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선교 통한 ‘교회위상’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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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선교 통한 ‘교회위상’제고
  • 승인 2001.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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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언론분야에 관심을 보인 것은 결코 특이한 일이 아니다. 한국선교 초기, 사역의 효율성을 위해 언론매체를 활용했던 것을 보면 언론에 대한 기대가 선교초기부터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일반 매스컴을 통해 나타난 개신교 관련 보도는, 지나치게 왜곡돼 있다는 것이 한국교회의 생각이다. 이른바 목회세습문제나 교회재산상태·영성치유행위 등 일반언론을 통해 나타난 기독교사역은 오해의 소지가 적지 않았다.

이에 교단·단체들은 대사회적으로 교회 자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립하는 것도 선교의 하나라고 인식하고 언론위원회를 출범시킨 것이다. 기독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분야에 바른 정보를 심어줌으로써 선교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생각이다.

한국교회언론위원회는 이런 맥락에서 ‘언론선교’의 첫발을 디뎠다고 볼 수 있다. 현대사회는 영상과 문자를 통해 시·공간을 초월, 발빠르게 정보교류를 발전시키고 있다. 인터넷과 신문·방송을 통한 선교사역이 기대이상 효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이제 조직적인 활동이 필요할 때라는데 의견을 모은 것이다.

하지만 일반 언론이 보인 기독교에 대한 편견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니었다. 교회부흥에 만 관심을 둔 일부교회의 행태나 목회세습 징후 등은 자성할 대목이다. 단지 교회 스스로 해결할 여지를 없애고 ‘시청률’을 의식해서 과다하게 보도한 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따라서 언론위원회는, 조직상 각 교단 지도자와 실무급 인사가 모두 포함된 만큼 교회이미지 마케팅에도 세심한 관심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언론 종사자에 대한 선교’와 함께 ‘언론을 통한 선교’에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근한 예로 종교별 복지시설 예산의 경우 기독교가 795억1551만원으로 천주교 66억원, 불교 30억원, 대기업 및 단체 635억여원보다 훨씬 앞지르고 있으나 이를 제대로 보도하는 언론은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언론위원회는 이같이 교회가 하고 있는 긍정적인 활동을 널리 알려 복음사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가지, 언론위원회의 실무진을 ‘언론에 정통한 인물’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있다. 언론선교 역시 전문영역인 만큼 이에 필요한 인재를 영입, 기독교 이미지 마케팅에 효율성을 기해야한다는 바람이다.

윤영호기자(yyh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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