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문화유산을 찾아서 - 부산 초량교회 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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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문화유산을 찾아서 - 부산 초량교회 역사관
  • 승인 2001.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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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첫 교회를 찾아서

항구 도시인 부산지역 복음화의 역사를 돌아보기 위하여 찾은 곳은 초량교회로, 1892년 미국 북장로교회 선교사인 윌리엄 베어드(W. M. Baird)목사에 의하여 설립된 교회다.

베어드 목사는 1891년 9월에 교회 건축을 위하여 현 코모드호텔 자리를 구입하여 영성현교회로 출발을 하였는데, 1920년에 호주선교부 소유의 초량동 땅에 교회를 지으면서 초량교회(전화 051-465-0533)는 급성장하게 된다. 베어드 목사는 1892년부터 3년 간 부산지역에서 활동하다가 대구에 첫 교회인 대구제일교회를 설립하고, 서울에서 2년 간 활동하게 된다.

그리고 1897년 이후에는 평양에서 선교활동을 하면서 1897년 10월에 한국 최초의 대학인 숭실대학을 세우고 평양신학교와 한국장로교단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그리고 초량교회에서는 6.25전쟁시에 한국이 공산화 일보 직전일 때 이승만 대통령도 참가한 구국기도회를 가진 곳으로 기도회 후에 바로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한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또한 초량교회에 가면 역사관을 볼 수가 있는데 그동안 교회의 모든 자료들을 잘 보존하여 오늘에 보여주고 있다. 특히 1926년부터 1931년까지 교회를 담임하던 순교자 주기철 목사가 쓰던 강대상이 있는데 그것을 보는 순간에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다.

이것은 성령의 감동이며, 또한 근래 일본인들이 역사를 왜곡하여 후손에게 가르치기 위한 교과서를 만들어 보급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인은 아직도 우익단체를 만들어 일본이 한국을 지배하면서 많은 근대화를 이루었고 은혜를 베풀었다는 주장을 하니 참으로 우매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이 한국을 36년 간 강점하면서 저지른 만행은 이루 형언키 어렵다. 아직도 한국인의 마음에는 일제의 잔재가 남아 국민성에 아주 부정적인 영향을 계속 끼치고 있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일본을 용서하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 사명이 우리 민족에게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역사를 잊지 말고 후손에게 그대로 가르치고 전해야 한다.

그리고 초량교회에 들린 후에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오륜대 순교자기념관에 들려서 기독교보다 100년 전에 들어온 천주교의 역사유물을 보는 시간을 가졌다. 오륜대 순교자기념관은 동래 방향의 장전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찾아가는 길 : 부산역에서 지하도를 건너 언덕을 10여 분 오르면 초량초등학교가 나오는데 그 옆에 초량교회가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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