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인구 생존 위협 “환경선교 나설 때”
상태바
10억 인구 생존 위협 “환경선교 나설 때”
  • 현승미
  • 승인 2005.12.29 1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6년은 유엔이 선포한 ‘세계 사막과 사막화의 해’

지구 1/4 사막화 영향…기름진 땅이 사라진다

유엔 산하기구 유넵(UNEP:유엔환경계획)은 2006년을 ‘세계 사막과 사막화의 해’로 발표했다. 언뜻 보기에 우리나라는 사막이나 사막화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이미 오존층 파괴로 인한 지구온난화현상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가 사막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미 국제사회는 세계 사막화 방지를 위해 1994년 사막화방지협약을 채택한 바 있으나, 여전히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급속하게 발전하는 산업속도만큼이나 사막화현상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그 심각성을 우려한 유넵이 올해를 ‘세계 사막과 사막화의 해’로 지정하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사막화방지협약

1970년대 초이래 국제사회는 사막화가 전 세계적인 관심사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1977년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개최된 유엔 사막화대책협의회(UNCOD)는 사막화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사막화 퇴치 행동계획(PACD)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1992년 리우에서 개최된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는 아프리카국가들의 발제에 따라 국제공동체적 차원에서 사막화현상을 퇴치할 새롭고 통합적인 접근방법의 필요성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리우회의의 요청에 따라 1992년 12월 유엔 총회에서 결의안 47/188(Resolution 47/188)이 채택됐고, 사막화방지협약을 준비하기 위한 국제교섭위원회(INCD)가 조직되어 협상작업을 계속했다.

5차례에 걸친 협상 결과 1994년 6월 17일 파리에서 사막화방지협약이 채택되었고, 1996년 12월 26일에 발효됐다.


사막화 현상

사막화는 기후변화와 인간활동을 포함한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건조, 반건조 지역이나 건조한 저습지역의 토양이 침식되거나 산림이 황폐화 되는 등 사막환경이 확대되어 가는 현상을 말한다.

지구상에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극심한 한발과 더불어 과도한 경작, 개간과 방목, 산림벌목, 지하수 개발 등으로 사막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많은 인구가 피해를 입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더욱이 사막화는 생물체의 생존력을 약화시켜 토착생물을 멸종시키는 등 생물다양성을 파괴하고 지구온난화 등의 환경문제를 유발시키고 있다.


국내 및 세계 사막화 현황

유넵의 통계에 따르면 지구 전체의 육지 중 1/4이 사막화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으며, 110개국이 넘는 국가에서 10억 명 이상의 인구가 사막화로 인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지구 전체의 사막화현상은 점차 확대되어가고 있으며, 특히 아프리카, 멕시코, 남미,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등의 지역에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 북서 멕시코의 소노란 사막, 남미의 아타카마 사막, 사하라 사막, 아라비안 사막, 라자스탄의 타르 사막, 중국과 몽골의 타클라 마칸 사막과 고비 사막 등 대서양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사막 지대, 남아프리카의 칼라하리 사막, 오스트레일리아 대부분의 지역 등이 주요 사막 지대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사막화현상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지는 않다. 다만 인접국가인 중국의 경우 전 국토의 1/3에 해당하는 3,327,000km2가 사막화되어 있고 해마다 24만ha씩 그 면적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황사량의 발생을 크게 증가시켜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막화의 영향

사막화는 경제적 자원의 엄청난 고갈을 야기한다. 세계은행의 미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사하라 사막 부근의 초원에 위치한 한 국가의 천연자원의 고갈은 연간 국민총생산의 20%에 달한다고 하지만, 사막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에 대한 상세한 데이터는 거의 없다.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보면 사막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지역에서의 과거 연간 수익손실은 매년 420억 달러에 달한다.

건조 지역의 황폐화와 식량 생산간의 관계 때문에 사막화는 지구의 주요환경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증가하는 세계 인구에게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50년 정도 후의 식량 생산이 지금의 세 배는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바람직한 환경에서도 이루어지기 어려운 것이다. 사막화가 멈추거나 역전되지 않는다면 사막화의 영향을 받는 많은 지역의 식량 생산량은 감소할 것이다. 영양실조, 기아, 그리고 궁극적으로 아사를 가져올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사막화와 인간의 이동과 무력충돌 간의 관계에 대한 인식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아프리카인들은 전쟁, 가뭄, 건조 지역의 황폐화로 인해 다른 지역이나 타국으로 이주해야만 했다. 도시나 피난민들이 거주하는 막사지 주변의 환경 자원은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힘든 생활 여건과 문화적 정체성의 상실도 사회의 안정을 위협한다.

사막화의 영향을 받는 지역의 외부는 ‘환경 난민’의 유입과 국가적 식량생산량의 감소 등을 포함해 간접적인 경제적,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한다.


사막화의 방지와 교회의 대책

유넵 한국위원회는 올 한해 ‘세계 사막과 사막화의 해’를 맞아 국내에 세계 사막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사막화의 위험성은 물론 홍보, 기금조성 등의 방법으로 나무조경 등의 구체적 사업들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환경문제는 이제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쟁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단 환경 단체뿐만 아니라 기업, 정부, 국제기구들, 심지어 가정과 개인까지 이 문제에 뛰어들고 있다. 교회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아니 교회야말로 자연의 중심에서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환경신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성경적으로 자연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고 인간이 잘 돌볼 수 있도록 하나님이 명령하신 것을 할 수 있다. 즉 이것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대자연을 잘 가꾸고 돌보는 것은 크리스천으로서 당연한 의무이다.

이미 한국 환경신학연구회나 기독교환경단체들은 기독교적 관점에서 환경문제를 이해하고, 환경문제 세계포럼 개최, 환경지도자양성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굳이 이러한 거창한 포럼에 참여하지 않아도 개인이나 교회차원에서 얼마든지 건강한 환경조성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동참할 수 있다.

교회는 주일학교를 통해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하고, 환경에 관한 특별 예배를 주관한다. 교회 차원에서 환경 주일을 재정해 지키거나 절약, 재활용, 재사용 등에 대한 공동체 활동, 봉사 활동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환경에 대한 행동들을 선행해 나가야 한다.

▲빠른속도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고비사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