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 보다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주일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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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보다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주일예배
  • 승인 2001.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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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 우리는 절대주이시며 만군의 왕이신 하나님께 예배 드리고 은혜 받고져 교회에 나간다. 우리가 하나님께 일주일 동안의 감사를 표하고 영광을 돌리기 위한 예배를 드리러 교회에 나간다면 예배는 결코 우리를 중심으로 한 우리의 편리를 위한 예배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며 우리를 중심으로 한 예배이기보다는 하나님을 위한,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예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를 진정으로 드리기 위해선 “정성된 마음과 다양하고 예를 다한 깊이 있는 형식으로 된 예배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선, 현재예배의 의복·우리의 태도·찬송·봉헌·드림의 예전(감사,사죄,영광 등의 순서), 성만찬 등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설교 이전의 하나님께 드리는 의식인 ‘드림의 예전’부분은 더욱 깊이 있게 검토되어져야 할 것이다.

이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첫째로 예배시 의복 문제는 설교자의 의복과 회중들의 의복이 될 것이다. 예배시 설교자는 하나님의 대언자이고 회중은 하나님 앞에 나와 있는 것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주요예식엔 예식에 맞는 특별한 복식을 갖추었는데 이것은 특별한 예를 갖추기 위한 것이었다.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중요한 예식이다.

한국 개신교의 많은 목회자는 성의로서‘박사가운’이나 이와 매우 유사한 까운을 사용하고 있다. 학위와 권위를 표시하는 박사까운과 예배예복으로서의 성의는 의미가 다른 것으로 성의와 박사까운은 구분되어 사용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주일예배시 설교자는 성의를 입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회중들은 평상복 또는 정장을 하고 주일예배에 참여하는데 평상복보다는 정장(한복 또는 양복)을 입는 것이 옳을 것이며, 평상복이라면 깨끗하고 정갈한 것으로 입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둘째로, 회중의 태도는 겸손한 자세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예를 표하는 자세에는 무릎꿇기·머리숙이기·일어서기·손모으기가 있을 것이다. 앉거나 설때에는 손을 모은 바른자세를 취함이 옳을 것이며, 기도시에는 손을 올려 모으는 것이 예에 합당할 것이다. 그리고, 예배실에 들어가면 먼저 (반)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셋째로, 찬송은 송영·찬양·우리를 위한 찬송으로 구분되어져, 하나님께 드리는 송영과 찬양은 “찬양 드리겠습니다”로 해야하며, 찬송가의 대부분인 ‘우리를 위한 찬송’은 가사 내용이 우리를 위한 것이므로 “찬송 부르겠습니다”라고 해야 올바른 것이다. 우리를 위한 찬송을 부르며 “찬송 드리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은 넌센스인 것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송영(영광송)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해야 하며, 송영이 보다 많이 불리워져야 하며, 훌륭한 송영들이 많이 만들어져야할 것이다. 또한 감사 찬송이 많이 만들어져 송영과 감사찬송이 찬송가에 보다 많이 수록되어야 한다. 또한 예배 시작전의 찬송은 은혜 받기위한 마음자세의 준비에 부족함이 없도록 예배시작 20여분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예배전의 충분한 찬송은 ‘신령의 예배’가 되는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넷째로, 봉헌은 앉아서 드리는 것보다 나아가서 드리고, 적은 헌금이라도 봉투에 넣어 드리는 것이 예에 보다 합당할 것이다. 나아가서 드림에는 물질만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함께 드리는 의미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헌금함은 성단으로 모으기 편리하도록 작고 높게 만드는 것이 좋고, 시간절약을 위해 여러 곳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로, 묵도·기원·(참회기도) 순서 후에 이어지며 말씀(설교)전에 행해지는 ‘드림의 예전’(감사, 사죄, 영광 등의 순서)은 하나님께 ‘드림’에 충실한 예배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이 부분이 진정으로 드려지는 깊이 있는 의식이 되려면 송영·교독문·(신앙고백)·성가대찬양으로 그치지 말고 합독·송영Ⅰ·영광시 낭독·송영Ⅱ·교독문·(신앙고백)·성가대 찬양 등으로 구성됨이 좋을 것이다.

여섯째, 보다 신령한 예배가 되기 위해 설교에서 선포된 ‘하나님의 나라’를 직접 “맛보고 경험”하는 성만찬이 매주로 회복되어야 한다. 성만찬은 우리가 예수님과 하나되며 부활의 신비를 체험하는 동시에 부활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의식인 것이다. 성만찬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성찬을 앉아서 받지 말고 나가서 받는 방법이 좋고 나가서 받는 것이 예에도 보다 합당할 것이다. 앉아서 받게 되면 성찬기를 조심히 건네 받아야 하므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며, 수많은 교인 중 성찬기를 바닥에 떨어뜨리는 큰 실수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우리가 의복을 바로 갖추고, 바른자세로 주님을 맞고, 충분한 예배전 찬송으로 하나님 나라를 마음에 모실 준비를 하고, 의식을 제대로 갖추어 정성된 마음으로 주님께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올리고, 성만찬을 통해 부활의 신비를 체험하여 예수님과 하나되고 말씀을 들을 때 우리는 주님의 자녀로서 신령과 진정의 예배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될 것이다.

김형대(인덕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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