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웰빙신앙’버리고 세상 변화시키는 힘있는 교회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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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웰빙신앙’버리고 세상 변화시키는 힘있는 교회돼야
  • 이현주
  • 승인 2006.09.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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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일 목사

 

“오늘날 우리 성도들의 모습은 나만 잘살면 된다는 ‘웰빙 신앙’에 빠져있습니다. 나만 천국에 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개인구원에만 힘을 쏟고 있죠. 그러나 이것은 진정한 신앙인의 자세가 아닙니다. 교회가 이런 이기적인 성도만 양성해 내기 때문에 침체를 면치 못하는 것이고 성서적 기준보다 세속적 기준을 따르기 때문에 타락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원주영강교회 서재일목사는 최근 한국교회가 자본주의 성장논리에 휩쓸려 세속적 성장을 지향하고 개인구원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한 성도들을 양성해 내고 있다고 질책했다.

개인구원도 중요하지만 사회구원이 함께 강조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강조되는 목회 이것이 바로 ‘참교회 운동’이라고 제안했다. 그리고 참교회 운동을 위해서는 성도들의 체험신앙이 중요하며 체험적인 믿음이 교회의 뿌리를 든든히 한다고 강조했다.

“기도중에 하나님을 체험하지 않으면 신앙의 뿌리가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적인 뿌리가 튼튼해질 때 교회 담을 넘어 세상에 나갈 수 있습니다. 교회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정말 중요한 부분입니다. 제자리에 머물지 않고 세상을 향해 움직여야 하는 이유는 예수님이 교회로 오시지 않고 세상에 오신 것에서 이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서재일목사는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것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제반 영역 모두를 포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복지를 넘어 정치봉사, 문화봉사로 세상을 구원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기장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참여신앙에 중점을 둔다. 옛 스승인 김재준목사와 문익환목사, 얼마전 작고한 강원용목사 등이 그러했다. 하지만 기장의 한계점은 체험신앙이 약하다는 것. 오순절식의 성령체험을 평가절하 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서목사는 “성령이 없이는 회개도 없고 성장도 없다”고 잘라 말한다.

“제가 영강교회에 왔을 때 이곳에는 성령의 불이 없었고 흉악한 냉기만 감돌았습니다. 하지만 기도로 뜨겁게 성령의 불을 붙이자 저절로 교회가 일어나기 시작했죠. 교회가 성장하지 않는다고 핑계만 대는 교회의 이면을 살펴보면 회개가 없습니다. 기도하고 회개한 성도들에게 예수님 중심의 성경적 설교를 전하여 영적 충격을 주어야만 교회가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는 최근 한국교회가 새벽기도와 철야예배를 없애고 저녁예배도 폐지하자며 편의주의에 빠진 것을 안타깝게 바라본다.

예배가 없고 기도할 모임이 없는 교회는 전도도 없고 의욕도 잃게 된다고 우려했다.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영혼을 구하고 다시 부흥의 열기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각 교회가 새 출발을 선언하고 모임과 기도, 전도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독교는 기도하는 종교고 교회는 기도하는 집입니다. 성도는 기도의 사람이 되는 것이 당연한 일이죠. 한 사람 한 사람을 기도요원으로 만드세요. 그리고 체험한 성도들에게 세상으로 나가 복음을 실천하고 봉사하라고 가르치세요. 그리하면 세상에 영향을 주는 교회, 세상을 살리는 성도들이 될 수 있습니다. 기독교적인 미국, 기독교적인 유럽처럼 우리나라도 기독교적인 사회건설에 교회가 나설 때입니다.”

웰빙 기독교에서 벗어나 역동적인 체험의 신앙을 강조한 서재일목사. 그는 사회속에  게릴라처럼 파고드는 교회의 모습에 목말라했다. 기독교 사회건설을 꿈꾸는 서목사는 자신의 미래 목회방향은 미래사회에 공헌하는 기독교 인재를 키워내는데 집중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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