 목회를 펼치고 있는 목사이다. 빌 하이벨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그의 입에서도 에큐메니칼이라는 난해한 이론이 나온 것이 아니라 기도와 성령의 능력, 그리고 성육신하는 사랑에 관한 메시지가 뿜어져 나왔다.


결국 우리보다 먼저 시대적 위기를 경험했고 그 위기를 통해 한 영혼을 향한 순수한 마음과 성령의 도움을 구하는 기도의 능력을 체험한 미국의 두 목회자가 전한 메시지는 교회의 외적인 성장에 치중했던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영적 각성을 불러왔고, 이를 통해 한국교회가 전도의 열정과 순수성을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2. 이벤트성 대형집회가 아니라 교회 연합의 장이었다.


10월 10일 집회는 단순히 사람이 많이 모인 집회라는 점 보다는 연합과 일치의 장이 되었다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교단과 교파, 정치적 입장을 초월해서 “전도”라는 목적 아래 전국의 지역교회 대표들이 모여 실행위원회를 조직했다. 교회 목회자를 초청한 대형집회가 위기의 한국교회를 향해 타산지석의 교훈을 주었을 뿐 아니라, 전도의 순수성을 회복시켜주었으며 교회와 기독교 언론을 하나로 묶는 순기능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집회가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부흥의 재현을 갈망하는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선물이었다고 확신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