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사회 구현위한 청소년 영어연극의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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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사회 구현위한 청소년 영어연극의 실제
  • 승인 2001.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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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외국어대학이 세 번째 개최한 '전국 고교생 영어역할극' 경진대회는 외국어 고등학교와 일반고 그리고 실업계 고등학교 등이 참여한 전국규모 대회라는 점에서 눈에 띤다. 영어회화로 극을 연출, 관람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하는 고급 영어역할극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단어 중 상황에 맞는 단어를 적절하게 선택해야 하는 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편집자 주>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진행된 전국 고교생 영어역할극 경진대회는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11개팀과 외국어고등학교에서 9개팀 그리고 일반고등학교에서 9개팀 등 총29개팀이 참여, 갈고닦은 영어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첫날인 6일 실업계고등학교 팀이 나선 경진대회에서는 안성종합고등학교 대표가 영예의 대상(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을 차지했으며, 외국어고등학교에서는 경북외국어고등학교가 그리고 일반고등학교에서는 용남고등학교가 각각 대상(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번 대상을 차지한 팀들은 분명한 메시지를 보여줘 관람객으로부터 처음부터 끝까지 주목을 받았으며 출연한 학생들은 고른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발음과 선택단어 등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업계 고등학교인 안성종합고등학교 출연진은 ‘A Haunted House’라는 제목의 극을 통해 가족애를 피력했다. 젊은 세 사람이 산길을 헤매다가 만난 노부부를 통해 현대사회에서 가정파괴의 심각성을 느끼고 가족간에 사랑의 중요성을 깨닫는다는 이야기다.

외국어고등학교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경북외고가 들고 나온 제목은 ‘Always Together’.이 극 역시 가정을 주제로 꾸며진 시나리오로 이혼 후 가족의 재결합을 통해 잃어버렸던 가족의 사랑을 되찾게 된다는 이야기다. 1i 그리고 일반고등학교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충남 용남고등학교가 내건 극 제목은 ‘Korea Facing Globalization’. 2002년 월드컵 때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게되는 상황을 미리 가정하여 한국의 문제점들을 보여주며 올바른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세계화에 대비하자는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금상을 수상한 팀들 역시 뚜렷한 주제로 청중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았다. 실업계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전남 성요셉여자종합고등학교는 ‘Studying Abroad’라는 제목으로 언론매체에서 나타난 한국 젊은이들의 해외유학 상황을 보고 우리나라 교육현실의 개선점을 어필했다. 외국어고등학교 부문의 부산국제고등학교는 ‘Things Can Change’라는 제목으로 학교폭력 문제를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에서 혹은 양자가 뒤바뀐 상황으로 전개, 학교현실을 그대로 그렸다는 평을 받았다.

이어 일반고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충남 한일고등학교는 ‘Cares of Love and Concern’이란 제목으로 역시 학교폭력 문제를 주제로 다뤘다. 불량학생에게 괴롭힘으로 당한 한 학생이 결국은 살인까지 저지르게 된다는 과정을 법원에서 회상하는 기법으로 연출, 영어역할극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

10분을 기준으로 무대에서 역할극을 펼친 학생들은 1분이 초과할 때마다 1점을 감점 당하는 등 많은 심사기준을 무사히 통과하며 발음과 적절한 단어사용 등 학교학업 시간외에 별도로 시간을 내면서 연습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윤영호기자(yyh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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