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자녀, 축복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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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자녀, 축복의 상징
  • 이현주
  • 승인 2006.01.2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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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수 목사<생명과희망의 네트워크 사무총장>

▲ 이의수 목사

대한민국 남자라면 얼마 전까지 예비군훈련장에서 쉽게 들을

수 있었던 말, “정관수술하면 훈련 면제시켜드립니다.”


세계적으로 인구조절 정책에 가장 성공적인 나라가 대한민국이었다. 인구밀도가 높아 산아제한을 해야 한다는 것을 사회시간에 공부하며 성장하였다.


인구정책 표어를 살펴보면 1960년대에는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꼴을 못 면 한다’, 1970년대에는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1980년대에는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이었다.

그러나 저출산 시대를 맞아 인구 정책 표어도 출산 억제에서 출산 장려로 변화하게 되어, ‘아빠, 혼자는 싫어요. 엄마, 저도 동생을 갖고 싶어요’ ‘한 자녀보다는 둘, 둘보단 셋이 더 행복하답니다’와 같은 표어가 등장하였다.


저출산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해볼 수도 있다. “인구가 부족하니 아이를 낳아야 하는 것일까?”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한국사회가 저출산이기 때문에 낳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출산은 하나님의 축복이며 이땅을 주의 백성들로 다스리고 충만케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에 결혼을 통해 출산을 하여야 한다. 선택사항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이다. 


창세기 1장 28절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창조과정에서 아담에게 땅의 기업을 주시고, 땅을 정복하라는 명령을 통해 선한 목적을 좇아 땅 속에 포함된 광대한 자원을 개발하며 유용하게 이용하라는 문화 명령을 허락하셨고, 아담과 하와의 관계를 통해 생명의 기업을 허락하셨다.


하나님께서 에덴에 주신 축복과 언약은 생명의 기업을 통해 땅의 기업도 문화명령도 유지될 수 있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 의 범죄 이후에 새로운 언약을 주시는데 그 언약의 대상은 사람이었다.


이스라엘 문화가운데 자녀는 축복과 언약의 상징이었다. 성경은 아브라함과 이삭의 하나님이라는 표현을 통해 우리를 향하신 언약이 믿음의 자녀들을 통해 승계되어지는 것을 말씀하신다. 그래서 출산은 사람의 계획과 뜻대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이뤄지는 일이었다.

‘사라’(창 11:30), ‘리브가’(창 25:21), ‘라헬’(창 29:31), ‘마노아의 아내’ 등의 경우을 통해 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과 계획에 따라 친히 모태(母胎)를 주관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경에는 잉태하지 못하던 여인이 하나님의 능력이나 하나님의 경륜에 의해 자녀를 낳는 예가 많다(창 18:10-15 ;21:1-4;25:21;30:22-24;삿13:3;눅1:7,57).

그런데 현대인들은 경제적인 부와 안정감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생명을 갖는 일들을 자기 뜻대로 미루거나 낙태하는 일들을 간혹 보게 된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순간에 달라고 매달려보지만 응답이 없어 몸부림치는 이들도 많다. 


현대인들의 저출산 문제에는 경제적인 안정과 자기성취라는 개인적인 동기가 크게 자리잡고 있다. 돈을 벌고 나서 안정이 되면 그 때 아이를 갖겠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생명없는 보물에 사람들은 생명을 건다. 하지만 자녀는 살아있는 보물로서 그 가정에 허락하신 하나님의 축복의 상징이다.


그래서 시편기자는 127편에서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라고 말한다. 요즘 젊은 세대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진리가 있다. 편안한 삶이 결코 평안을 가져다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함께 살도록 창조하신 하나님은 아담의 고독을 치료하시기 위해 하와를 창조하셨다는 점을 젊은 세대들은 놓치고 있다.


현대인의 가장 큰 질병은 고독이다. 고독을 치료하며 관계의 풍성함을 누리게 하시려고 하나님의 은혜의 기업인 자녀를 허락하셨다. 많은 물질에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를 기업으로 받은 자가 축복을 누리는 것이다.


울며 기도하던 한나에게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축복을 준비하는 사무엘을 탄생케하였고, 마리아에게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그리스도를 잉태케 하였다. 출산, 출산은 축복 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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