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을 얻은 자에게 '섬김의 보람'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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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을 얻은 자에게 '섬김의 보람' 주고싶다"
  • 이현주
  • 승인 2006.02.1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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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동교회 담임 강석찬목사의 목회철학
 

강석찬목사의 목회철학은 단순 명쾌하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변화되는 것, 그것이 전부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구원의 개념을 “천국에 가는 것”으로 해석한다.


현실의 삶에 이어 사후에도 하나님께 자기 자신의 안일과 복을 비는 한국교회의 신앙은 분명 잘못된 것임에 틀림없다. 그릇된 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강목사는 “목회자가 먼저 정직하게 밭을 갈고 씨를 뿌릴 때 성도의 삶도 변화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교회는 구원의 공동체입니다. 따라서 기쁘고 즐거운 곳이어야겠지요. 생명을 살리는 사건이 일어나는 곳, 상처받은 사람들이 웃을 수 있는 곳, 그런 곳이 바로 교회이어야 합니다.”


그의 구원관에서 이미 잘 나타나있지만 신앙에 대한 강목사의 원칙은 철저히 보수적이다. 예식에서는 장로교의 전통을 계승하고 말씀은 반드시 생활로 나타나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변질된 교회의 모습을 보는 것이 힘들기도 하다.

“한국교회는 말씀의 생활화에 실패한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은 들었지만 그것으로 바른 신앙적 가치관을 형성하지 못했어요. 욕심많고 부정한 사람이 기독교인이고 자신이 가진 것을 하나도 버릴 수 없는 사람들이 되어 버렸습니다. 성장과 물질만 따라간 교회가 정체성을 잃어버린 결과는 참담하리라고 봅니다. 불과 수십년 뒤 한국교회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니까요.”


한국교회의 신앙 변질은 ‘기복신앙’에서 비롯됐다. 분명히 성경이 말하고 예수님이 이야기하는 복은 우리가 현실에서 좇는 그것과 다름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줄 모르는 성도들이 대부분이다. 강목사는 이러한 점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그리스도인의 가슴에 남아 있는 ‘성도로서의 삶’을 충족시켜주는 일을 교회가 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신앙의 보람을 주는 교회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교회를 떠나는 많은 사람들을 봉사의 현장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찾고 싶습니다. 우리 교회 역시 성도들이 시간을 내어 직접 섬기고 나누는 교회로 만들고자합니다. 신앙의 기초를 다시 쌓고 말씀을 생활화하는 성도들이 세워질 때 한국교회의 미래가 밝아질 수 있으니까요.”


초동교회는 장로교의 전통이 잘 지켜지고 있는 교회다. 성도들 스스로가 장로교의 영성과 경건함을 중요시하고 있고 나아가 목회자 역시 전통을 중요시하는 까닭이다.

예배시간에 성경찬송을 뒷전에 두고 스크린을 바라보는 예배의 편리조차 거부한다. 매월 첫 주는 성만찬예배를 드리고 회중찬양은 아직까지 3절을 부른 후 간주를 넣는 전통이 유지된다.


한식과 추석때면 안성수양관에서 합동추모예배를 드린다. 강목사는 이 때에 모이는 초동의 가족들을 보면서 흩어진 ‘초동디아스포라’를 다시 회복해야겠다는 비전도 품었다.

교육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목회사역 중 하나다. 절망하지 말고 투자해야할 부분이며 성급히 생각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 강목사의 교육철학이다. 무엇보다도 강목사는 신앙교육을 교회교육에만 국한시키지 않는다. 성도들 중 자녀를 둔 가정은 모두 신앙교육의 대상이다. 철저하게 말씀으로 무장하고 구원의 삶을 살아가는 자녀를 키워낼 때 교회와 나라의 미래가 바뀌게 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


목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목회자의 진실은 언젠가는 통한다는 것을 그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땅이 척박하면 열매 맺는 시간이 더딜 뿐이지요.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것은 우리의 일이지만 가꾸어 주시는 분은 하나님입니다. 진실함으로 성도를 대하고 말씀을 전한다면 교회 안과 밖에서 모두 결실을 맺게 될 것입니다.”


성도의 생일에 직접 적은 편지와 카메라에 담아낸 사진을 전하는 풍부한 감성의 소유자 강석찬목사. 그가 전하는 진실한 마음은 초동교회 가족뿐 아니라 척박한 종로까지 생명이 넘치는 곳으로 변화시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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