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뎀나무 - 주(週) 5일 근무제에 대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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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뎀나무 - 주(週) 5일 근무제에 대한 제언
  • 승인 2001.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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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부터 금융, 대기업부터 단계적으로 ‘주 5일 근무제’를 실시하겠다”고 정부가 발표했다. 자연히 찬반 양론이 분분하다. 물론 노사정 간에 일치되는 부분도 있겠고, 서로 의견의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모든 것의 기준이나 이치를 자신의 입장에 맞추어 아전인수식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우리 기독교의 몇몇 지도자들이나 단체들도 각기 입장을 달리하여 찬성과 반대의 의견을 내고 있다. 반대 의견을 내는 쪽은 “주 6일 일하는 게 하나님의 뜻이다”라면서 “영적 전쟁으로 받아들이고 강경 대응하겠다”고 나왔다. 그러나 내심은 주말에 2박3일간 야외로 나가면 주일 날 교인이 줄어들 것에 대한 염려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지하는 쪽의 의견은 개인과 가정의 삶의 질을 생각할 때, 주일 국가 고시 토요일 변경 가능, 소외 계층에 봉사 활동 기회 활용 등 현실적 이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장단 문제를 깊이 연구 검토하고 보완 준비해서 21세기에 걸맞게 새 패러다임에 부합되도록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 성도로서 주일 성수는 하나님 사랑과 직결된다. 안식일은 즐거운 날, 하나님을 존귀히 하는 날이니 마땅히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해야 한다. 주일은 안식일의 후신이며 완성이다. 성경의 안식일 명칭은 주일 개념으로 이해해도 좋을 것이다.

따라서 주일 성수는 소위 주 5일 근무제냐, 6일 근무제냐에 문제되지 않는다. 말하자면 근무 일수가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전적으로 신앙 문제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교인과 교회가 건강하고 능력 있다면 사회 환경의 변화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교회가 신학적이고 기독교 문화적 차원에서 올바른 신앙교육을 강력하게, 그리고 부단하게 실시해야 한다. 그리하여 근로자와 영세업체, 중소기업체가 자립하고 대성하고 교회가 사회 복지 분야에서도 앞장서도록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하겠다.

우 희 영 천안대 인성교육훈련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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